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 독립생활 - 혼자 살고 혼자 일하는 사람의 일, 관계, 그리고 삶
김시도 지음 / 책나물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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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의 도서지원으로 작성된 서평입니다.

책의 첫장에 있던 글. 효자손처럼 등에 로션을 바르게 도와주는 "로션 손"은 왜 없는가? 냉큼 인터넷에 검색해보니 바르미(?) 라는 기구가 있긴 한 것 같다. 그냥 최선을 다해 손이 닿는 부분까지만 로션을 발라보겠다. <혼자 살고 혼자 일하는 사람의 일, 관계, 그리고 삶>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데 1인 가구 자취생 독립생활을 하고 있는 사람이라면 공감하는 글들이 적혀있다. 제일 공감했던 부분은 가족과 함께 살 때의 이야기. 나 역시 tv소음을 견디지 못한 케이스로 새벽같이 출근하고 저녁도 카페에서 해결하거나 최대한 집에 늦게 들어오고 주말엔 백팩을 메고 카페를 찾아 돌아다니다가 혼자 살기 시작한지 1년, 집순이가 되는 엔딩을 맞았다. 때로는 혼자 사는 삶이 힘든 부분은 분명히 있다. 하지만 나혼자만 느끼는 감정은 아니라는 것을 <도시 독립생활>을 통해 다시 한 번 정신을 챙겼다.

직장생활이 벼농사라면 프리랜서로 생계를 유지하는 일은 수렵채집 생활에 가깝다. 착실히 논에 나가 일을 하듯 출근하면 먹을 식량은 확보가 되는 직장인과 달리, 프리랜서는 먹잇감을 찾기 위해 직접 사냥을 떠나야 한다. 언제 또 먹잇감을 발견할 수 있을지 모르기에, 생계에 대한 불안이 생길 수밖에 없다

물론 혼자 사는 것의 장점은 많다. 무엇보다 주거 공간의 주도권을 온전히 내가 가져갈 수 있다. 나는 1인 가구의 세대주이자 가장이자 유일한 구성원이기에, 혼자 있을 수 있는 시간을 원하는 만큼 마음껏 누릴 수 있다. 어떤 일에 집중해야 하거 나 혼자 고요함을 느끼고 싶을 때 방해하는 사람이 없고, 집안일 때문에 누군가와 부딪힐 일도 없으니, 외출했다 귀가 후엔 평정심을 잃을 일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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