엉덩이 탐정 애니메이션 코믹북 1 엉덩이 탐정 애니메이션 코믹북 1
고은문화사 편집부 지음 / 고은문화사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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엉덩이 탐정, 처음에 그 이름을 듣고 예전에 엉덩이를 내놓고 춤을 추는 짱*가 생각났습니다. 아이들에게 어른에 대해서 나쁜 이미지를 주는 것 같고, 어느 날 갑자기 네 살 조카가 바지를 내리고 엉덩이 춤을 추는 것을 보고는 언니와 저는 그 날부터 그 만화를 못 보게 했었습니다. 그래서 저도 우리 아이들에게는 그 만화를 안 보여줬죠. 그런데 엉덩이 탐정이라니, 걱정이 앞섰습니다. 할머니댁에서 아이들이 보는 엉덩이 탐정 만화를 함께 보고, 아이들이 텔레비전 앞으로 가서 숨겨진 엉덩이를 찾고, 미로를 찾는 걸 보면서 아이들이 무척 좋아하는구나 생각했고, 그 만화에서는 기본적인 내용에 대해 반감이 안 들어 다행이다 싶어서 다행이다 싶었습니다.

그리고 지금은 엉덩이 탐정이 아이들이 좋아하는 캐릭터로 자리를 완전히 잡았죠. 스케치북이나 색종이 등을 살 때도 엉덩이 탐정이나 자신이 좋아하는 다른 캐릭터가 있는지 확인을 할 정도이니까요.

그래서 자연스럽게 엉덩이 탐정 책도 하나둘 사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만화 형식의 또 다른 엉덩이 탐정 책이 나왔다는 소식에 우리 일곱 살 쌍둥이가 흥분을 했고, 그 책이 집에 도착한 날부터 오늘까지 저는 아이들이 잠든 후에야 이 책을 볼 수가 있었습니다.

두 가지 에피소드가 담겨 있는데 이것은 다행히 아이들이 갖고 있던 다른 엉덩이탐정 책(그림책 형식)에 실려 있지 않은 에피소드입니다. 학습만화 형식으로 기존의 그림책 형식의 책은 한두 그림에 많은 글이 담겨 있는데 이 책은 마치 엉덩이탐정 만화를 보는 듯 많은 그림과 대화체로 연결된 만화형식에 아이들이 더 좋아하더군요. 솔직히 만화형식의 책을 보면 다른 책을 안 읽게 될까봐 조금 걱정도 되지만 아이들이 책을 다행히 좋아하는 편이라 이 책을 봐도 다른 책도 신나게 잘 보더라구요.

그냥 아이들이 좋아하는 것이 정답인 것 같습니다.

이제는 막둥이 네 살까지 엉덩이탐정의 세계로 입문하고, 막 한글을 시작한 일곱 살 아들도, 이제 제법 한글을 읽는 일곱 살 딸도 이 책을 통해 글자를 읽히면서 자신만의 추억을 하나둘 쌓아가는 것 같아서 흐뭇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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