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레마
B. A. 패리스 지음, 김은경 옮김 / arte(아르테)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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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사람은 자신이 아는 사실과 진실안에서만 움직일 수 있다. 상대가 무엇을 알며 어떤 진실을 갖고있는지는 그걸 알고자하는 노력과 추적, 의심을 거듭해야 보일까말까한 애매모호한 것이다. 때문에 어떤 것들은 아무리 서로 함께한 시간이 길어도 사랑해도 이해해도 모르는 것은 모르는 채로 남을수밖에 없다. 더욱이 상대가 그것을 숨기려고 한다면. 


이 소설은 한 자녀들을 훌륭히 성장시키고 평생 소원이던 40세 기념 파티를 준비하는 주부 올리비아와 이 과정에서 알게된 각자의 진실로 인해 딜레마에 빠지는 남편 아담의 심리적 갈등이 격정으로 치닫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올리비아가 알고 있는 것과 애덤이 아는 것이 다를 때, 내가 가진 진실과 상대가 아는 진실을 모를 때. 아니 상대를 위해 진실을 밝히는 것과 미루는 것에 대한 심리적 딜레마는 속절없이 흐르는 외부적 시간의 흐름이 약속하게도 이들을 심리적 극한으로 내몬다. 교차되는 시점과 내면 심리의 스피드가 인상적이었던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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