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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Q84 1 - 4月-6月 ㅣ 1Q84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양윤옥 옮김 / 문학동네 / 2009년 8월
평점 :
워낙 베스트셀러에 알러지가 있어서 별로 읽고 싶지 않았다, 하지만 무라카미의 <상실의 시대>, <태엽감는 새>가 워낙 좋았는지라, 요즘 다시 조금의 인내를 가지고 다시 1Q84를 집었다
1. 아오마메 - 겉 모습에 속지 않도록
도요타 로얄 살롱 택시안에서 야나체크의 <신포니에타>음악이 흐르고, 아오마메는 약속시간에 늦지 않기 위해 택시를 탔지만, 수도 고속도로 상에서 사고가 있어 정체속에 갇히게 되고, 미스테리 택시 기사의 조언에 따라 택시에서 내려 비상계단을 통해 전철역으로 가려한다. "겉모습에 속지 않도록 해요, 현실이라는 건 언제나 단 하나뿐입니다" 미스테리 택시기사는 모호한 말을 아오마메에게 던진다 . 그리고 이제 막 4월에 들어선 쌀랑한 바람~
2. 덴고 - 조금 특별한 아이디어
"덴고의 최초의 기억 -한 살 반 때의 것-그의 어머니는 블라우스를 벗고 하얀 슬립의 어깨끈을 내리고 아버지가 아닌 남자에게 젖꼭지를 빨리고 있다"...야릇하고 모호하고도 몽환적이면서 에로틱한 시작이다
수학강사이면서 작가 지망생인 덴고는 기면증을 앓고 있다
마침 오늘 편집장 고마쓰와의 약속 자리에서 갑자기 발작이 일어났다. 편집장은 덴고에게 조금 특별한 제안을 한다. 창의력은 있지만 필력이 부족하고 거칠기 짝이 없는,열일곱 살의 아직 어리지만 상당한 미인인 후카에리의 <공기 번데기>에 덴고의 필력을 더해서 신인상보다 아쿠타가와 상을 노리자는 것이다
3. 아오마메 - 변경된 몇가지 사실
와우~ 드디어 아오마메의 직업?이 드러난다. 총대신 전혀 흔적을 남기지 않으면서 단숨에 목뒷덜미를 찔러 숨통을 끊어버릴 수 있는 바늘을 들고 있는 니키타? 꼭 KBS 미니 <한성별곡>의 나영이를 연상케한다. 426호에 묵고 있는 미야마를 프로답게 단지 가느다란 바늘로 전혀 흔적을 남기지 않고 자연사로 가장한 채, 단숨에 노련하게 헤치운다
4. 덴고 - 당신이 그걸 원한다면
고마쓰의 작전에 찜찜해하던 덴고는 고마쓰의 급주선(거의 일방적인)으로 후카에리와 만난다. 후카에리는 너무나 쉽게 수락한다. 아예 여기에 별 관심이 없다. "해도 돼요", " 좋을 대로 해도 돼요", "그러고 싶으면" 단, " 만날 사람이 있어요"
[[107p : 하지만 후카에리라는 열일곱 살 소녀를 눈앞에 마주하고 있으려니 덴고는 격렬한 마음의 떨림 같은 것을 느꼈다. ~사랑이라든가 성적 욕망이라든가 그런 게 아니다. 뭔가가 작은 빈틈으로들어와 그의 내면에 있는 공백을 채우려고 하는 것 같다. 그런 기분이 들었다. 그것은 후카에리가 만들어낸 공백이 아니다. 덴고의 내면에 원래부터 있었던 것이다. 그녀가 거기에 특수한 빛을 들이대 새삼 비춰낸 것이다]
5. 아오마메 - 전문적인 기능과 훈련이 필요한 직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