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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서 와, 혼자 여행은 처음이지? - 여행 좀 해본 언니가 알려주는 슬기로운 여행준비
김남금 지음 / 푸른향기 / 2021년 9월
평점 :
자유여행에서 여행을 기획하고 이끌어가는 사람은 바로 나다. 평소에 혼자 결정하고 혼자 무언가를 해본 적이 없으면 자유여행은 무척 버거울 것이다. 목적지를 정해도 여러 가지 선택지가 앞에 놓여 있는 탓이다. 무수한 선택을 해야 하고 그 선택이 최선이 아니고 때로는 잘못된 선택인 것을 확인하고 일이 여행 준비이고 여행이다. 하나를 선택하는 것은 나머지 선택지를 버리는 일이다. 이럴 때마다 흔들리고 갈팡질팡한다.
여행지 시스템을 모두 정확히 알고 계획을 세우는 일은 처음부터 불가능하다. 여행을 마치고 돌아오면 늘 아쉬움이 있다. 미처 못 간 곳이 있기 마련이고 못 먹어본 로컬 음식이 있다. 괜히 신경이 예민해 져서 쓸데없는 데 집착했던 까칠함도 반추하고 후회할 때도 있다. 계획대로 흘러간 날에는 오히려 횡재한 기분이 든다. 예상치 못한 일은 언제나 일어나기 마련이다. 횟수가 많은지 적은 지가 다를 뿐이다. 이럴 때 이번 여행은 망했어 하며 제대로 준비를 못 했다고 자책하고 우울해할 것인가? 아니면 이런 멍청한 일을 저지르다니 역시 나다워, 하고 웃어 넘길 것인가? 우울할지 웃어 넘길지는 내 몫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