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프 먼트(OFF-MENT)
장재열 지음 / 큰숲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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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프먼트

오프 먼트(OFF MOMENT)는
멈춤(OFF)과 순간(MOMENT)의 합성어.

처음 운동을 배우던 시절이 있었다. 몸의 자극이 신기하고 재밌어서 매일같이 헬스장으로 향하던 때. 근육통은 성장통이라며 주말도 반납하고 달리다가, 결국 어깨에 염증이 생겼다는 진단을 받았다. 이 정도쯤이야 하고 밀어붙이던 나에게 몸이 먼저 멈춤을 선언한 순간이었다. 꽤 오랜 시간 운동을 쉬며 깨달았다. 아, 쉴 줄 아는 것도 능력이구나.

《오프 먼트》를 읽으며 그때의 기억이 자연스럽게 떠올랐다. 책 중간에 등장하는 애플워치 이야기에서는 공감이 됐다. 몇 km 남았는지, 페이스가 어떤지 계속 알려주는 음성 서비스가 오히려 조바심을 일으켜 더 힘들게 했던 경험이 내게도 있었기 때문. 그래서 나 역시 그 기능을 꺼버렸던 기억이 있다.

심리상담을 마친 지 3개월. 여전히 예전의 패턴이 불쑥 튀어나올 때가 있다. 그래도 예전보다 정상 상태로 돌아오는 속도가 조금은 빨라졌다는 걸 느낀다. 그런데 이 책을 읽는 동안, 아… 내가 또 상담 이전의 모습으로 돌아가고 있구나 하고 깨닫는 순간들이 있었다. 장재열 작가의 《자문자답 테라피》를 읽으며 내가 어디에 그렇게 애쓰고 화내고 있었는지도 다시 한번 보이기 시작했다.

12년간 4만 5천 명이 넘는 사람들을 만나 마음 건강을 연구해온 장재열 작가는 쉼을 단순한 휴식이 아니라 몰입을 가능하게 하는 기술이라 말한다.

책은 우리에게 계속 묻는다.
“왜 그렇게까지 애쓰는가?”

멈추면 뒤처질 것 같아 계속 달리는 우리에게 작가는 오히려 멈춤이 다음 단계를 위한 발판이 된다고, 꾸준함의 비밀은 적당히 힘을 빼는 법에 있다고 말한다.

예전처럼 지쳐버리기 전에 나도 잠시 멈춰 숨 고르는 연습을 해보려 한다.

그리고 요즘 유난히 애쓰고 있는 사람이 있다면, 이 책을 살며시 건네보고 싶다.


오프 먼트
장재열

출판사의 도서 지원으로 작성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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