띵띵이가 그랬어 바람그림책 133
윤진현 지음 / 천개의바람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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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띵띵이가 그랬어>의 띵띵이가 과연 누구일까 궁금해하며 그림책을 펼쳤다. 우리 모두 상상의 친구가 있었다. 그 시절 몸은 집이나 학교 어딘가에 있었지만 내 머릿속은 늘 재미있는 상상으로 가득차있었고 현실속으로 돌아오는데 시간이 좀 걸렸던거 같다. 물론 지금도 상상친구가 등장할 때가 있지만 이제는 그 때 만큼은 아니다. 그림책 <띵띵이가 그랬어>의 띵띵이는 다름아닌 '나'의 상상친구! 얼마나 기발하고 기발한지 엄마의 잔소리를 재치있게 대처한다. 물론 띵띵이는 주인공의 상상 비밀 친구임은 틀림없다. 온몸이 더러운것도 물건을 잊어버린것도 방이 더러운것도 모두모두 띵띵이가 그랬기 때문에 잘못이 없다. 띵띵이가 한 일을 그림으로 보여주는 부분은 볼거리가 너무 많아서 우리 주인공은 상상력이 남다르다는 것을 독자는 눈치챌거다. 

 부자지간의 재미있는 대화도 이 그림책의 재미를 더한다. 그림책을 두사람이 낭독하면 그것또한 기가막히게 재미있는 그림책이 될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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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 조끼 여우의 장신구 가게 사계절 그림책
김미혜 지음, 김혜원 그림 / 사계절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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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림책 작가는 어린이 마음을 잘 알고 있는 사람임이 분명하다. 내가 아이를 키우기전까지 전혀 몰랐던 세계를 그림책을 통해 다시 확인하게 되는 일이 종종있다. <빨간 조끼 여우의 장신구 가게> 그림책을 보고도 무척 놀랐다. 작고 반짝이는 소품에 무척이나 감동하게 되는 아이를 키우고있다. 그것은 물건이 아니어도 된다. 길가에 있는 작고 반짝이는 것들도 보석으로 여기어 자주 주워온다. 우리 아이에게 이 책은 새로운 감동 그 자체다. 거기에 그림책에 등장하는 장신구 가게 주인 어른은 얼마나 존경할 만한가! 아이의 마음을 알고 보름달이 뜰 때 오면, 장신구를 선물한다. 그래서 빨간 조끼 여우는 참고 참았다가 그 날이 되면 장신구 가게에 가서 소원을 이루게 된다. 

 그림책은 스토리도 좋지만 그 속에서 우리 고유의 장신구를 감상할 수 있는 특별한 기회까지 있다. 한복을 입을 때 소품처럼 여겼던 댕기부터 노리개 떨잠까지 명칭도 생소했던 것들과 직접 해 보았던 나의 어린 시절 모습이 떠오르며 웃음을 자아낸다. 

 너무 쉽고 싸게 물건을 구하는 시대가 왔다. 책 속의 할머니가 손수 만든 장신구는 그 어느때 보다 귀하고 소중하다. 정성과 사랑 그 의미가 들어있는 장신구를 소중하게 여기고 그것을 알아본 빨간 조끼 여우는 선물 받을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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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롱고롱 하우스 - 제2회 사계절그림책상 수상작 사계절 그림책
조신애 지음 / 사계절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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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롱 고롱 하우스>는 육아맘을 위한 그림책이다. 작가님의 나이와 성별은 잘 모르겠지만 분명 육아를 해 보신 분이 분명하다. 고롱 고롱 하우스에서 아기 '바다'가 태어나자 고롱고롱씨는 모든 인생이 바뀌게된다. 이전과 같이 살 수 없다. 

"느긋하게 스윽 걷던 고롱고롱씨는 바다가 오고부터 우다다 걷습니다" 이 문장만 봐도 그렇다. 

 이 그림책은 그들이 사는 집의 시점에서 아이가 태어난 후의 삶을 아주 자세히 보여준다. 아이가 태어나면 생기는 변화를 이토록 잘 보여줄 수가 없다. 어질러진 집이나 아이가 쓰는 장난감의 종류, 아기 식탁까지 모든게 너무나 디테일하다. 그리고 아이 옆에서 한시도 떨어지지 못하는 엄마의 삶을 아주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다만 고양이의 모습으로 말이다. 아이를 낳고 기르던 시절이 주마등처럼 스쳐지나가며 울컥하게 하는 그림책이다. 고롱고롱씨는 하루종일 아이를 안고 있거나 이유식을 만들거나 청소를 하거나 집을치운다. 하지만 매일 집은 어질러지고 치워도 끝이없다. 아이는 하루종일 고롱고롱씨를 찾는다. "응애~"소리가 청소할때도 나고, 잘때도 심지어 화장실에 볼일볼때도 그렇다. 

 아이가 자는 시간이 오면 그 시간만이 유일한 혼자만의 시간! 고롱고롱씨도 꿀맛같다. 


 그림책이 그림책으로 보이지 않고 다큐멘터리같았다. 고롱고롱씨가 나고 내가 고롱고롱씨다. 이제 우리 아이 7살.. 이렇게 껌딱지 같은 시간동안 얼마나 울고 길었는지 모른다. 하지만 그 시간은 간다. 그리고 그리워할 여유도 생겼다. 세상의 모든 고롱고롱씨들을 안아주고 싶다. (그나저나 남편은 어디갔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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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상처 속에서는 생각곰곰 13
김성은 지음, 이수현 그림, 남궁인 감수 / 책읽는곰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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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 기가 막히게 재밌다! 이제 더이상 지식그림책은 딱딱하지 않다는 걸 보여주는 그림책이다. 스토리가 있는데 억지스럽지 않고 자연스럽게 흘러간다. 아이들이 가장 관심있어하는 '상처'에 관해서 확실하게 알려주면서 어째서 딱지를 떼면 안되고, 더러운 손으로 상처 부위를 만져서는 안되는지도 알려준다. 그 모든 정보가 앞에서 말했듯이 억지스럽지 않다. 어떤 지식 그림책은 서사가 정보를 위해 너무 터무니 없는 이야기도 많다. 그래서 정보에 집중하게 되는데 <그 때 상처속에서는>는 확실히 차별화 되어있다. 

 면지부터 반창고가 한가득이다! 성호와 내가 부딪혀서 생긴 상처는 겉으로 보이는 상처 뿐 아니라 마음 속까지도 상처입었는데 무릎 상처가 회복되면서 마음도 회복되는 과정도 보여준다. 그림은 '호기심딱지' 방송이 생각나는 구성이다. 혈관, 적혈구, 세균이 각각의 역할을 충실히 하며 대사도 아주 충실하다. 

 성호와 나의 이야기가 만화로 구성되어있는데 갑자기  "그 때, 반창고 속에서는" 이라는 말과 함께 상처 속으로 줌 인 해서 '나'의 몸속에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잘 알려준다. 

 김성은 * 이수현 작가님의 이런 시리즈가 계속 출간되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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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카이쌤의 초등 영어 365 일력 : 초급 (스프링) - 회화부터 문법까지 매일 영어력 키우는
김도연 지음 / 길벗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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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집 식탁위에 새로운 달력이 등장했다. 그것은 스카이쌤의 초등 영어 365 일력이다. 영어를 담 쌓은 나를 위해서도 좋고, 이제 막 영어에 흥미를 가진 딸 아이에게도 좋다. 아이는 읽을 줄 모르니 뜻을 보면서 어떻게 읽는 지 물어보고는 재미있는 문장이 나오면 아빠한테 가서 이야기 한다. "컴퓨터 게임 할 수 없어" 문장을 외워서 아빠에게 바로 적용해본다. 아침에 일어나서 다음 장을 넘기고는 오늘은 무엇인지 물어보는 아이를 보면서 책이 아닌 탁상 달력의 형태가 사고를 바꾸게 한다는 놀라운 발견을 하게된다. 책이었으면 이렇게 흥미 가지지 않았을텐데 말이다. 영어를 담 쌓은 나도 문법을 꼼꼼하게 읽고 구조를 본다. 

 문법은 예전 방식의 영어 공부라 생각했는데 스카이쌤의 지난 책을 읽으며 생각이 바뀌었다. '초등' 수준이라 부끄럽지만 지금이라도 아이랑 매일 비타민 한알 먹듯 예문을 읽으며 연습하는것은 생활의 활력이다. 365일이 지나도 다시 처음부터 해 보면서 익힐 수 있을거라 믿는다. 달력의 마지막을 넘길 때까지 이 마음이 이어지기를 바라며, 식탁위에 다들 놓고 영어 한마디 읽어보기를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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