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시 멈춤 - 논쟁은 줄이고 소통은 더하는 대화의 원칙
제퍼슨 피셔 지음, 정지현 옮김 / 흐름출판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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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멈춤

책을 덮고 가장 오래 남은 문장은 이것이었다
“그래, 그 사람이 무엇을 알았으면 좋겠니?”

이 질문 하나가 대화를 완전히 다른 차원으로 끌어올린다는 걸, 이 책을 읽고 처음 실감했다.

<잠시 멈춤>은 말의 기술보다 태도의 전환을 보여주는 책이다. 감정이 튀어 오를 때, 목구멍까지 올라오는 말들을 쏟아내기 전에 단 한 박자 멈추는 것. 그 짧은 멈춤이 생각보다 강력했다. 상대를 이해하려는 마음이 생기고, 흩어지던 내 감정이 다시 자리를 잡고, 대화의 온도가 아주 미세하게 낮아지는 순간들이 이어졌다.

억지로 설득하려 하지 않아도, 과하게 착해지지 않아도, 관계의 흐름이 자연스럽게 달라지기 시작했다.

그리고 가장 좋았던 건 멈춘다는 것이 무조건 참는 것을 뜻하지 않는다는 점. 부당할 땐 단호하게 멈추는 것도 포함된다는 점. 소모되지 않는 관계, 지치지 않는 대화를 위해 필요한 건 결국 나를 지키는 그 한 템포였다.

요즘 사람 때문에 지치거나, 말 한마디에 흔들리는 날이 많은 사람이라면이 책은 생각보다 훨씬 부드럽고 단단한 도구가 되어준다. 나에게도 지금 관계를 다시 정돈할 작은 용기를 주었다.

출판사에 도서 지원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잠시 멈춤
제퍼슨 피셔
흐름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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