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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인생을 바꾸는 힘, 내면아이
오수아 지음 / 미다스북스 / 2021년 11월
평점 :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서 내가 변해야 했다.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고 기르면서 어린시절 내가 느꼈던 감정들을
아이에게 쏟아내고 작은것을 크게 확대해서 화를 내고
다가오지 않은 미래를 걱정하며 안달하는 내가 있었다.
내가 변해야 내 가정을 지킬 수 있었고
그래서 요가와 명상을 하기 시작했다.
내 내면의 아이를 안아주고 빛이 나도록 토닥였다.
그러면서 천천히 내 가정은 달라지고 있었다.
내 인생을 바꾸는 힘은 내면아이라는 것을 느꼈기에 이 책을 읽는 내내 공감할 수 있었다.
자신의 인생만 특별히 더 불행했다고 생각하는 사람을 설득하기는 쉽지 않다. 불행의 크기는 상대적이라고 말할 수도 없다. 누군가는 가벼운 감기쯤으로 보이는 불행을 안고 평생 괴로워하는 사람도 있다. 그보다 훨씬 더한 고통을 안고도 멀쩡히 살아가는 사람도 있다. 그 고통이나 불행이 남과 비교했을 떄 너무 작은 것이라고 아무리 설득해도 효과가 없다. 한번 믿은 신념은 쉽게 부서지지 않을 만큼 공고하다.
왜 나만 이런 일을 겪을까? 라는 생각이 머릿속에 자리를 잡으면 문제는 복잡해진다. 이 말에는 나는 불행하다는 부정적 사고와 비논리적인 감정이 겹쳐있다. 인간의 기억은 시간이 지나면 서서히 잊힌다. 하지만 기억에 감정을 넣으면 쉽게 잊히지 않는다. 시험 점수를 60점 맞은 것은 잊힐 수 있다. 하지만 60점 맞았는데 어머니가 화를 내면서 너는 도대체 누굴 닮아서 이리 멍청하니?라고 했다면 쉽게 잊히지 않는다. 왜 나만? 이라는 것도 감정과 연결되어 있다. 그냥 두면 저절로 잊힐 텐데 자꾸 끄집어 올린다. 자신이 겪는 나쁜 경험을 잊고 싶다면 감정으로 연결되지 않고 자연스럽게 잊도록 하자.
우리 인생의 사건을 바라보는 시각은 각각 다르다. 상황을 어떻게 바라보느냐에 따라 결과가 달라진다. 우리가 무엇을 보았을 때 혹은 일어나는 일을 느꼈을 때 그것을 인식하는 방법과 대응하는 방식은 사람마다 다르다.
나는 스스로 집착, 두려움, 열등감의 감옥을 만들어서 그 안에서 지내고 있었다. 열등감은 못나서 생기는 것이 아니라 더 잘나고 싶은 마음에서 생긴다. 우리는 서로 다를 뿐, 모든 존재는 그대로 온전하다. 이제 내가 만든 감옥에서 나왔다. 감옥 안에 있을 때는 굉장히 크고 단단해 쉽게 부서지지 않을 줄 알았다. 그 안에 있는 나는 작고 외로웠다. 하지만 감옥 밖에 나와보니 그 감옥은 작고 엉성했다. 마치 아기돼지 삼형제의 맏형이 지은 지푸라기 같은 집이었다. 아무도 나에게 어떻게 살아야 한다고 말하지 않았다. 나 자신을 사랑하는 사람은 아름답다. 외모를 떠나 그 사람의 마음에서 매력을 느낄 수 있다. 사랑은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만큼 쉽게 얻을 수 없다. 자신을 진실하게 먼저 사랑해야 진실한 마음으로 상대방에게 다가설 수 있다. 처음에는 자신을 사랑하는 마음이 연약한 씨앗에 불과하다. 하지만 모진 풍파에 견뎌낸 나무처럼 나 자신에 대한 사랑도 어려움 속에서 강해지고 더욱 깊어져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