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택의 뇌과학 - 더 좋은 결정을 만드는 가치 판단의 비밀
에밀리 포크 지음, 김보은 옮김 / 인플루엔셜(주)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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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택 하나에도 이유가 있다는 걸 이 책을 읽고서야 실감했다. 중요한 일을 앞두고 괜히 메일함만 새로고침하던 순간들. 의지가 약해서가 아니라 뇌가 중요하지 않은 가치를 먼저 붙잡고 있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 꽤 설득력 있게 다가왔다. 이 책은 선택을 잘하라고 다그치지 않는다. 대신 내가 무엇을 가치 있다고 느끼는지부터 차분히 들여다보게 만든다. 읽는 동안 내 하루의 선택들이 조용히 해부되는 느낌이었다.

출판사 소개처럼 이 책은 선택을 의지나 성격의 문제로 보지 않는다. 신경과학과 심리학을 통해 우리의 결정이 뇌 속 가치 체계에서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보여준다. 목표, 관계, 사회적 맥락이 선택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사례와 연구로 풀어내 이해하기 어렵지 않다. 특히 우리가 혼자 선택한다고 믿어온 많은 결정들이 사실은 주변 환경과 반복된 경험의 결과라는 부분이 인상 깊었다.

이 책은 선택 앞에서 늘 후회하는 사람에게 추천하고 싶다. 중요한 결정을 앞두고 자꾸 흔들리는 사람, 자기 삶의 방향이 왜 이렇게 흘러왔는지 알고 싶은 사람에게도 잘 맞는다. 더 잘 선택하는 법보다 왜 그렇게 선택해왔는지를 알고 싶은 사람에게 오래 남는 책이다.

출판사에 도서 지원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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