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일기 - 적당히 거리를 둔 만큼 자라는 식물과 아이 키우기
권영경 지음 / 지금이책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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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에서 아이를 키우며 식물을 좋아하는 자신의 이야기를 담은 식물일기를 읽으면서 그녀가 삶을 바라보는 시선들에 공감을 해본다. 권영경 작가가 키우는 고무나무 이야기를 읽으면서 집안 한켠에 있는 고무나무를 따뜻한 시선을 보내본다. 빗물을 받아 식물에게 줄 순 없지만 자기 전 다음날 내려줄 물을 길러 싱크대 한편에 놔두는 시간을 갖어본다. 아이를 키우듯 식물에게도 정성이 필요함을 세겨본다. 넓은 잎사귀를 닦아주며 햇살을 잘 받아 건강하게 자라길 바래본다. 식물을 키우면서 식물이 아플때 그 아픔을 치료해주는 치유사같았던 작가의 손길 손에 키워지는 식물들은 얼마나 행운인가! 식물을 키우는데 부족함이 많아 그동안 내 손에서 죽어간 식물들이 스쳐 지나가면서 미안함을 느낀다. 코로나로 통제되는 시간속에 낯선 이국에서의 삶의 외로움과 어려움도 식물을 키우며 마음을 성장시키는 소소한 일상들이 대견해보인다. 6살 아이를 키워가는 과정속에 순수한 대화는 엄마 미소가 담겨 마음이 따뜻해진다. 요가를 좋아하면서 치유에 대해 관심이 많은 나와 비슷한 시선속에 공감을 받는다.


당장 바꿀 수 없는 이 상황을 걱정과 한숨으로만 보낼 순 없다. 모든 순간을 묵묵하게 제 몸 자라는 데만 집중하는 나무들처럼 숨쉬고 먹고, 자고, 말하며 내가 할 수 있는 일들을 해야겠다고 다짐한다.

보리수 나무를 키우며 느낀 작가의 감정이 내 마음에 파고든다.

마음 저 깊은 곳까지 따스한 햇살을 보낼 수 있도록,

마음의 부딪힘으로 힘들어 하지 않도록,

외부로부터 오는 공격으로 스스로를 보호할 수 있도록

잠시 일정 거리를 유지하는 게 좋겠다.

관계에서 중요한 건 같이 하는 시간이 아니라 눈에 보이지 않지만 느껴지는 마음의 농도일 테니

작가의 마음 처럼 나무의 지혜를 빌려 현재를 살아가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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