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이 아프다고 생각했습니다 - 현대 의학이 놓친 마음의 증상을 읽어낸 정신과 의사 이야기
앨러스테어 샌트하우스 지음, 신소희 옮김 / 심심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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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이 네 마음으로, 나의 생각이 너의 생각으로." <스타 트렉>의 등장인물 스팍은 마인드멜드(외계 종족 벌컨이 구사하는 일종의 최면술옮긴이)를 구사하면서 이렇게 말한다. 그는 이 기술을 통해 텔레파시로 연결된 상대의 생각에 접근할 수 있다. 이 에피소드를 보면서 문득 스팍이 유능한 정신과 의사가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정신의학이란 마음의 영역에서 수행되는 것이며, 정신과 상담의 목적은 내담자의 내적 경험에 접근하는 것이니까.



지은이 앨러스테어 샌트하우스 정신과 의사는 의학적으로 설명되지 않는 신체 증상으로 진료소를 찾는 환자들에게 관심을 갖은 인간적인 사람으로 느껴졌다. 우리가 병원에 가면 왜 그런지 무슨 병인지, 변명에 집착하고 그 변명을 잡기 위해 약을 사용하고 수술을 한다. 마치 과학적으로 잡힌 변명을 일으킨 내장의 한 부분을 고치기만 하면 생명을 연장할 수 있다고 본다. 나 또한 아이들이 기침을 하면 바로 병원을 가서 이 아이가 왜 이러죠? 라고 호들갑을 떨고 빨리 해결해 줄 수 있는 방법으로 코, 귀, 입을 확인하고 조금이라도 목이 부어있다면 항생제를 시간에 맞춰 꼬박꼬박 먹인다. 사실 아이가 피곤하고 세균에 감염되어 몸이 이겨내는 과정임을 알면서도 빨리 해결하고 싶은 충동으로 병원을 데려가는 엄마이다. 어린 시절 학교생활에서 성격이 활기차고 공부시간에 집중안하고 행동하는 친구들에게 지금처럼 ADHD 진단을 받지 않았지만 지금 살아가는 것을 보면 아이 부모가 되어 잘 생활하고 있다. 우린 어쩌면 정확한 것을 알기 위해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결론만을 치중하며 자기자신과 사회를 의학적 잣대를 두고 판단하고 있지 않은가 싶다. 아이가 에너지가 넘쳐서 생활하는 것인데 넌 ADHD 과잉행동장애가 있는 아니니 약을 먹고 치료를 해야 한다고 한다. 지은이의 생각처럼 행동이 정상이 되기 위해 우리는 그 범위를 의학적으로 판단하여 넘어서는 부분에 각박하게 생활하고 있진 않은가! 요가를 하면서 육체, 마음, 정신을 배우면서 상담이란 부분을 알아가고 있다. 아이를 키우는 과정에서 내가 겪었던 것들을 육아에 지친 엄마들과 대화를 하면서 풀어지는 마음을 느끼고, 결혼생활을 하면서 느끼는 것들에 대해 주부들과 공감 속 수다를 할 수 있다. 정신진료까지는 아니더라도 요가와 명상을 통해 만나는 수많은 사람들과의 대화속에서 내 정신도 치유받음을 느낀다. 떄론 의학적인 진단이 아닌 따뜻하게 손을 잡아주고 따뜻하게 이야기를 들어주면서 정신의 힐링이 더 필요한 사람들이 있을 것이다. 그분들을 만나면서 소통하며 치유의 길을 알아가는 것 또한 내 소명임을 이 책을 읽으며 다시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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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일기 - 적당히 거리를 둔 만큼 자라는 식물과 아이 키우기
권영경 지음 / 지금이책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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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마음 처럼 나무의 지혜를 빌려 현재를 살아가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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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일기 - 적당히 거리를 둔 만큼 자라는 식물과 아이 키우기
권영경 지음 / 지금이책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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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에서 아이를 키우며 식물을 좋아하는 자신의 이야기를 담은 식물일기를 읽으면서 그녀가 삶을 바라보는 시선들에 공감을 해본다. 권영경 작가가 키우는 고무나무 이야기를 읽으면서 집안 한켠에 있는 고무나무를 따뜻한 시선을 보내본다. 빗물을 받아 식물에게 줄 순 없지만 자기 전 다음날 내려줄 물을 길러 싱크대 한편에 놔두는 시간을 갖어본다. 아이를 키우듯 식물에게도 정성이 필요함을 세겨본다. 넓은 잎사귀를 닦아주며 햇살을 잘 받아 건강하게 자라길 바래본다. 식물을 키우면서 식물이 아플때 그 아픔을 치료해주는 치유사같았던 작가의 손길 손에 키워지는 식물들은 얼마나 행운인가! 식물을 키우는데 부족함이 많아 그동안 내 손에서 죽어간 식물들이 스쳐 지나가면서 미안함을 느낀다. 코로나로 통제되는 시간속에 낯선 이국에서의 삶의 외로움과 어려움도 식물을 키우며 마음을 성장시키는 소소한 일상들이 대견해보인다. 6살 아이를 키워가는 과정속에 순수한 대화는 엄마 미소가 담겨 마음이 따뜻해진다. 요가를 좋아하면서 치유에 대해 관심이 많은 나와 비슷한 시선속에 공감을 받는다.


당장 바꿀 수 없는 이 상황을 걱정과 한숨으로만 보낼 순 없다. 모든 순간을 묵묵하게 제 몸 자라는 데만 집중하는 나무들처럼 숨쉬고 먹고, 자고, 말하며 내가 할 수 있는 일들을 해야겠다고 다짐한다.

보리수 나무를 키우며 느낀 작가의 감정이 내 마음에 파고든다.

마음 저 깊은 곳까지 따스한 햇살을 보낼 수 있도록,

마음의 부딪힘으로 힘들어 하지 않도록,

외부로부터 오는 공격으로 스스로를 보호할 수 있도록

잠시 일정 거리를 유지하는 게 좋겠다.

관계에서 중요한 건 같이 하는 시간이 아니라 눈에 보이지 않지만 느껴지는 마음의 농도일 테니

작가의 마음 처럼 나무의 지혜를 빌려 현재를 살아가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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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와중에 스무 살 - 제1회 창비교육 성장소설상 대상 수상작 창비교육 성장소설 7
최지연 지음 / 창비교육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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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중에 스물살 엄마의 젊은 날을 그리고 지금의 나의 마음을 열어가는 영화같은 소설. 한번 보면 놓을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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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와중에 스무 살 - 제1회 창비교육 성장소설상 대상 수상작 창비교육 성장소설 7
최지연 지음 / 창비교육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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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에서 책을 놓지 못했다. 다 읽어갈때까지 읽어가는 모든 것들이 머릿속 영화스크린처럼 켜져 중단을 할 수 없었다. 그만큼 몰입이 되는 이 책은 주인공의 감정이 이입이 되어 내 감정을 들었다 놨다했다. 어린나이에 아이 둘을 홀로 키우면서 세상의 쓰디쓴 일들을 하면서 세상과 마음의 울타리를 쳐버린 엄마, 자신의 생명과도 직결되는 엄마의 버림이 무서운 아이, 그리고 엄마의 젊은 때의 자신을 독하게도 키워간 엄마의 나이가 되어 이젠 무거움만큼 감당해야하는 엄마의 중력을 알아가는 스무살. 그렇게 아이는 엄마의 나이가 되고 엄마를 이해하기 시작하면서 자신의 어린시절의 아픔까지 치유해 간다. 그런게 인생인가 싶다. 어린시절 이해안되던 엄마의 행동, 단란한 가족의 삶을 꿈꾸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할때가 많고, 그 시절 그때의 부모님도 성숙하지 못한 행동이었고 그들의 삶에선 그것이 최선이었을 수 있다. 다만 그것을 받아들이고 지금 살아가는 내 인생에서도 그런 기억 조차 보담아 어린 나를 안아 주면서 지금 내 삶에 반복되지 않게 살아야 함을 느낀다.

나는 오늘 오후에 빨래를 걷으러 옥상에 올라갔어. 계란 노른자처럼 샛노랗게 부푼 해가 지평선으로 기울어가고 선홍빛으로 물든 깃털 구름이 천천히 흘러가는 하늘이 예뻐서 한참을 쳐다봤어. 그렇게 하늘을 바라보는데 문든 전에 네가 알려 준 태양경배자세가 생각나더라. 빨래를 다 걷고 고개를 들고 두 팔을 위로 쭉 뻗어 보았어. 네가 이 자세에서 중요한 건 발바닥이라고 했지. 중요한건 팔을 올리고 하늘을 바라보는 게 아니라, 땅을 딛고 있는 발바닥을 의식하는 거라고. 두 발로 단단히 바닥을 딛고 서서 다리, 허리, 어깨 순으로 몸을 꼿꼿이 세운 다음 두 팔을 모아 높이 뻗었어. 그리고 숨을 깊게 들이마시고 천천히 내뱉기를 반복했지. 준우야, 이게 뭐라고 어쩐지 그 순간 조금 어긋나 있던 것 같은 몸과 마음이 하나로 합쳐지는 기분이 들더라. 사실 별것도 아닌데, 그저 내가 지금 여기 있구나, 하는 감각이었는데 왜 그렇게 낯설고 새롭게 느껴졌는지......

요가할때 내 감정을 작가는 이렇게 느껴주고 있었다. 몸과 마음이 하나로 합쳐지는 기분, 바닥과 닿아있는 발바닥. 중력을 거스르는 발바닥의 힘으로 우뚝 서 세상을 우둑커니 살아야 하는 인생살이들. 하루하루를 그렇게 자신만의 인생세상을 짊어지고 우린 살아가고 있다. 오늘 하루도 딛고 선 이 지구에서 잘 살아가자 스스로 토닥이면서

이 와중에 스무살을 통한 소설이지만 끊을 수 없는 영화로 내게 남아있다. 나의 어린 시절의 삶을 보담으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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