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간 조끼 여우의 장신구 가게 사계절 그림책
김미혜 지음, 김혜원 그림 / 사계절 / 2023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그림책 작가는 어린이 마음을 잘 알고 있는 사람임이 분명하다. 내가 아이를 키우기전까지 전혀 몰랐던 세계를 그림책을 통해 다시 확인하게 되는 일이 종종있다. <빨간 조끼 여우의 장신구 가게> 그림책을 보고도 무척 놀랐다. 작고 반짝이는 소품에 무척이나 감동하게 되는 아이를 키우고있다. 그것은 물건이 아니어도 된다. 길가에 있는 작고 반짝이는 것들도 보석으로 여기어 자주 주워온다. 우리 아이에게 이 책은 새로운 감동 그 자체다. 거기에 그림책에 등장하는 장신구 가게 주인 어른은 얼마나 존경할 만한가! 아이의 마음을 알고 보름달이 뜰 때 오면, 장신구를 선물한다. 그래서 빨간 조끼 여우는 참고 참았다가 그 날이 되면 장신구 가게에 가서 소원을 이루게 된다. 

 그림책은 스토리도 좋지만 그 속에서 우리 고유의 장신구를 감상할 수 있는 특별한 기회까지 있다. 한복을 입을 때 소품처럼 여겼던 댕기부터 노리개 떨잠까지 명칭도 생소했던 것들과 직접 해 보았던 나의 어린 시절 모습이 떠오르며 웃음을 자아낸다. 

 너무 쉽고 싸게 물건을 구하는 시대가 왔다. 책 속의 할머니가 손수 만든 장신구는 그 어느때 보다 귀하고 소중하다. 정성과 사랑 그 의미가 들어있는 장신구를 소중하게 여기고 그것을 알아본 빨간 조끼 여우는 선물 받을만하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