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옵티미스트 - 인생의 ‘되도록 밝은 면’ 탐구 보고서
로렌스 쇼터 지음, 정숙영 옮김 / 부키 / 2010년 2월
평점 :
절판


* 로렌스를 따라 낙관주의자가 되기로 결심하다*

 

사람이 살아가는데 있어서 행복은 삶의 궁극적 목표다.

마음의 평화와 삶의 여유로움은 낙관주의에서 비롯된다고도 한다.

책의 제목을 보는순간...나는 낙관주의자인가 비관주의자인가 생각해보기로 했다.

그리고 일분도 안되어..난 비관주의자에 속한다는 판단을 내려버렸다.

행복해지고 싶다는 열망도 있고...내 머릿속에서 혼란스럽게 돌아다니는 '자아의 실현'을 위해서라도 이 책을 읽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마도 이 책을 읽고 나면 나는 더이상  pessimist가 아니라 optimist에 한발짝 다가설 것이라 여기며 책장을 넘기기 시작했다.

 

* 인터뷰기록? 소설인가? 철학책인가?

 

책장을 넘기며...이 책의 새로운 기법에 흥미를 느꼈다. 보통의 철학서..심리학서들처럼 '누구는 무엇을 이렇다한다..예를 들면..어쩌구저쩌구..'식이 아니었다.

로렌스 개인의 사소한 이야기에서 출발한 수필과 같은 느낌도 났고, 소설과 같은 사랑의 갈등 구도도 짜여 있다.  여러사람의 인터뷰 과정과 인터뷰 도중의 작가 자신의 생각까지 1인칭 기법으로 쓰여 있어서 책을 읽는 도중 나도 모르게 글쓴이와 하나가 되어 세상을 바라보고 있었다. '전인류를 낙관주의자로 만들겠다'는 로렌스 쇼터의 프로젝트에 나도 모르게 참여하고 있었다.  정말 기가막힌 발상이 아닌가!

읽으면 읽을 수록 '과연 이 책의 장르는 무엇으로 규정해야 하는 것인가? '하는 의문과 호기심을 자아냈다.

이러한 복합적인 양식 때문일까.. 로렌스 쇼터라는 한 인간에 대해 친밀감도 느껴지고 나와의 공통점마저 찾게 되었다.

미래의 화려한 삶을 꿈꾸고, 사랑에 목말라하며, 행복을 추구하는데..현재는 아무것도 아닌..평범한 사람의 모습이 책 속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 그래서..책을 읽는 내내 작가 로렌스 쇼터가 아닌 인간 로렌스 쇼터에 대해 친밀감을 느끼고 한번쯤 만나서 인터뷰를 하고 싶다는 소망까지 생기고 말았다.

 

 

* 낙관주의자로 지목된 여러 인물들

 

이 책은 실제 인터뷰를 기록한 책이기 때문에 실명과 그들이 한 업적..인터뷰 도중에 작가가 느꼈거나 본 것등이 기록되어 있다.  인터뷰를 한 사람들은 내가 알고 있는 사람도 있긴 했지만 모르던 사람들이 대부분이었다.

작가가 많은 사람을 만나고 다녔지만..내 기억에 강하게 남는 사람은 투투 대주교, 애슐리 쥬드,오브리 드 그레이, 승려 마티유,셀리그먼 박사,테디 블레쳐,임마꿀레 등이다. 쓰다보니 참 많은 사람들이 기억에 남는다.  이들은 대부분 내게 영감을 불어넣어준 인터뷰를 한 이들이고..팀 스미트라는 사람은 약간 거만함이 느껴져서 개인적인 영감은 주지 못했지만..그 자신감이 돋보였다.

에덴프로젝트를 만든 팀 스미트라는 사람은 "인간의 힘으로 어찌할 수 없는 문제 따위는 절대 없다고요. 단 한 개도요. 물론 세상은 무서운 곳이죠. 하지만 우리 인간은 잘 극복할 수 있습니다. 미래는 희망찬 곳입니다." 라고 했다. 이는 전인류적인 관점에서 옳은 말이다. 이러한 자신감과 희망 때문에 우리 인류가 지구를 지배하고 사는 것일테니 말이다. 어디까지나 전인류적인 관점에서 말이다. 그러나 나의 낙관주의 찾기에는 그다지 도움이 되지는 않았다.

'서스테인어빌러티'라는 두뇌집단을 이끈다는 존 엘킹턴은  "낙관주의란 모든 것이 가능하다라는 감각에서 오는 겁니다. 진실로 필요하다고 믿기만 한다면 우리는 정말 할 수 있거든요' 이라 한다. '낙관=희망'이라는 것이다. 희망이 있으면 누구나 힘이 날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희망이 곧 행복일까?

애슐리 쥬드는 말한다. "스스로를 받아들이고, 부정적인 부분을 받아들이라는 것. 하느님은 사랑이십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이 세계를 사랑하고, 언제나 사랑하는 마음가짐으로 살아가고, 우리 스스로를 사랑하고, 이 사랑을 널리 퍼뜨린다면, 우리는 살아가는 동안 평화와 평온의 길로 나아갈 겁니다." 그녀는 극히 어려운 상황에 처한 이들을 돕고  그 속에서 평화를 찾는 법을 깨달아가고 있었다. 신부님께 듣던 이야기들이다. 강론을 듣는 순간은 나또한 그러한 수용의 자세를 갖고자 하나 삶의 치열함 속에서 자꾸만 잊어버리게 된다. 낙관주의는 그러한 수용의 자세에서부터 오는 것이 아닌가 싶다. 그러다보면..어느 방송 광고에서 말하듯이 '다 그래'라고 해버릴까봐 두렵기도 하지만 말이다.

마틴 셀리그먼 박사는 긍정심리학과 인지치료 분야의 권위자인데 이 분의 인터뷰는 매우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견해여서 밑줄을 쳐 가며 읽었다.

삶의 만족도는 긍정적 감정과 어떠한 일에 대한 몰입, 삶의 의미를 함께 생각하면 측정할 수 있단다. 또한 '세 가지 축복 연습'을 하는 것이 행복을 증진시켜 주는데, 잠들기 전에 오늘 있었던 일 중 기쁘고 행복했던 경험 세 개를 적어 보고 감사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방법이라고 했다. 이건 익히 알려진 유명한 방법이다.

가족 사랑 증진법..가족들의 장점과 고마운 점을 매일매일 적어보면 점점 그 사랑이 커진다는 것인데, 불화가 있는 가정에 효과적이라고 한다.

투투 대주교는 인터뷰 내내 낙관이라는 말을 싫어했다. 대신 '희망'이라는 단어를 사용하라 한다. '어떻게 되겠지'하는 낙관 보다는 '희망을 가지고 대처해가자'라는 것이 더욱 현실적이고 우리 삶에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이 인터뷰는 정말 내게 강한 인상을 주었다. 행복하려면 어떻게 하라가 아니라..희망을 가지고 노력해가라고 내게 충고해주는 것 같았다.

그러다보니..후반부에 나오는 '아키라'라는 미국여성의 낙관주의는 그다지 마음에 들지 않았다. 그냥 행복해하고 감사해하는 삶까지는 좋으나..만약 기분이 나빠지면 다른 기분 좋은 것을 찾고.그냥 미리 걱정하지는 않는다는 것은 회피가 아닌가 싶기도 했다.

 

* 이야기의 흐름을 이끌어가는 여인 '자라'

 

자라...네덜란드 여인이라는 이 여인이 이 책을 집필하는데 큰 역할을 한 것 같다. 이 여인 덕분에 궁금증이 증폭되었으니까... 

살다보면 '자라'처럼 누군가와의 인연을 길게 차갑게 잘라버리고 새로운 세상을 향해 가는 사람을 더러 보게된다. 그런 사람들은 "세상에 무엇이나 끝은 있는 것 같아. 하물며 사람 관계에서도 말이야"하면서.... 이 여인이 실존 인물일지..가공의 인물인지는 알 수 없으나..이 여인의 태도는 행복을 찾아 떠나는 현실도피자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주인공은 그녀와의 관계 속에서 기쁨과 슬픔과 괴로움을 느꼈고..행복과 불행을 오갔다. 책의 마지막 장을 살펴보며 사랑하는 자라에게 버림받은 로렌스의 입장이 되어 행복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 생각해보았다. 답은 책 속에 숨어 있었다.   마티유 승려가 말하길.. "무지개는 눈에는 보이지만, 결국 해가 만들어 낸 허상에 불과하죠. (중략) 떠나보내십시오! 그것이 행복을 향한 길입니다!" ..

 

* 수많은 자기계발서적의 목적... 행복

 

이 책은 가벼운 듯이 보이지만..실제로 생각을 많이 하며 읽은 책이다. 밑줄치고 한번 보고 끝내는 것이 아니다. 그러다보니 오래오래 읽게 된다. 책을 손에 든지 2주가 다 되었는데...아직도 되씹고 곱씹고 또 읽어보곤..생각하게 된다.  그래서..지금까지 다 읽지 못했다. 마지막에 여자친구 자라와 어떻게되는지 궁금해서 끝부분을 살짝 훔쳐보긴했지만... 그 정도 컨닝으로는 낙관주의라는 철학사상을 생각하고 결론내리지 못했다.  하지만..수많은 자기계발서적이 그러하듯이 이 책의 궁극적인 목적은 로렌스 자신을 비롯한 전세계 인류의 행복이 아닌가 싶다. 나 또한 늘 행복하고 싶고 그렇기 때문에 자기계발 서적 심리치료서적에 많은 시간과 노력을 투자했다. [시크릿],[연금술사] 등이 가장 가슴에 남아 있는 책이다.

[옵티미스트]는 여러가지 이론서적들을 뷔페로 차려놓은 밥상 같다는 생각도 든다. 하지만 수박 겉핥기도 아니라는 생각이 드는 것은 인터뷰와 그 과정, 작가의 생각 정리가 함께 하기 때문이다.

내가 낙관론자가 되기로 마음먹고 이 책을 집어든 것은 '행복'해지기 위해서다.

결론은...비관론, 현실주의,낙관론..모두 이유가 있고 내 속에는 그 모든 것이 비빔밥처럼 뒤섞여 있다는 것이다. 거기에 희망과 감사와 수용이라는 양념을 고르게 섞어야 내가 행복해질 수 있으리라는 것이 이 책의 마지막 부분을 읽어가는 도중 얻은 결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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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나는 글쓰기 초등학교 - 최창의 선생님이 콕콕 짚어주는
최창의 지음, 안홍근 그림 / 바보새 / 201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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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우리 아이들에게 읽어보라고 권해준 책이다.

생활 속 글쓰기가 그리 어렵지 않다는 것을 자연스럽게 배울 수 있는 책이기 때문이다.

 이 책의 장점 중 장점은 어떻게 써야한다는 설명투의 문장이 아니라, 아이들의 글이 책의 대부분을 차지한다는 것이다. 글마다 이어지는 최창의 선생님의 도움말은 간결하면서도 초등학교 때 글짓기 숙제 뒤에 선생님께서 써주시던 가르침을 생각나게 한다.  그 뒤에는 생각해보기코너를 마련하여 독자로 하여금 스스로 글을 써보도록 유도하고 있다.
 

아쉬운 점은 생각해보기 코너가 좀더 강화 되었으면 하는 것이다. 글쓰기를 어려워하는 아이들은 무엇을 쓸지 생각했더라도 어떻게 써야할 지 순서를 잡는 것 자체를 힘들어 하기 때문이다. 한가지 내용에 대해서도 좀 더 구체적인 질문을 던져준다면 좋겠다. 예를 들어서 친구와 함께 한참 본 것, 들은 것, 한 것을 떠올려 보세요라는 문항의 경우…. 무엇을 보았나요? 언제 보았나요? 누구와 함께 보았나요? 그때 글은 이야기나 소리가 있나요? 그 때 나는 무엇을 하고 있었나요? 그것을 보고 무엇을 느꼈나요?  등 질문을 하나하나 나열하고 쓸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거나 원고지 형식의 워크북을 함께 실어준다면 더 좋을 것 같다.


이 책의 두번째 장점은 아이들이 흔히 겪을 수 있는 이야기들로 꾸며져 있다는 것이다. 자신과 비슷한 일을 겪는 다른 아이들의 글을 읽으면서 때로는 마음의 위로가 되고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이 생길 것이라 여겨진다.

선생님의 도움말도 한몫을 한다. 시험에서의 컨닝 사건이나 200원 때문에 거짓말을 한 사건, 수족관을 깨놓고 가슴조리고 있는 아이, 선생님께 맞아 억울함을 느낀 일 등 고민스런 일을 엮어 놓고 선생님의 조언을 써놓아 올바르게 자라날 수 있도록 방향을 제시해주는 것도 이 책의 장점이라 여겨진다.

 

글쓰기의 기본은 모방은 창조의 어머니라는 말처럼 다른 글을 읽어보고, 생각해보고, 나도 써보는 것이다.  이 책은 그러한 역할 중 읽어보고 생각해보기까지의 과정을 도와주는 책같다.  직접 써보기는 워크북 형식의 책을 더 구입해서 공부하도록 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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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위 1% 엄마들의 양날개 전략 - 입학사정관제 입시 로드맵
김형주, 류미선 지음 / 두리미디어 / 201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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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부모들이 그렇듯이 나 또한 아이들에게 기대가 크고 잘 되기를 바라는 마음이 간절하여 교육서적과 심리학 서적 등을 찾아보고 또 찾게 된다. 이번에 잡은 책은 [상위 1% 엄마들의 양날개 전략]인데, 정말 잘 고른 책이었다. 부모부터 올바른 가치관과 리더십을 가져야 한다 –프롤로그 중 이 책을 읽고 나서 가슴에 가장 남는 것은 ‘부모가 바뀌지 않는다면 아이들의 미래는 날개를 달지 못할 것’이라는 것이다. 단순히 잘 먹고 잘 살기 위해서 공부만 열심히 하도록 할 것이 아니라, 사회에 대한 사명감과 비전을 가지고 일관되게 직접 체험하고 가슴으로 깨닫도록 이끌어주어야 하는 것이 부모의 역할이라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 부모 또한 평생 배움을 게을리 하지 말아야 한다는 말도 잊지 않았다. 그동안 많은 교육서적을 읽어보았는데 요즘 읽는 책들은 내 무릎을 연속적으로 치게 만든다. 모두 입학사정관제 관련 서적이었는데, 아이들의 글은 피어나는 꿈과 열정이 나의 눈을 뜨게 만들었으며 본책 [상위1% 엄마들의 양날개전략]은 부모로서의 눈을 뜨게 만들어주었다. 아이들에게 좋은 부모가 되는 것을 넘어서 진정한 멘토의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책으로 이 책은 손색이 없을 듯하다. ‘Part1에서는 공부의 신이 되기 위한 기본기 버전업’이라는 제목을 붙였는데, 부모가 아이의 공부역량을 체크할 수 있는 질문문항과 질문의 중요성, 두뇌운동을 돕는 방법으로서의 운동과 음식에 대한 내용, 독서방법과 독서목룍이 제시되어 있다. 또한 시간일기로 자투리 시간 잡는 방법 등에 대해 소개되어 있다. ‘Part2에서는 리더십 역량과 관련하여 스스로 체크해볼 수 20문항과 가치와 자존감의 중요성 등에 대해 이야기한다. 특히 역경을 이겨낼 수 있게 하는 자존감을 어떻게 높여줄 수 있는지에 대해 방법을 제시한 것이 기억에 남는다.이것은 평소 아이들과 대화하면서 실천해볼 수 있는 방법인데,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는 것처럼 아이가 텔레비전 시청시간을 지키면 “약속을 지켜줘서 네가 자랑스럽다”라고 하고, 공부가 끝나면 “열심히 했구나”하며 다독여주라는 것이다. 요즘 아이들은 스트레스가 심해서 우울과 불안등이 심하다는데 이런 칭찬이 아이들의 심리를 안정시켜준다고 한다. 플래너를 이용해서 공부시간표를 짜는 방법도 자세히 나와 있어서 아이와 함께 계획표를 짜볼 수 있도록 했으며, 국제사회의 한국인 리더로서 우리의 역사와 고전에 대한 공부의 필요성, 가족이 함께 하는 영어공부 방법 등에 대해 이야기한다. ‘Part3’에서는 자기주도학습에 얼마나 성공하고 있는지 체크를 해보는 문항으로 시작해서 에세이 쓸 때 주의점, 학년에 따라 계획표 쓰는 방법과 일정을 관리하는 법이 안내되어 있어서 엄마가 아이들의 스케쥴을 관리하는데 참고로 하면 좋을 것 같다. 시험준비 기간에 아이들의 시험공부방법 7단계도 제시하는데, 아이들이 똑같이는 않더라도 흉내만 내려고 해도 성적향상에 도움이 될 것 같다. 그 외 국영수 과목별 공부방법도 제시되어 있다. 이 책은 한마디로 엄마가 아이를 교육하는데 꼭 필요한 책이다. 목표는 상위 1%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입학사정관제에서 요구하는 인재’이며 동시에 세상을 사는 인간으로서 ‘꿈이 크고 사회와 세계에 대한 사명감이 있고, 그것을 위해서 많은 노력을 하는 진정으로 사람을 사랑하는 사람’으로 우리 아이들을 키울 수 있는데 도움이 되는 책이기에 많은 엄마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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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 씨족 소년 사슴뿔이, 사냥꾼이 되다 - 신석기 시대 사계절 역사 일기 1
송호정.조호상 지음, 김병하 그림 / 사계절 / 200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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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과 인간이 함께 펼친 새로운 세상, 신석기 시대’ 저는 역사를 공부할 때 책을 통한 연대표와 사건 암기보다 드라마나 야사를 통한 배움을 더 즐깁니다. 드라마를 통해서 공부하면 사람냄새 가득한 이야기가 펼쳐지고, 비록 작가의 의도에 따라 각색되기도 하지만 역사의 전개에 대해 대략의 시각이 생기게 되기 때문입니다. 그런 면에서 [곰씨족 소년 사슴뿔이, 사냥꾼이 되다]는 역사를 이야기 속에 담아 풀어낸 책이었습니다. 먼저 제가 혼자 읽어본 후 아이와 함께 읽어보았는데, 아이가 재미있어하며 이야기에 몰입했습니다. 이야기 속에 나오는 각종 도구들과 그림들을 살펴보느라 책장을 넘기는 건 더디었지만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니 제 입가에도 미소가 지어졌습니다. 중간중간에 제가 여러 설명을 해주기도 하느라 하루에 다 읽지 못하고 며칠을 이어 읽어준 후 아이에게 소감을 물으니 ‘재미있는 이야기’였다고 웃습니다. 일곱 살 아이에게 이보다 더 좋은 서평이 어디 있을 수 있을까요! 아이는 이야기를 읽으며 사슴뿔이와 함께 강아지를 돌보고 째진눈이를 얄미워하며 신석기 시대를 경험하고 온 것입니다. 각각의 도구의 쓰임을 묻기도 하고 스스로 만들어보고 싶고 신석기 유적지에도 가보고 싶다고 말하는 아이를 보니 책에 대한 감사한 마음도 들었습니다. 학생들을 위해 만든 역사서 중 신문형식과 편지형식의 역사서가 있었습니다. 두 가지 모두 역사를 우리가 쉽게 이해하기 위한 방법이라 하여 호평을 받았는데, 이번 [곰씨족 소년 사슴뿔이, 사냥꾼이 되다]는 이야기 형식으로 사건을 가미하여 갈등구조도 있고 그림도 자세해서 드라마를 시청하듯이 즐겁게 읽어 내려갔습니다. 부족간의 갈등과 부족 내의 갈등, 식량부족 문제와 극복을 위한 인간의 노력 등도 볼 수 있었습니다. 페이지에 날개를 달아 자세한 설명을 달아놓은 것도 좋은 시도였습니다. 선사시대의 요리법과 사냥 도구, 사냥 방식, 움집 짓는 방법과 씨족 사회에 대한 설명 등이 있었는데, 모계사회가 된 이유도 더불어 이야기해주니 그런데 왜 지금은 부계사회인지를 설명해달라고 했습니다. 이야기가 길어질수록 많은 궁금증을 자아내고 생각주머니를 키워가는 아이가 대견스러웠습니다. 제가 설명은 해주었지만..후에 출판사에서 다음 이야기가 전개될 때 우리 아이들의 궁금증을 풀어주는 내용도 함께 실어주시면 어떨까 제안을 드리고 싶습니다. 역사는 영웅들의 이야기가 주로 기록되어 왔습니다. 그러나 선사시대의 이야기에는 특별한 한 사람이 아니라 그 시대를 살았던 여러 사람들의 이야기가 들어 있어서 좀더 친숙하게 읽을 수 있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또한 주목 받지 못하는 약자인 아이들의 시각이라는 점도 보통사람인 저의 마음에는 편안하고 가까이 할 수 있다는 느낌이었습니다. 후편에서도 이러한 따뜻한 시선을 가지고 좋은 책을 만들어주시기를 기대하며 글을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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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의 포트폴리오 작성법 입학사정관제의 정석
송태인, 이호경 지음 / 미디어숲 / 201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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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입학사정관제에 대한 설명이라기보다 입학사정관제에 대비하려면 장기간에 걸쳐 어떤 준비를 해야 하는지를 보여주었다. 2011년부터 10명 중 1명이 이 제도로 선발 된다고 하는데, 공부, 봉사, 수상실적, 진로와 직업에 대한 고민, 전공에 대한 기본 소양 등을 갈고 닦아야 한다는 설명과 함께 각 부문마다 합격자들의 글을 실어서 독자로 하여금 입학사정관제에 대비하는 자세와 준비의 필요성을 깨달을 수 있게 도와주고 있다. “ 입학사정관제에서는 공부의 출발을 나의 꿈에 두고 했는지의 여부를 가장 먼저 평가한다”-본문 이 책은 입학사정관제를 준비하는데 있어서 ‘동기’와 그에 따른 미래 계획에도 신중할 것을 당부한다. 그러나..내가 실제 만나본 학생 대부분은 후에 무엇이 될지 어떤 일을 해야할 지 구체적 계획이 없는 경우가 많다. 성적이 되는 대로 학과를 선택해 흐르는 물처럼 취업을 맞이하고 그냥 살아갈 생각을 하는 게 대부분이다. 아마도 ‘동기화’를 겪을 기회를 갖지 못했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이 책은 그런 면에서 꿈을 꿀 동기가 필요한 학생들에게 권해주고 싶은 도서이다. 다른 이들의 꿈을 보고, 자신도 새로운 세상에 대한 눈을 떠보고자 생각하려 할 것이기 때문이다. 봉사활동을 하거나 독서 및 다양한 활동을 통해 자신이 발견한 문제점을 해결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지..자신이 무엇인가를 할 수 있다면 어떻게 하면 좋을지를 탐색해보는 시간을 갖도록 이 책은 조언을 해준다. 선생님의 충고와 격려가 아니라, 같은 또래의 살아있는 글을 통해 받는 가르침이기에 더욱 의미가 있어 보인다. 또한 이 책은 고전문학 및 전공분야별 도서 목록도 제시가 되어 있다. 막연히 동서의 양서를 읽으라는 말이 아니라..아예 제목이 빼곡히 나열되어 있어서 어떤 책을 읽으면 자신의 꿈에 가까이 다가갈지를 알려준다는 점이 좋았다. 거기에 책의 후반에 있는 학과별 면접모의고사문항까지 참고로 한다면 아마도 예비 대학생으로서 손색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처음 이 책을 골랐을 때는 학생들에게 지도하는데 있어서 진정한 멘토가 되려는데 있었다. 미리미리 준비해주면서 도와줄 생각으로 책을 잡았는데, 읽어나가면서 내가 커가는 느낌을 받았다. ‘봉사 활동은 사회의 빈 곳을 찾아주는 훈련을 하는데 있다’ –본문 일반적으로 학생들은 점수를 위해 봉사활동을 한다. 그러나 이 책을 읽는 학생들은 봉사활동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을 깊게 할 것 같다. 지도하는 입장에서도 봉사활동의 선정에서부터 활동에 임하는 자세까지 조언할만한 내용이 여럿 수록되어 있다. 단순한 것처럼 보이는 통역봉사도 문화적 자긍심을 높이는 계기가 될 수 있고, 양로원 등을 방문하여 봉사기관이 얼마나 효율적으로 운영되는지 살펴보고 기관경영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것을 다시금 깨달을 수 있었다. 입학사정관제라는 입시제도 때문에 이 책을 보게 되었지만, 결과적으로 봤을 때 인생을 값지게 살 수 있는 준비된 인재를 만드는데 도움을 주는 책이라는 느낌을 받았다. 내가 좀더 어렸을 때 이 책을 읽었으면 좋았을 법했다는 생각까지도 들었다. 내가 이 책을 권하고 싶은 계층은 머리가 커지기 시작하는 중학교 2~3학년부터 모두들이다. 학부모는 아이들의 교육방향에 참고할 수 있고, 학생들은 스스로 꿈을 키우기 위해 고민에 돌입할 것이다. 그리고..어른들은 자신의 삶을 돌아보고 반성하며 다시금 전열을 가다듬고 생을 살아갈 수 있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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