눈부신 수학 - 수학자들이 들려주는 생활 속 수학의 아름다움
다케무라 도모코.오야마구치 나쓰미.사카이 유키코 지음, 김소영 옮김 / 미디어숲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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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창 시절 수학을 좋아했다. 답이 하나 정해져 있다는 것이 심플하고 좋았다. 물론 다른 과목도 답이 하나지만, 수학처럼 딱 떨어지는 느낌이 없다. 그리고 공부하는 방식이 좋았다. 암기 과목은 단원이 늘어날수록 기하급수적으로 암기해야 할 것들이 늘어나지만, 수학은 원리만 깨우치면 암기보다는 이해하면 다양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그래서 나처럼 게으른 학생에게 딱 맞는 과목이었다. 최소한의 공부량으로 최대의 효과를 볼 수 있는 과목이 수학이다.

결혼하고 아이를 낳고 엄마가 되어보니, 주변에 수학을 어렵게 생각하는 이들이 많음에 놀란다. 여자들이 보통 남자보다 수학을 싫어한다는 것은 알았지만, 수포자가 이렇게 많은 줄이야. 초등학교 5학년이 되는 쌍둥이, 슬슬 과목이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 딸아이는 벌써부터 수학이 싫다고 한다. 학원에 다니는 것도 아니고, 문제집을 집에서 푸는 것도 아니니, 지금 공부는 학교 공부가 전부다. 그런데 수학 수업이 싫다니, 학업량이 많은 스트레스가 아니고, 수학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아이의 답답함이라고 느껴졌다.

그래서 수학을 생활 속에 넣어봤다. 수학이 왜 생겨났는지, 무엇이 필요해서 수학이라는 학문이 생겼을까 하며, 아이들과 길이와 면적을 구하게 되는 과정과 수열, 도형의 닮음과 합동의 원리를 실생활과 연결하여 풀어봤다.

쌍둥이는 수학이 이렇게 재밌는 것이었냐며, 딸아이는 집구석 수학 재밌네.”라고 답한다.

엄마처럼 게으른 사람이 좋아하고 잘하는 과목이 수학이라며, 아이들에게 이야기하니, 아이들은 너무 재밌어한다. 함께 들었던 남편은 학창 시절 수학을 이렇게 배웠으면 수학을 아주 좋아했을 거라고 말한다.

아이와 남편의 반응을 보니, 아무래도 좀 더 확장시켜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수학을 실생활과 연결하여 아이들의 흥미를 계속 유지시켜주고 싶다. 그래서 요즘 수학책을 찾아 읽는다. 이번에 만난 책은 <눈부신 수학>이다.

파운데이션 용량은 집구석 수학에서 다뤘던 내용으로 네모와 동그라미의 면적이 어느 것이 더 클까?”를 했었는데, 비슷한 내용이어서 반가웠다. 피보나치수열을 다룬 부분은 안 그래도 아이들에게 연속되는 숫자 계산을 쉽게 하는 방법으로 시작은 했는데, 좀 더 발전시켜주고 싶은 부분이 있는데, 참고할 내용이 있어서 좋았다. 손가락 구구단은 실용성은 없어 보이지만, 아이들에게 이런 방식도 있다며 이야기해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2학년에 올라가는 막내는 별로 반응이 좋을 것 같지는 않고, 이미 구구단을 아는 예비 5학년 쌍둥이는 아주 흥미로워할 것 같다. 음악은 수학이라는데 음악에는 젬병인 내가 알 턱이 없는 부분이다. 그런데 스토리 19, 음악을 만드는 숫자의 마법은 너무 재밌게 읽었다.

세 아이에게 이 책의 목차를 보여줬더니 아들은 파트 3 내용을 좋아한다. 스토리 23,24로 무한과 3명 중 최강자를 다룬 내용인데, 막상 읽어보라고 하니 아이가 읽고 이해하기는 좀 버거운 듯했다. 그래서 내가 읽고 그 부분을 아이의 수준에 맞게 설명해주니, 그런 내용이었냐고 또 흥미를 느낀다.

눈부신 수학.

수학의 사고를 확장한 느낌이 가득한 책이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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