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아, 돈 공부해야 한다 - 50억 부자 아빠의 현실 경제 수업
정선용(정스토리)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1년 3월
평점 :
품절


아빠가 아들에게 들려주는 자본 이야기 <아들아, 돈 공부 해야 한다>.

저자는 근로자로서 회사만 다니다가 퇴직을 했다. 재테크에 밝은 아내 덕에 자산이 6억에서 50억으로 불어 여유롭게 2의 인생을 준비하면서 자신과 다른 금융세대인 아들에게 어른으로서, 걱정이 앞서는 아비로서 글을 써내려간다.

저자의 글을 읽으면서 자신보다는 아내가 재테크를 하면서 자산을 불렸는데 왜 아빠가 이렇게 자신있게 글을 쓰지 하는 의구심에서 그런 아내를 객관적으로 한 발 물러선 자세로 아끼고 아끼며 종잣돈을 모으고 재테크를 하는 과정에서 돈의 세가지 맛을 정의하고 그 과정을 면밀히 이야기하는 과정에서 아내가 직접 글을 썼다면 이런 글이 나왔을까 싶은 생각이 들면서 이 책을 아주 재밌게 읽게 되었다.

복부인이라고 사회문제가 대두되던 시기가 있다. 그런데 복덕방아저씨들이 많은 세상에서 복아저씨가 아니라 복부인이 등장한 이유는 뭘까? 경험상 재테크를 하면서 남편은 근로에 집중하고 아내는 좀 더 종잣돈을 가지고 어떻게 하면 더 불릴까 하는 궁리를 하고 조사하고 행동한다. 그 행동력에서 남자와 여자의 차이가 갈리는 게 아닐까 조심스럽게 추측해본다. 결혼하고 십 년이 넘은 시간 동안 남편에게 재테크를 하는 과정을 공유하고 진행하면서 모든 결정은 내가 주도적으로 했다. 남편은 언제나 조심해라, 너무 욕심내지 말라며 경계심을 주는 쪽이었다. 솔직히 나의 확신과 행동력이 없었다면, 남편을 충분히 설득할 수 없는 데이터를 내놓지 못했다면 우리 집 자산이 이만큼 늘었을까 싶다.

올해부터 우리 아이들에게 용돈교육을 시키고 있다. 무조건 주식을 하지말라고 가리키는 것이 도가 아님을 알기에 남편과 의논하고 강연도 들어보고 관련 도서를 찾아서 읽다가 용돈 교육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그 과정을 심도 있게 면밀하게 준비했다. 그리고 그 다음 단계가 종잣돈 모으기고 자산증식 과정이다. 우리 세대는 부동산으로 자산을 불릴 수 있는 세대지만 우리 아이들은 다를 것이다. 물론 부동산도 자산증식의 과정이긴 하다. 하지만 우리 아이들은 부동산과 더불어 금융과 더 친해져야 할 것이다. 그렇기에 주식을 하면 무조건 패가망신이라고 하는 부모는 비트코인 열풍에 동참하고픈 아이들과 이야기를 나눌 수 있을까?

이 책은 바로 그런 면에서 많은 부모들이 걱정하는 우리 아이들의 경제교육에 아빠가 아들에게 들려주는 교과서다. 그리고 지혜다. 이 책을 기본 삼아 우리 아이들에게 첨부할 건 첨부하고 다듬을 건 다듬고 해서 그대로 읽어주어도 괜찮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좋았다. 아직 어린 우리 아이들이 조금 더 크면 이 책을 갖고 토론을 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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