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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예찬 - 문구인 김규림이 선택한 궁극의 물건들
김규림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6년 1월
평점 :
소비예찬
텅 빈 방 안에 서서 가만히 둘러본 적이 있나요? 내가 고른 물건들이 조용히 나를 대신 설명하고 있다는 기분. 지인이 집에 놀러 오던 날, 괜히 취향이 드러나는 건 그대로 두고 숨기고 싶은 건 서랍 깊숙이 밀어 넣던 나.
매일 마시는 물컵 하나, 책상 위 작은 펜 하나까지도 결국은 내가 선택한 나의 조각이었다는 걸.
저자는 소비를 낭비가 아니라 자기 세계를 넓히는 모험이라 말한다. 60가지 물건에 담긴 단단한 기준과 사유를 따라가다 보니 아무거나 쓰기 싫은 마음이 괜히 귀엽고도 소중하게 느껴졌다.
아 그리고 마음에 들지 않는 물건을 싼 가격이라고 구입하고나서 결국엔 내 취향의 물건을 다시 구입했던 적도 있다.
좋아하는 냄비받침이 있고 마음에 쏙 드는 물컵을 곁에 두는 삶. 거창한 성공보다 이런 소소하고 확실한 취향이 우리를 더 단단하게 만드는 건 아닐까.
마음에 100%들지는 않지만 가격이 싸서! 필요해서 라고 구입하고나서 결국엔 내 취향의 물건을 다시 구입했던 적도 다들 있지 않을까 싶다. 미니멀을 꿈꾸면서도 왜 또 사고 싶어지는지 모르겠지만 이제는 안다.
무작정 채우는 소비가 아니라 나만의 마침표가 되어줄 한 가지를 찾고 싶다는 마음이라는 걸.
나를 만드는 건 결국 내가 매일 만지고 사용하는 것들. 나를 더 깊이 이해하고 싶은 당신에게 이 책은 다정한 가이드가 되어줄 것 같다.
출판사에 도서 지원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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