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의 답은 내 안에 있다 - 길 잃은 사람들을 위한 인생 인문학
김이섭 지음 / 미디어숲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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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하늘에서 하얗게 내리는 게 눈이다.

오래전 독일에서 공부할 때의 일이다. 나는 캠퍼스 안에 있는 기숙사에서 생활했다. 나와 같은 층에는 아프리카 우간다에서 온 학생이 있었다. 나는 그 학생과 부엌에서 자주 마주쳤다. 독일 학생들은 주로 빵과 우유로 식사하지만 우리는 거의 매일 밥을 해 먹었기 떄문이었따. 우간다 학생은 독일에 온지 얼마 되지 않아 독일어가 조금은 어눌했다. 그래도 항상 밝은 얼굴로 내게 말을 걸어왔다.

어느 겨울날이었다. 나는 여느 때처럼 부엌에서 저녁 준비를 하고 있었다. 그런데 갑자기 그가 부엌 안으로 뛰어들더니 곧바로 내게 다가오는 것이었다. 그의 얼굴은 무척이나 상기되어 있었다.

"저게 뭐니?"

그는 손가락으로 창밖을 가리키며 소리쳤다.

"어떤 거?"

"저기 하얀 거 말야?"

"눈 말하는 거야?"

"저게 눈이야?"

순간 나는 무척 혼란스러웠다. 약간 화가 나기도 했다.

'얘가 나를 놀리나? 무슨 말도 안 되는 소리를 하는 거지?'

그런데 바로 다음 순간, 아차 싶었다.

'그렇지 ! 얘는 아프리카에서 왔지.'

그는 흥분을 감추지 못한 채 말을 이어갔다.

"나는 태어나서 지금까지 단 한 번도 눈을 본 적이 없어, 와 신기하다! 빨리 나가서 눈 좀 맞아봐야지."

그 말이 채 끝나기가 무섭게 그는 밖으로 뛰쳐나갔다. 나에게는 지극히 당연한 자연 현상이 그에게는 마법처럼 여겨졌던 것이다.


질문과 답을 찾아가는 여정 중

질문에 답을 찾지 못하고 헤맬때

인생 참고서가 될 도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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