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오스의 가장자리 - 부서진 유년의 파편에서 출현한 신경과학자 이야기
데이비드 수실로 지음, 이충호 옮김 / 북하우스 / 202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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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단 


카오스의 가장자리


이 책은 단순한 역경 극복담이 아닌 저자 데이비드 수실로는 자기 삶을 마치 실험 대상처럼 냉철하게 들여다보면서, 자신이 어떻게 지금의 자신이 되었는지를 아주 차분하게 설명하며 쓴 회고록 같았다,


가장 인상 깊었던 건, 작가가 자신의 고통을 미화하지도 않았고 신파의 소재로도 소비하지도 않는다는 점이었다. 우리 뇌 속 수많은 세포들이 서로 얽히고 반응하면서 결국 생각이라는 걸 만들어내듯, 자신의 삶도 수많은 우연한 만남과 상처들이 겹겹이 쌓여 전혀 예상 못한 방향으로 흘러왔다고 담담히 말한다. 보육원 낡은 컴퓨터 앞에서 프로그래밍 책을 붙들던 소년이 세계적 과학자가 되기까지의 여정을, 회고록과 과학 교양서 사이 어딘가에서 균형 있게 풀어낸 구성이 특히 좋았다.


30~40대가 되면 '나는 어쩌다 지금의 내가 됐을까'라는 질문을 한 번쯤 진지하게 던지게 되는 것 같다.  책의 시작은 조금은 무겁게 느껴지긴 했지만 결국엔 위로가 되는 책. 자기 삶의 의미를 곱씹어보고 싶은 날, 조용히 꺼내 읽기 좋은 한 권. 


오늘도 각자의 자리에서 홧팅 


카오스의 가장자리

데이비드 수실로

북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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