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간 인간
유현준 지음 / 을유문화사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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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의 도서 지원으로 작성된 서평입니다

우리는 공간을 만들지만, 결국 그 공간이 우리를 만든다. 『공간인간』에서 유현준 작가는 건축가의 시선으로 인간과 공간의 관계를 깊이 있게 풀어낸다. 공간은 단순히 머무는 장소가 아니라, 우리의 행동과 사고방식을 형성하는 무형의 힘이다. 아파트 배치부터 도시 구조, 학교 건물, 사무실 책상까지 우리가 일상적으로 접하는 공간에는 의도된 메시지와 사회적 구조가 스며들어 있다. 책을 읽고 그 장면을 접한다면 진짜 그러네란 생각이 떠오를 것이다.특히 인상 깊었던 건, 공간이 사람 사이의 관계를 어떻게 조절하는지에 대한 통찰. 거리를 두게 만드는 구조, 친밀함을 유도하는 배치 등, 건축은 말 없는 언어로 사람을 움직인다.유현준 특유의 유쾌한 문체와 쉬운 설명 덕분에 어렵지 않게 읽히면서도, 늘 진짜 와 글을 이렇게 쓸 수 있구나란 사실에 매번 놀란다:+1:

‘어떤 공간에 있느냐’보다 더 중요한 건 ‘그 공간이 나를 어떻게 변화시키느냐’. 공간을 새롭게 보고 싶다면, 이 책은 꼭 한 번 읽어볼 가치가 있다.

건축은 공간을 조정해서 사람 간의 관계를 만들어 내는 도구이자 장치다. 그렇게 만들어진 관계가 모이면 사회가 된다. 인간은 그렇게 건축을 이용해서 사람 간의 관계를 조정하고 사회관계를 구성한다.

나는 세상을 바라보는 나만의 관점을 가질 때 비로소 인생의 가치가 만들어진다고 생각한다. 관점이 없으면 자존감도 없다.

모닥불을 쬐고 있는 사람들은 얼굴이 환하게 밝혀지면서 서로의 얼굴을 볼 수 있다. ’우리‘라는 확실한 공감대가 형성되는 것이다. 인간이 진화하면서 만들어진 다른 동물과의 차이점 중 하나는 눈에 흰자위가 많이 보인다는 점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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