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숲숲! 기린과 달팽이
샤를린 콜레트 지음, 김이슬 옮김 / 창비교육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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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숲숲숲>을 읽으면 당장이라도 가벼운 배낭을 메고 운동화를 신고 가까운 산으로 가고 싶어진다. 좋은 풀향기 나는 그 걸음걸이가 생각이 날지도 모른다. 표지의 색감부터 초록의 색감이 분명한 이 그림책은 책이지만 하나의 숲이다. 봄, 여름, 가을, 겨울의 사계절의 숲을 보여주지만 자연의 변화만을 말하는 게 아니라 시트콤을 보듯 짧은 이야기들이 가득 담겨있다. 숲에서 살아보았고 그 곳에서 충분히 숲과 하나가 되었던 사람들의 소소한 이야기에 나도 모르게 빠져들게 된다. 

 생태 그림책을 뛰어넘는 '숲 여행' 그림책이라 할 수 있다. 숲에서 일어날 수 있는 일들, 숲에서 만날 수 있는 소중한 생명들, 숲에서 했던 놀이와 맛의 생생함이 느껴진다. 그리고 '환경을 파괴하지 말아야해!'를 노골적으로 말하지 않지만 안타깝게 베어지고 있는 나무와 파괴되는 숲의 심각성을 온몸으로 느낄 수 있다. 

 그림책으로서 선명한 색감이 더욱 생동감을 느끼게 한다. 숲을 이용하는 사람말고 숲을 보듬는 사람으로, 숲에 흔적을 남기지 않는 그런 사람이 되고 싶다는 생각이 들게 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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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인기 만점 1학년 파스텔 그림책 3
쓰치다 노부코 지음, 고향옥 옮김 / 파스텔하우스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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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치원 시절에는 자존감이 엄청 높았다가 학교에 가는 순간 자존감이 낮아지기 시작하면서 다른사람과 비교하기도 하고, 부족한것에 대해 부끄러워하기도 한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1학년을 시작으로 6학년이 되면 그 차이는 더더욱 커지게 된다. 두려움 가득한 학교 시작 첫 발을 뗄 수 있게 '우리는 인기 만점 1학년'을 읽어주면 좋겠다. 저마다 제색깔을 내는 14명의 아이들의  삶을 '인기만점'이라는 멋진 수식어를 붙여주며 아주 작은 좋은 점도 큰 장점으로 부각 시켜 줄 수 있다는 것을 독자들은 알아차릴 것이다. 그렇게 어린이 독자들은 내 옆에 있는 소중한 친구들의 칭찬거리를 찾아낼 수 있도록 도와줄 수 있는 작품이다. 

 이 책을 읽고 꼭 해봐야 할 것은 '우리는 인기만점 0학년 0반' 이라는 이름으로 한명씩 인기만점인 이유를 찾아주기다. 그 이유를 엮어 세상에 하나뿐인 책으로 만들 수 있다면 이 그림책의 꼬리를 무는 새로운 그림책의 탄생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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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 환경 보드게임북 - 게임으로 교육을 즐기다 교육과 만난 보드게임북 시리즈 5
박찬정 지음 / 애플북스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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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등학교 교육과정 속에서 '환경 교육'은 학년성과 상관없이 늘 다루어지는 주제다. 프로젝트, pbl .. 수도없이 '지구온난화'와 '환경오염'에 관하여 교육하고 교육받고 있다. 그런데도 실생활은 왜이렇게 환경을 파괴하는 일들만 가득한지 속상할뿐이다. 학생들은 환경오염의 위험에 대해 충분히 알고 있고 해결책도 너무나 잘 제시한다. 얼마전 공개수업을 참관하였는데 그 때도 '지구온난화'를 막기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을 선생님께서 질문으로 던지니, 한 학생이 "해결할 수 없어요. 지구 폭파한 후에 다시 재건해요."라는 이야기를 하였다. 

 학생들의 교육으로만 맡겨 둔 '환경'문제는 심각한 것은 분명한데 왜 개선이 되지 않을까? 수많은 플라스틱에 몸살을 앓는 지구를 다 알면서 왜 실천하지 않을까? 그러나 분명한 것은 교육하지 않으면 더 최악이 되기에 콩나물 시루에 물을 주듯 우리는 끊임없이 학생들과 이야기 나누어야 한다. 그럼 그 아이들이 어른이 되었을때는 좀 더 나아지지 않을까? (지금은 어른들이 더 문제기 때문이다.)

 <기후 환경 보드게임북>은 그런 현실을 개선하기 위한 교육적인 선한 영향력을 주는 책이다. 게임으로 기후 변화 문제 해결에 동참하자는 의도로 만든 보드게임북은 게임을 통해 탄소 중립을 위한 실천방안을 제시할 수 있고, 어떤 행동이 탄소를 많이 발생시키는지 분명하게 알 수 있도록 한다. 또 세계의 다양한 기후마다 환경 문제가 다양하게 나타남을 알고 전세계의 환경문제는 유기적으로 연결되어있음도 알 수 있다. 보드게임을 통해서 단번에 해결할수는 없다. 하지만 이를 통해 기후문제에 관해 질문하고 고민하는 시작점이 될 수 있음은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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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달 그림책 수업 - 쉽게 따라하는 열두 달 학급운영 길라잡이
생각네트워크 지음 / 비비투(VIVI2)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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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달달 그림책 수업은 그림책 달력이다. 매달 행사나 기념일을 그림책을 통해 전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있다. 수많은 그림책 중에서 더 의미 있고 알찬 작품을 선택하여 책을 보는 선생님들의 학급에서도 사용할 수 있게 잘 정리되어있다. 마지막 부분에는 학습지까지 함께 있어 그야말로 다 차려진 밥상이 아닌가 싶다. 

 한 번 하는 이벤트 수업이 아니라 첫 만남부터 헤어짐까지 그림책으로 함께 하며 서로의 이야기에 귀 기울일 수 있도록 수업 사례를 200% 잘 알려주어서 소개한 책은 모두 구입해서 보아야겠다는 욕심이 든다. 동학년 선생님과 함께 꼭 해보고 싶은 수업은 '우리반 여름 피서 만들기'다. 계획 만으로도 신날거 같은데, 함께 한 학생들은 평생 잊을 수 없는 일이 될 거 같다. 혼자서는 엄두가 안나지만 오싹오싹 그림책 보면서 다양한 놀이를 하며 무더운 여름을 시원하게 날 수 있도록 꼭 따라 해 보고 싶다. 

 매달 1일이 되면 제일 먼저 꺼내어 '이번 달에는 어떤 책을 읽어줄까' 고민을 해결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달달 그림책 수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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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그믐날 밤 작품 해설과 함께 읽는 작가앨범
방정환 지음, 허구 그림, 장정희 해설 / 길벗어린이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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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년 5월 5일, 100주년 어린이날을 맞이하였다. 1923년 방정환 선생님이 조선의 어린이들의 존재를 인정받기 위해 노력한 그 날로 부터 100년이 흘렀다. 학대 받고 무참하게 짓밟혀서 사람 대접 받지 못했던 어린이들의 인권은 오늘날 많이 신장되었다. 100주년을 맞이하여 방정환 선생님이 추구했던 '어린이'에 대한 의미를 다시 되새겨보면 경제적인 대우나 배움은 많이 신장되었으나 아직도 학대받는, 어린이, 부모의 종속적인 물건 같은 취급을 받는 어린이들의 소식을 듣게 된다. 

 어린이는 어른이 되기 위해 거쳐가는 과정이라 생각했는데, 어린이는 정말 짧은 인생의 한 부분이지만 그 시절 어떤 시기를 겪은가에 따라 나머지 평생이 달라질 수 있는 아주 결정적인 시기다. 아마 방정환 선생님은 그걸 알고 계셨을거다. 그래서 그 어떤 운동보다 어린이 인권 신장을 위한 운동에 앞장서며 새 날을 맞이하기 위해 노력하셨을 것이다. 

 <4월 그믐날 밤>은 새 날, 즉 어린이 해방 날을 앞두고 온 만물들이 분주하게 움직이는 것을 환상적인 동화로 풀어냈다. 각자의 자리에서 역할을 다 하며 서로를 돕는 생명들은 '새 세상이 열리는 첫날'을 준비한다. 

'씩씩하고 참된 소년이 됩시다. 그리고 늘 서로 사랑하며 도와갑시다' 방정환 선생님이 어린이들에게 추구하는 세상 또한 서로 사랑하며 돕기를 바라는 마음이 동화에 고스란히 나타나고, 그렇게 바람이 잘 드러나서 독자에게 전달된다. 


 힘겹게 얻은 어린이들의 새 날을 지켜갈 수 있도록 어른들이 잘 해야 한다. 어린이를 키우는 마음이 진정성 있고 고민하는 어른이 되어야 한다. 그런 절절한 마음이 이 동화를 통해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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