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에 걸린 뇌과학자 - 절망 속에서도 결코 사라지지 않는 것들에 대하여
대니얼 깁스 외 지음, 정지인 옮김 / 더퀘스트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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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에 걸린 뇌과학자

어느 날, 한 할머니와 함께 엘리베이터를 탔다. 2층 버튼을 누르고 나와 같은 층에서 내려 나에게 여기 사는 곳 어떠냐며 묻고 가볍게 얘기를 나누다 헤어졌다. 그런데 집에 들어가지 않고 문고리를 세차게 흔드시고 곧 다른데로 가셨다. 나중에 경비아저씨에게 들어보니 동네에서 이미 알려진 치매 할머니라고. 그 뒤로 몇 번 마주쳐 인사를 했지만, 치매라는 병이 참 무섭고 야속하다고 느꼈다.

이 책의 주인공 대니얼 깁스 박사는 30년간 치매 환자를 진료한 신경과 의사이자 뇌과학자다. 2006년, 후각 이상으로 스스로에게서 치매 전조를 발견했고, 2015년 알츠하이머 진단을 받았다. 일부 치매 원인병과 후각 이상의 상관관계를 알던 그는 그때부터 자신의 상태를 집요하게 추적했고, 2015년 알츠하이머병 진단을 받았다. 하지만 그는 이미 10년 전부터 생활습관을 바꾸며 뇌 건강의 결정적 시기를 붙잡고 있었다.

읽다 보면 치매 속에서도 결코 사라지지 않는 것들이 있다는 걸 알게 되었다. 가족의 사랑, 삶의 기쁨, 성취감, 그리고 살아가고자 하는 의지. 의사로서 경력이 끝났다고 생각한 이후에도 그는 연구, 강연, 글쓰기로 새로운 문을 열었다. 치매를 연구하는 의사가 치매라는 생각같은 절망에 몸을 내맡기기보다 지금 할 수 있는 일에 집중하며 한 걸음씩 내디딘 그의 태도는 두려움 속에서도 삶을 향한 희망을 놓지 않는 법을 보여준 것 같다.

1. 치매는 정상적인 노화 과정보다 훨씬 심하게 기억을 앗아가고 사고 과정에 혼란을 초래하는 뇌의 퇴행성 장애다. 뇌에 나타나는 이러한 변화는 일상적 과제와 활동을 수행하는 능력, 다른 사람의 말을 듣고 반응하는 의사소통 능력, 인간관계에서 자신이 맡은 역할을 유지하는 능력을 손상시킨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치매에 걸린 뇌과학자
대니얼 깁스, 터리사 H. 바커
더퀘스트 @thequest_b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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