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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당히 잊으며 살아간다 - 후회도 불안도 없이 오늘을 살기 위한 71가지 인생 처방전
후지이 히데코 지음, 이미주 옮김 / 쌤앤파커스 / 2025년 8월
평점 :
적당히 잊으며 살아간다
올해 94세, 여전히 주 6일 진료를 보는 교토의 심료내과 의사 후지이 히데코.
그가 전하는 인생 처방전은 아주 단순하지만, 그래서 더 깊다.
진료를 마친 환자에게 건네는 한마디. “자신을 아끼고 보살펴주세요.”
그 말에는 오랜 시간 누군가를 위해 애써온 이들에게 꼭 필요한 위로가 담겨 있다.
히데코 씨가 삶의 해답으로 제시하는 건 ‘적당히 잊는 것’. 사람은 너무 많은 걸 기억하느라 괴롭고, 너무 많은 걸 안고 있느라 현재를 놓친다고 한다.
과거의 후회도, 아직 일어나지 않은 미래의 불안도, 누군가에 대한 기대도 그냥 흘려보내는 연습이 필요하다고. 완벽하게 극복하려 하지 않고, 그저 오늘 하루를 잘 살아내는 것.
누구보다 오랫동안 타인을 보살펴온 사람이 이제는 ‘당신 자신을 돌보라’고 말해주는 순간,
마음이 뭉클했다.
야후재팬에서 찾아 본 히데코 씨의 사진.90대라는 나이가 믿기지 않을 정도로 인자한 모습.그 얼굴엔 아마, 잊어도 되는 것들을 놓아낸 사람만의 평온함이 있는 듯하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