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명 생물학적으로는 동물인데 왜 우리는 늘 자연 속에서 이방인처럼 느껴질까. 인간을 인간답게 만드는 건 자연을 정복하려는 오만이 아니라 알 수 없는 영역 앞에서 고개를 숙이는 무지의 윤리라는 점이 깊게 와닿는다.과학적 팩트와 철학적 사유를 넘나드는 전개가 무척 짜임새있게 만든 책같았다. 자연을 다 안다고 자부하거나 반대로 낭만적인 환상에 빠지는 대신 그저 다름을 인정하는 태도가 지금 우리에게 얼마나 필요한지 새삼 실감한다. 읽는 내내 내가 발 딛고 있는 세계와 타인을 대하는 시선에 대해 조금 심오해지는 시간을 가진 것 같았다. 이 책은 복잡한 현대 사회에서 인간의 본질을 잃지 않으려는 이들에게 훌륭한 나침반이 되어줄 거라 생각하며 인간다움의 본질을 고민하는 분들에게 추천한다. 생명의 의미를 새롭게 정의하고 싶은 독자나 철학적 사유를 즐기는 분들이라면 이 책이 제시하는 첫걸음에 기꺼이 동행하게 될 것 같다.#인간은동물이다#마르쿠스가브리엘#열린책들출판사에 도서 지원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