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의 물고기
권지예 지음 / 자음과모음(이룸) / 2010년 1월
평점 :
품절


8/31권지예작가"유혹"출간기념강연참석 전날밤새벽까지휘리릭읽었던책,가슴이먹먹해서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1Q84 1 - 4月-6月 1Q84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양윤옥 옮김 / 문학동네 / 2009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워낙 베스트셀러에 알러지가 있어서 별로 읽고 싶지 않았다, 하지만 무라카미의 <상실의 시대>, <태엽감는 새>가 워낙 좋았는지라, 요즘 다시 조금의 인내를 가지고 다시 1Q84를 집었다 

1. 아오마메 - 겉 모습에 속지 않도록 

도요타 로얄 살롱 택시안에서 야나체크의 <신포니에타>음악이 흐르고, 아오마메는 약속시간에 늦지 않기 위해 택시를 탔지만, 수도 고속도로 상에서 사고가 있어 정체속에 갇히게 되고, 미스테리 택시 기사의 조언에 따라 택시에서 내려 비상계단을 통해 전철역으로 가려한다. "겉모습에 속지 않도록 해요, 현실이라는 건 언제나 단 하나뿐입니다"  미스테리 택시기사는 모호한 말을 아오마메에게 던진다 . 그리고 이제 막 4월에 들어선 쌀랑한 바람~

2. 덴고 - 조금 특별한 아이디어 

"덴고의 최초의 기억 -한 살 반 때의 것-그의 어머니는 블라우스를 벗고 하얀 슬립의 어깨끈을 내리고 아버지가 아닌 남자에게 젖꼭지를 빨리고 있다"...야릇하고 모호하고도 몽환적이면서 에로틱한 시작이다 

수학강사이면서 작가 지망생인 덴고는 기면증을 앓고 있다 

마침 오늘  편집장 고마쓰와의 약속 자리에서 갑자기 발작이 일어났다. 편집장은 덴고에게 조금 특별한 제안을 한다.  창의력은 있지만 필력이 부족하고 거칠기 짝이 없는,열일곱 살의 아직 어리지만 상당한 미인인 후카에리의 <공기 번데기>에 덴고의 필력을 더해서 신인상보다 아쿠타가와 상을 노리자는 것이다 

3. 아오마메 - 변경된 몇가지 사실 

와우~ 드디어 아오마메의 직업?이 드러난다. 총대신 전혀 흔적을 남기지 않으면서 단숨에 목뒷덜미를 찔러 숨통을 끊어버릴 수 있는 바늘을 들고 있는 니키타?  꼭 KBS 미니 <한성별곡>의 나영이를 연상케한다. 426호에 묵고 있는 미야마를 프로답게 단지 가느다란 바늘로 전혀 흔적을 남기지 않고 자연사로 가장한 채, 단숨에 노련하게 헤치운다  

4. 덴고 - 당신이 그걸 원한다면 

고마쓰의 작전에 찜찜해하던 덴고는 고마쓰의 급주선(거의 일방적인)으로 후카에리와 만난다. 후카에리는 너무나 쉽게 수락한다. 아예 여기에 별 관심이 없다. "해도 돼요", " 좋을 대로 해도 돼요", "그러고 싶으면" 단, " 만날 사람이 있어요" 

[[107p : 하지만 후카에리라는 열일곱 살 소녀를 눈앞에 마주하고 있으려니 덴고는 격렬한 마음의 떨림 같은 것을 느꼈다. ~사랑이라든가 성적 욕망이라든가 그런 게 아니다. 뭔가가 작은 빈틈으로들어와 그의 내면에 있는 공백을 채우려고 하는 것 같다. 그런 기분이 들었다. 그것은 후카에리가 만들어낸 공백이 아니다. 덴고의 내면에 원래부터 있었던 것이다. 그녀가 거기에 특수한 빛을 들이대 새삼 비춰낸 것이다] 

5. 아오마메 - 전문적인 기능과 훈련이 필요한 직업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외도, 그 후... - 사랑하는 이에게 상처받은 영혼을 위한 심리 치유서
돈-데이비드 러스터먼 지음, 노혜숙 옮김 / 푸른숲 / 2004년 11월
평점 :
품절


"외도" 두 글자만으로도 제목이 다소 자극적으로 와 닿는다.  < 외도 그 후..>........ 사회의 발달로 관계가 점점 다양해지고 복잡해지면서, 이 문제를 겪고 있는 도움이 절실한  부부들이 많으리라

그리고 외도라는 경험은 부부 사이에서만 가능한 상황이지만, 가장 친밀한 관계의 부부의 신뢰관계가 깨진 상황이라는 점에서 일반적으로 타인과의 신뢰관계 문제에 있어서 좋은 교훈이 될 수 있을 듯 하기도 하다. 나이가 들수록 사람과의 신뢰관계를 잘 유지해 나간다는 것이 얼마나 힘든지 깨닫게 된다

저자는 결혼문제 및 가족문제 상담 전문 심리학자, 심리치료사인 "돈-데이비스 러스터먼"이다 

"위기(危機), 위험과 기회, 고통스러운 시간 속에서 성장을 위한 기회를 발견하기를 바란다.외도사실이 드러나기 전보다 좀 더 나은 관계를 향해 가고 있는 중인지도 모른다. 당신 자신에게서 전에는 생각해보지 못했던 새로운 힘을 발견했을 수도 있다. 물론 헤어질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한 사람도 있을 수 있다. 이혼을 결정했다면 두 사람 모두에게 공정한 방식으로 또한 자녀들을 존중하는 방식으로 결혼을 정리할 수 있기 바란다 - 에필로그- (317p-)" 

아직 결혼과 이혼의 경험은 없지만, 주변사람들이나 영화나 드라마를 보다 보면 연애하고, 결혼하고, 배우자가 있는 상태에서 또 사랑을 하기도 하고, 그래서 헤어지기도 하는 등 가상 또는 현실의 주변에서 흔히 일어나고 있기 때문에, 나도 가끔 생각하게 된다. 외도한 사실이 서로의 배우자가 알게 된다면, 과연 어떤 결론이 가장 서로에게 바람직할까? 자녀 없이 둘만 있다면 당연히 헤어지는 것이 가장 현명한 결론이라고 생각했었다. 자녀가 있는 부부 관계에서는 더 이상 결론을 진행시키지 못하고 서로 받을 상처에 대하여 안타까워하다가 결론을 내리지 못하곤 한다. 하지만 이 책에서 저자는 꼭 그렇게 말하고 있지 않다........그래서 궁금했다.  

 

1장 : 외도사실이 드러났을 때 

배우자의 외도 사실을 알게 되면, 순간 정신이 아득해지면서 수많은 생각들이 물밀듯이 밀려온다. 사람에 따라 어느 정도 차이는 있지만, 적어도 처음에는 누구나 할 것 없이 도저히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처럼 느낀다. 그들은 깨어 있는 매순간 계속해서 상처를 곱씹고, 잠도 제대로 이루지 못한다. 하늘이 와르르 무너져 내리고, 세상은 악취를 풍기며, 그 어떤 것도 의미가 없어 보인다. 내가 누구인지 알고, 스스로 그런 자신에 대해 그런대로 만족했지만,이젠 나 자신에게 뭔가 큰 결함이 있는 것처럼 느껴진다. "그렇게 쉽게 버림받은 나라는 존재가 무슨 가치가 있을까?" 하는 절망에 빠지고....(11p) 

** 외도에서 나타나는 심리기전 : 거부와 분리

 * 거부 - 스스로 자신에게 숨기는 것. 거부는 무의식적인 심리로 일부러 그러는 것이 아니라 저절로 그렇게 되는 것이다. 견디기 힘든 생각들을 무의식적으로 떨어버림으로써 감정적인 갈등을 해소하고 불안감을 진정시키는 방법. 실제 배우자의 외도를 알게 된 사람들 가운데는 외도사실을 알기전까지 뭔가 잘못되었다는 불안감에 계속 시달려온 이들이 많다. 하지만 그런 느낌을 사실로 인정하기가 힘들기 때문에 명백한 증거가 드러난 어쩔 수 없이 인정해야 하는 순간이 올때까지 계속 거부하는 것이다. (16p)

 * 분리 - 직장에서 혼외정사 후 귀가하면 외도상태에 대해 까맣게 잊어 버린다.아무런 최책감이나 거북함도 없이 아내와 성관계를 가진다. 마치 그의 마음 속에는 아내를 위한 상자와 외도상대자를 위한 상자가 따로 있는 것 같다. 두 상자는 완전히 분리된 채 꼭꼭 밀봉되어 있다. 어떤 심리학자는 이러 현상을 분리하기라고 부른다. 거부하기와 달리 분리하기는 의식적인 심리. 본인이 바람을 피우고 있다는 사실을 똑똑히 인식하고 있고, 자신이 유부남이며, 혼외정사에서 즐거움을 느낀다는 것도 알고 있다. (21p)

* 외도가 드러났을 때, 두 배우자의 공통점은 엄청난 심리적 충격(외상, trauma) : 외부적 사건이 원인이 되어 생기는 내면의 상처, 로니야노프-벌만(Ronnie Janoff-Bulman)은 "무너진 믿음 Shattered Assumptrons(1992년)"에서 사람들이 심리적 충격을 받게 되면 세상에 대해 갖고 있던 기본적인 믿음(세상은 자애롭다, 인생은 의미가 있다,나는 괜찮은 사람이다)이 무너진다.(26p-)

2장 지루한 행복보다 폭풍 같은 환희를........      

외도는 왜 하는가?  한 사람의 일생은, 잘 짜여진 소설처럼 시작과 중간과 끝이 있다. 사람들은 흔히 '중년'이라고 생각되는 시기가 가까워지면 지금까지 살아온 인생을 뒤돌아보게 된다. "나는 그동안 무엇을 이루었고, 앞으로 무엇을 할 것인가?" 이때 사람들은 몇 가지 고통스러운 현실을 직시하게 된다. 자신의 부족함을 깨달을 뿐만 아니라, 배우자도 부족하고, 자녀 역시 부족하다고 느낀다. 이제 결코 미래에 대한 꿈을 가져볼 수 없을 것 같고, 점점 더 초라해질 것만 같다...이런 인식은 엄청난 파괴력을 갖는다. 불안하고 우울해진 사람들은 잠시나마 그런 기분을 잊게 해주는 해결책에 의지하게 된다. 그중 신속하고 손쉬운 방법이 새로운 사랑을 찾아서 거기에서 새로운 미래, 새로운 가능성을 다시 느껴보는 것이다.(35p)

3장 사람과 매혹의 삼각관계 

 운이 좋으면, 연애 기간 동안에 배우자감을 현실적으로 바라볼 수도 있다. '사마귀를 포함한' 그 사람의 모든 것을 알게 되는 것이다. 하지만 많은 이들이 상대방에게 매혹된 상태에서 결혼을 결정한다. 하지만 모든 관계에서 충돌은 불가피하고, 충돌이 잦아지면 서로 상대방에게 환멸을 느끼기 쉽다. 사랑의 환상이 불행히도 환멸을 부르는 것이다. 그러면서 우리는 곧잘 환상의 상실을 사랑의 상실과 혼동한다. 그래서 환상이 깨지면 두 사람의 관계가 끝났다고 생각하거나, 막연하게 뭔지 모를 불안감을 느낀다. 이때 느끼는 감정에 대해 서로 털어놓고 이야기하지 못하면 외도로 이어지기 쉽다.(69p)

4장 완전히 끝날 떄까지는 끝난 것이 아니다  

이혼을 피할 수 없을까? 외도 사실이 드러난 후 기억해야 할 가장 중요한 규칙은 '성급한 결정은 금물' 이라는 것이다. 외도 사실이 드러나면 누구나 위기의 순간을 맞게 된다. 그러나 모든 위기가 그렇듯, 외도 역시 위험한 동시에 중요한 기회가 될 수 있다. 힘들겠지만 세상에서 가장 아픈 말만 골라 내뱉는 대신, 이혼을 했을 때 잃어버리게 될 것들을 생각해보고, 외도에 초점을 맞추기보다는 외도의 의미에 대해 좀더 냉정하게 바라보기 시작하라. 그 동안 서로에게 너무 무심했으며, 아직 마음 속 깊이 상대방을 원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될지도 모른다.(109p)

5장 사랑보다 중요한 것은 '감정이입'   

유익한 감정의 발견 우리가 누군가에게 화를 내면 그 사람 역시 십중팔구는 부정적으로 반응한다. 그 사람도 똑같이 화를 내기 쉬우며, 방어적이 되므로 서로 사이가 멀어진다. 화를 내면 상대방과의 사이가 멀어지고, 사이가 멀어지면 점점 더 화가 나고, 서로 계속 원망을 하는 '분노의 악순환'이 이어지는 것이다. 이러한 악순환은 필연적으로 분노를 생산적인 방향으로 이끌어가지 못하게 가로막는다. 어떻게 하면 분노 같은 부정적인 감정에서 긍정적이고 건설적인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을까?(157p)

6장 믿음에 관하여   

진실을 고백하고 후회를 표현하는 것은 두 사람의 문제를 해결하는 중요한 시작이 될 수 있다. 하지만 정직으로 가는 문이 열렸다고 해서 계속 그 문이 열려 있으리라고 안심할 수는 없다. 외도 사실을 알게 된 배우자는 계속 의심을 하고 사사건건 따지고들 테니 말이다. 이제 두 사람 모두에게 인내와 지구력이 요구되는 시점에 이른 것이다. 서로에게 진실해지기로 약속한다고 해서 반드시 관계가 유지된다는 보장은 없지만, 분명 좀더 나은 관계가 나은 결말을 위한 준비가 될 수 있을 것이다 (179p)

7장 나는 극복할 수 있다 

 혼외정사는 대개 사람들이 불안정한 상태에 있을 때 일어난다. 때문에 혼외정사를 마치 하늘이 보낸 선물처럼 느끼기 쉽다. 외도하는 사람은 다시 살아 있는 듯한 기분을 느끼고, 새로운 사람이 생복으로 가는 열쇠를 쥐고 있는 것처럼 생각한다. 그러나 다른 사람에게 끌린다는 사실을 결혼생활에 더 이상 희망이 없다는 '증거'로 생각해서 함부로  이혼을 결정해서는 안 된다. 그보다는 결혼생활의 생존 가능성을 곰곰이 따져보아야 한다. 사람들이 혼외정사에 흥미를 갖는 것은 대부분 그들의 결혼이 구제불능이기 때문이 아니다. 혼외정사는 다만 결혼생활에 문제가 있을지도 모른다는 표시일 뿐이다.(203p) 

* 심리학자 마틴 샐리그만박사(Martin Seligman) 'ABCD 처방"고안 

- 1975년 초반, 사고방식 변화 바라는 사람들에게 도움 주기 위해 'ABC 처방' (인지심리학자 앨버트 엘리스 Elbert Elis)    

- 학습된 낙천성(learned optimism, 1990) : 사람들의 사고방식 연구하는 인지심리학원리에 바탕, 특히 사고방식이 기분과 행동에 미치는 영향에 관심.우울증은 대부분 아주 어릴적부터 배운 부정적인 사고방식에 뿌리, 부정적이고 파괴적인 감정을 분리 일으키고 자연적인 행동들을 취하게 만드는 사고방식을 인식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244p~)

A. Adversity(역경)    B.Belief(믿음)   C.Consequence(결과)   

D.Distraction(기분전환),Disputation(따져보기)    E.Energization(활력찾기)

 *밑바닥까지추락하기,탄성기르기,용서하기,떠나보내기,종교적영적인위로,경험나누기,치유하기 
- 탄성 : 불운에도 쉽게 회복하거나 적응하는 능력  
- 낙천성 : 위기의 순간에도 희망 갖는 능력  

 
 

8장 아이들을 위해 부모가 할 수 있는 것  

 '비밀'은 여러 가지 방식으로 가족의 경계를 혼란시키는 힘을 발휘한다. 만일 외도한 부모가 아이에게 자신의 이야기를 하고 비밀을 지켜달라고 한다면, 부모와 자녀 사이의 경계는 희미해진다. 한쪽 부모와 비밀로 맺어진 자녀가 다른 쪽 부모에게 거리를 두면서 새로운 경계가 형성되기도 한다. 이것은 아이의 마음에 커다란 상처를 남긴다. 비밀로 맺어진 쪽에게는 강력한 결속감을 느끼겠지만, 다른 쪽 부모에게는 스스로 불효자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263p)

9장 그냥 들어주는 것만으로 큰 위안이 되는데...  

가족과 친구의 이로움과 해로움 외도 문제로 고민하는 친구를 진정 도와주고 싶다면 말하기보다는 듣는 것이 우선이다. 그 친구가 스스로 자신을 좀더 잘 이해할 수 있도록 해줘야 한다. 이때 부부는 언제라도 다시 합칠 수 있으며, 편들기는 단지 맞불을 놓은 결과만 가져온다는 사실을 명심하라. 무조건 친구의 배우자를 비난해선 안 된다. 친구의 우유부단함과 회의도 참고 견뎌야 한다.  지금은 친구가 겁을 먹고 화가 난 상태에서, 배우자와 화해를 할지 아니면 이혼할 지 결정하지 못하고 있으며, 여러 번 마음을 바꿀 수 있다는 걸 이해해야 한다.(287p)

10장 솔직한 고백이 항상 최선인가? -고백할지 아닌지는 당신이 결정할 문제 

고백을 할 것인지, 비밀을 지킬지 결정할 때 가장 중요한 요인은 "어떻게 하면 이 고통스러운 상황을 바람직하게 변화시킬 수 있는가?"이다. 때로는 잘못을 깨끗하게 시인하는 것이 상책이고, 상황에 따라서는 비밀을 간직한 채 내면의 변화를 겪으면서 좀더 나은 배우자가 될 수도 있다. (303p)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달의 제단 - 개정판
심윤경 지음 / 문이당 / 2010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치열하게 잘쓴소설, 근래종가는싸늘하게식어버렸지만, 그역사와인간적고뇌는뜨거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살인 광시곡 1
김주연 지음 / 아름다운사람들 / 2009년 11월
평점 :
절판


읽히는 속도감도 빠르고 내용도 군더더기 없이 만족스럽다 

 

소설의 시작은  

초등생 윤자람의 살인사건 발생, 

윤자람과 같은 아파트에 살고있는 대학교수,  유상이 용의자로 지목되어 

경찰서 조사실에서 취조받고 있다  

담당형사인 강형사가 용의자 유상을 단순무식, 반복적으로 취조하는 방식으로는

지적능력이 정상인보다 올라가 있어 오히려 비정상 범주에 드는 유상과 소통하지 못하게 되고 

유상은 이를 별로 개의치않으며 오히려 당당하게 프로파일러 전문가인 이채원과 면담요구.

 이채원이 이 사건에 개입하게 된다 

채원은 유상과 별로 조우하고 싶지 않았으나 강형사의 요청에 응하게 된다

유상은 윤자람의 사건에 관련된 얘기를 하기보단  생뚱맞게도 채원이 잊고자 몸부림쳤던  

고통스러운 과거사, 남편과 딸을 화재 속에 불타 죽게 해야만 했던 얘기를 불쑥 꺼낸다 

왜일까? 

유상이 살인사건 용의자로 지목된 것은 우연인데, 

계획이라도 한것처럼 채원을 자신 앞으로 끌어들인 이유는 무엇인가?

채원은 그 기억의 고통에 실신하게 되고, 다시 운기조신하여 취조실에 나타났을 때는  

윤자람의 사건과 유상에 대한 새로운 동기와 의욕을 가지게 된다

  

1권이 끝나도록 사건의 범인에 대한 단서는 전혀 감잡을 수 없다. 유상에 대해서도. 

1권 마지막에 윤자람과 유사한 범행의 또 다른 시체가 발견되면서 끝나는데,  

이는 오히려 유상의 알리바이 입증해 주게 되고, 쩝~

그러면 과연 범인은 누구인가? 1권에서는 전혀 단서를 잡을 수 없다

 

윤자람의 살인사건과 병행하여 전개되는 흥미진진한 이야기가 두가지 더. 

이 세가지 이야기가 2권에서 어떻게 버무려지고 맞물릴지에 대한 기대에 벌써 엄청 흥분된다 

 

첫번째는 현재시점의 이야기로

신예 작곡자 서연과 마에스트로 형운의 이야기 ...드뎌 클래식과 관련된 훗훗~

서연의 첫 작품인 新환상교향곡을 연주하는 오케스트라의 지휘를 맡고 있는 형운. 

서연이 원하는 방향의 연주가 아니자, 서연은 연주를 멈추게 하고 연습실에 다시 나타나지않는다 

이에 당황한 마에스트로 형운은 서연과의 접촉을 시도하지만 서연은 쉽게 나타나지 않는다

다만 영혼의 편지라는 형식으로  교향곡의 사연들, 

즉 현재에서 과거로 가면서 1악장->4악장으로 진행되는 자신의 인생얘기들을 들려 주려 한다  

1권에서는 1악장에 대한 얘기, 최근 이곡을 작곡하기 위해 2년동안  

영감이란 놈과 어떻게 싸웠는지, 자신이 어떻게 굴복하게 되었는지를. 

형운도 서연과 마찬가지로 과거 그러한 싸움이 있었고 실패했던 경험이 있었다

서연의 편지를 통해 

형운은 잊고 있었던 자신에 대해 되돌아 보며 예술가, 마에스트로로서 자성의 시간이 되어  

커다란 울림으로 감동을 받기에 이른다. 그 감동을 주체할 수 없어 새벽 도시를 배회한다

이런 울림은 예술에 문외한인 나에게조차 가슴 먹먹한 감동으로 다가왔다 

인간 존재간의 이러한 교감과 울림은 아마 인생에서 몇 번  없으리라 

형운은 강하고 웅장하게 표현했던 1악장이  

영감이란 놈에게 끌려 다니며 굴복할 수 밖에 없었던 여리디 여린 서연의 모습인지 깨닫게 된다 

2권에서 2악장과 3,4악장은 어떤 얘기들을 풀어 놓을 것이며, 형운과 나는 어떻게 반응 할 것인지 

기대하게 만드는 지점이다

  

두번째 이야기는, 1970년대 과거인데 

최고의 피아니스트 자리에서 사고로 다섯번째 손가락을 잃게 되면서 

그 자리를  자신과 비교도 되지 않던 별볼일 없던 친구에게 빼앗기며, 인생이 불운해진 영애와  

이를 보상이라도 해 줄듯, 카톨릭재단 고아원에서 6살짜리 고아 천재 피아니스트 명우와의 만남.

결국 명우는 영애의 양자로서 불안한 인연을 계속 이어가며 

명우는 영애에 의해 피아노 병기로 길러진다는...... 

명우는 유상의 과거 모습일까? 아니라면 명우는 현재의 누구의 모습으로 존재하는가?



서연,형운,유상,이채원,명우,영애는 과연 어떤 모습으로 현재와 과거에 서로 얽혀있는가?

범인은 누구이며 왜 그런 범죄를 저지르게 되는지?

세가지의 이야기가 어떻게 버무려지며 전개 될 것인지 2권이 무척 궁금해진다

 

 

 


댓글(2)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김주연 2012-08-25 17: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안녕하세요? 저는 소설 <살인광시곡>의 작가 김주연입니다.책을 검색해 보다가 우연히 리뷰를 쓰신 것 보고 반가운 마음에 댓글을 남기고 갑니다. 정말 고맙습니다. 너무 반가운 글이네요^^

coco 2012-10-09 14:08   좋아요 0 | URL
와우~ 제가 영광입니다, 작가님께서 직접 댓글을 주시구요, 제가 글재주가 없어서 줄거리만 요약해서 감동을 다 나누지 못해 좀 아쉽네요~클래식,추리,책을 좋아하는 저에게, 이 책은 이 세가지를 모두 보여 주고 있어서, 아마도 저와는 필연적인 책인듯합니다. 2권도 읽었는데 반전에 너무 충격이었답니다...그리고 엽기적이라기 보다는 오히려 사랑에 굶주리고 고단했던 명우의 삶에 맘이 너무 아파서 명우를 꼭 안아주고 싶었답니다, 영화로 만들어도 손색이 없을 듯 하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계획은 없으신가요? 작가님 상당히 젊으시면서, 공연분야에서 일하고 계셔서, 전문작가를 지향하시지는 않는 것으로 보여지는데요, 이 소설을 쓰시게 되신 계기가 궁금합니다, 실화를 소재로 하신 건 아니시지요? 현재 집필하고 계시거나 향후 출간계획이 있으신지 궁금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