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아이가 돌무렵에 구입하였습니다.솔직히 처음 보았을땐...좀 앞뒤가 안맞는 책이라고 느꼈습니다..데굴데굴 공이 굴러가서 뭘 어쩌겠다는 거지 하고 생각했으니까요.그치만 아이가 이 책을 통해서 사물인지를 하고 여러가지 표현을 하는걸 보고 이제까지 지녀왔던 나의 시각을 바꿔 아이의 눈높이에 맞춰야겠다고 느꼈습니다. 아이의 눈높이에서 책을 고르고 아이의 눈높이에서 책을 읽고.... 그림도 예쁘고 하드북이라 튼튼하니, 돌이전 아이들이 책과 친해지는데 도움이 될것 같습니다. 후회없는 책입니다.돌전후 아이들에게 추천합니다.
독자서평이 좋아서 구입했는데 우리 아이는 이책의 낙서처럼 그려진 데이빗을 보고 무섭다고 울더군요...그래서 이책 숨겨놓았어요....사실 저도 데이빗의 얼굴을 자세히 들여다 보니 무섭더군요...그래서 며칠 지나 다시 보여주니 아이도 친근해졌는지 잘 보는군요.그런데 아이가 잘보기 시작하니 데이빗이 하는 나쁜짓을 아이가 배울까 하고 걱정되기 시작했어요..그치만 곧 그해답도 아이에게서 찾았답니다.데이빗이 말썽부릴때마다 아이가 엄마대신 야단을 치더군요...책을 어떻게 이해시키지 어떤교훈을 주지하는건 엄마의 욕심일뿐이고 아이가 받아들이고 느끼고 아이의 방법을 배우는게 더 현명하다는 걸 느꼈습니다.
22개월인 우리 아이는 혼자서 책읽는것(엄밀히 말하면 그림을 보며 책읽는 흉내를 내는것)을 좋아하는데 그 중에서도 이 책을 즐겨 읽고는 합니다.'양이 말했어.배를 타고파요...아저씨가 말했어..$&@$하면 안됀다..' 옆에서 듣고 있으면 어찌나 우스운지.. 제일 첫장면 검피아저씨에 대해서 소개하는 장면에서는 90도로 허리를 굽혀 '안녕하세요.'라고 인사를 합니다.그리고 끝부분에서 모두 물에 빠지고 나서 검피아저씨 집에서 저녁을 먹는 장면을 가장 좋아한답니다.양이 빨대로 우유를 마신다고 빨대 빨대 를 외쳐요... 그림도 부드럽고 여러 동물들도 만날수 있어서 아이가 좋아하는 것 같습니다.
이 책을 대하고 있으면 제 마음도 맑아지는것 같습니다. 상상력을 자극하는 추상화 같은 그림또는 캐릭터화 된 그림도 나름대로 재미있지만 이런 편안한 그림도 아이들 정서에 좋을것 같습니다...동물흉내 내며 누구야 누구 하고 물어보면 아이가 대답을 합니다.하지만 동물울음소리를 표현한 책을 많이가지고 있어서 그런지 즐겨읽지는 않습니다.22개월인 우리딸은 요즘 책장에서 자기가 좋아하는 책을 꺼내 엄마가 읽어주었던 내용을 더듬으며 그림을 보며 자기가 읽는척을 하거든요...한번에 10권내지 15권을 읽는데 이 책은 잘 안읽더군요. 그 대신 제가 그림을 보고 싶을때 이 책과 심심해서 그랬어를 빼서 그림감상을 하곤 합니다.
22개월에 접어드는 우리딸은 그림책을 좋아해서인지 말이 빠른편입니다.이제 사물인지의 단계를 벗어나 세련된 언어를 사용하려고 애쓰는 단계라고나 할까요.물을 마실때도 '엄마! 꼴딱 마실까?'놀이터에서 놀다 집으로 들어올때는 '야호! 신나다'라고 외칩니다.이러한 아이의 언어적 요구에 걸맞게 의성어 의태어가 풍부한 책을 찾다가 접한책이 이 책입니다.명성 만큼이나 재밌고 아이들이 좋아하는 책인것 같습니다. 엄마가 읽어주기에도 운율이 있어 입에 딱딱 붙습니다. 출렁출렁 꼬물꼬물 꼬불꼬불등 의성어가 많이 사용되어 의성어의 느낌, 감정을 아이에게 전달하기에 부족함이 없는것 같습니다.5권책 모두 좋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