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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의 시체를 묻으러 왔다 ㅣ 김영민 논어 연작
김영민 지음 / 사회평론 / 2026년 1월
평점 :
생각의 시체를 묻으러 왔다
나는 이 저자의 문장을 좋아한다. 공부란 무엇인가, 인생의 허무를 어떻게 할 것인가, 아침에는 죽음을 생각하는 것이 좋다를 읽으며 여러 번 멈춰 섰다. 쉽게 답을 주지 않으면서도, 글을 읽으면서 나는 어떤 대답을 할 수 있는지 한번 고민하게 만드는 책이랄까?
이번 책은 논어를 다룬다. 공자와 그 시대를 중심에 놓고 에세이 형식으로 글을 풀어냈다. 고전의 무거움보다는 지금 삶과 연결되는 글들이라 더 쉽게 다가왔던 것 같다. 특히 고전이 인생의 해답을 준다는 믿음. 그 익숙한 기대를 살짝 비틀어 놓는 방식이 이 책의 매력이다. 논어를 다시 읽기 위해, 먼저 거리를 둔다. 숭배 대신 질문을, 감탄 대신 사유를 택한다.
이 책을 덮으며 느꼈다. 고전을 읽는다는 건 정답을 얻는 일이 아니라 내 생각의 허술함을 마주하는 일이라는 걸. 그래서 나는 또 김영민 저자의 다음 문장을 기다리게 된다.
출판사 도서 지원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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