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에게 안녕을 말할 때이 책을 읽는 동안 마음이 자주 멈췄다. 위로를 받는다기보다, 나도 모르게 고개를 끄덕이게 되는 순간이 많았다.더 나아질 희망이 보이지 않는 상황, 지금이 최선인 하루 앞에서 우리가 취할 수 있는 태도를 묻는데 각자의 바위를 짊어지고 살아가는 사람들, 특별하지도 유일하지도 않은 존재로서의 우리를 담담하게 그려낸다. 관계에 대해, 사랑에 대해, 그리고 용서에 대해 쓰인 문장들은 잔잔하지만 오래 남는다. 현실을 외면하지 않으면서도 삶을 계속 붙들게 하는 힘이 있는 것 같다.1. 인간은 복잡한 존재다. 그렇게 호락호락하게 '언제나 이 성적이고 합리적이며 나를 최우선으로 지키는 나'로 곧장 변신할 순 없을 것이다. 그리고 거기에도 어떤 이유가 있었으리라는 게 나의 생각이다. 그때 내가 똑똑하지 못하게 말 하고 행동하고 선택한 것에도 나름의 이유가 있지 않을까?2. 인간은 관계가 내포하고 있는 변화 가능성을 마뜩잖아하는 경향이 있다. 그리하여 관계의 가변성을 최소화하는데 총력을 기울여 왔다. 언제 어떻게 변할지 모를 관계를 최대 한 변하지 못하도록 통제하려는 온갖 수를 생각해 낸 거다.출판사에 도서 지원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너에게안녕을말할때#이명희#에세이추천#책리뷰 #책스타그램#관계에세이#감정에세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