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 중학생 공부법의 모든 것
백정은 지음 / 꿈결 / 2023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초등학교 교육과정을 살펴보다 문득 중학교가 궁금해졌다. 성취기준만 본다고 중학교 교육과정을 다 아는 것은 아니니 이미 오래전 나의 중학교 시절 경험으로 접근해서는 안될거 같았다.

6학년 학생들과 만났을 때도 중학교 생활에도 도움을 주고 싶은 마음에 어렴풋이 아는 것 말고 제대로 알고 싶었다. 책에서는 초등과 다른 중학교 학생 생활부터 각 과목별 특징, 평가, 학년별 과정과 고입까지 쉬운 말로 잘 설명되어있다.

책제목은 '중학생 공부법의 모든 것'이지만 '공부법'만 알려주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작가는 '독서'가 얼마나 밑바탕이 되었는지 그 중요성을 모든 챕터마다 설명하고 있다. 어떤 과목이건 문학, 비문학 독서가 얼마나 기본이 되어 있는지가 중요하고 또 그것은 하루아침에 쌓을 수 없는 일이라고 한다.

"공부에는 지름길이 없다는 게 진니지만 단 하나의 예외가 있다면 '독서'라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다. 단, 학습 능력을 기르는 데 도움이 되려면 단 몇 권이라도 스스로의 힘으로 제대로 읽고, 깊이 파고들어 생각하는, 그런 독서의 경험이 필요하다."p222

초등학교때는 시험을 위한 공부가 목표가 되어서는 안된다. 공부에 대한 호기심, 책에 대한 긍정적인 경험 두가지라도 아이들에게 영향을 줄 수 있다면 그 다음에도 잘 해나갈 수 있을거라 믿는다. 우리 반 아이들이 그랬듯이.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젠더퀴어
마이아 코베이브 지음, 이현 옮김, 루인 해설 / 학이시습 / 2023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젠더 퀴어의 사전적 의미는 '남성과 여성이라는 성별의 구분에서 벗어나 외의 성적 정체성을 가지는 상태또는 그러한 특성을 지닌 사람' 라 정의되어있다. 지구상의 단 하나도 같은 사람이 없기에 매우 다양한 사람이 다양한 특성을 가지고 살아가는 것을 안다. 그리고 우리는 끊임없이 '다양성'을 인정해야 한다고 교육받고 있다. 그 '다양성'이란 인종, 성별, 종교를 넘어서 '젠더'에 관해서도 다양함을 인정해야 한다. 

 이 책을 읽고 싶었던 이유는 나와 다른 생각을 가지고 고민하는 사람들이 궁금해서였다. 접점이 없을 줄 알았는데 주인공 마이아의 고민중에 어떤 것은 내가 오랫동안 고민했던 부분이었다. '여자이기에 이렇게 해야한다'는 것에 대한 반감 같은 것 말이다. 마이아는 여자를 거부하고 남자가 되기를 바라는것이 아니라 그냥 마이아가 되고싶다고 했다.  마이아는 끊임없이 자신을 고민하고 알아가는 과정을 거쳐서 <젠더퀴어>라는 책도 내고 영향력을 끼치고 있으니 그 꿈을 이루었다고 생각한다. 

 미국은 우리나라보다는 훨씬 관대하기에 성에 대해 고민하는 학생들이 동아리도 만들어 활동하고 고민을 나눌 수 있는 부분이 다행이라 생각한다. 우리나라에도 분명 고민하는 청소년들이 있을텐데 자신을 부정하고 들킬까봐 괴로운 날들을 보내고 있지 않을까 염려가 된다. 

 문학작품으로 위로가 되기를 바란다. 그런 의미에서 마이아 코베이브의 이번 작품은 더이상 퇴출의대상이 아니라 보급의 대상이 되어야 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5)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나를 괴롭히는 아이가 있어요 작은 곰자리 65
아멜리 자보 지음, 아니크 마송 그림, 이정주 옮김 / 책읽는곰 / 2023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나를 괴롭히는 아이가 있어요>는 흔히 교실에서 볼 수 있는 따돌림을 보여준다. 표지만 보아도 가운데에 주인공으로 보이는 아이를 둘러싼 4명의 표정이 심상치 않다. 주인공의 머리 위의 뿔이 그림책에서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는지 생각하며 그림책을 살펴보았다. 작품은 면지에서도 이야기가 진행된다. 혼자 등교길을 걸어가는 주인공의 몸짓에서 글은 없지만 독자는 어떤 상황인지 짐작하게 한다. 저 만치 떨어진 곳의 아이들의 표정이 그리 좋지 않다. 예쁘다고 생각했던 짝꿍은 주인공을 상처주는 말로 아프게 하는 무리의 대장이었다. 나쁜 말로 가슴을 후벼파서 먹지도 놀지도 자지도 못하는 주인공.. 마음의 병은 몸을 아프게 하고 마음의 덩어리는 폭발해서 머리 위 뿔이 되었다. 그 순간 약한 친구에게 못된 말로 공격하게 되는데.. 하지만 주인공은 엄마에게 털어놓고 다른 친구에게 손 내민다. 

 마지막 면지까지 이야기가 진행되니 끝까지 그림을 잘 보아야 하는 그림책이다. 이 책 한권으로 교실 속의 많은 이야기가 쏟아져나올 것 같다. 저마다 자신의 경험을 이야기 하며 따뜻한 관계가 형성되는 교실이기를.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우리 집에 놀러 와 스콜라 창작 그림책 58
엘리자 헐.샐리 리핀 지음, 대니얼 그레이 바넷 그림, 김지은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23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4월 20일은 장애인의 날 기념으로 <우리 집에 놀러와>를 읽었다. 장애를 가진 가족과 함께 살아가는 각각의 가정을 보여주는 이 그림책에서 한 번 읽었을 때는 어떤 장애를 가지고 있는지 잘 찾기 어려웠다. 다시 그림을 자세히 보고 주변의 환경을 보면서 가족 중에 어떤 사람이 장애를 가졌는지 찾을 수 있었다. 또 그림책 뒤에 등장했던 인물들이 가지고 있는 장애의 종류를 알려주는 글이 있어서 이해를 도울 수 있다. 

 우리 주변에 장애를 가진 사람들은 많지만 놀이터에서도 운동장이나 마트에서도 자주 만나지 못한다. 함께 살고 있지만 자주 만나지 못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너무나 많은 것이 비장애인의 기준에 맞추어져 있어서 장애인들이 마음놓고 다니기 불편한 곳이 많다. 마지막에 작가의 말에서 나왔듯 "바뀌어야 하는 것은 장애인들이 아닙니다. 장애인을 마주하는 수많은 장벽이 바뀌어야 해요" 를 기억해야 한다. 

 장애를 가진 친구와 비장애인 친구가 집에 오가며 놀 수 있는 편안한 세상을 꿈꿔요. 그런 노력은 어릴 때 부터 이런 그림책을 보는 것부터 시작해야 하겠습니다. 그림 속의 등장인물들이 환하게 웃고 있는 모습을 보면 얼른 놀러가고 싶어질거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사자마트 - 2024 경남독서한마당 추천도서, 2025 초등 4학년 1학기 국어활동 교과서 수록도서 바람그림책 137
김유 지음, 소복이 그림 / 천개의바람 / 2023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소복이 작가님 그림은 단번에 알아볼 수 있다. 동화, 시, 그림책 어느곳에서나 만나면 반갑다. 사람들이 정겹고 따뜻한 그림이라 그렇다. '겁보만보, 무적말숙'의 김유 작가님과 만나서 <사자마트>가 탄생했다. 


 어느 동네에 팔자마트 말고 사자마트가 생겼다. 그곳의 주인은 사자씨. 문을 열자마자 만난 102동 아주머니에게 걸걸한 목소리와 흩날리는 머리때문에 오해를 사고만다. 그 오해는 소문을 타고 퍼져서 그 누구도 사자마트에서 물건을 사지 않는다. 


 하지만 한결같이 물건을 정리하고 가게를 단장하는 사자씨는 길고양이에게 밥을 주는 따뜻한 사람이다. 겉모습만 보고 사람들은 이미 판단하고 사자씨를 멀리하는데.. 동네에 정전이 일어나고 불이 필요한 사람들은 사자마트를 찾게 된다. 

"어두운데 괜찮겠니?"

"자세히 보니까 잘 보여요"

사자씨와 아이들의 대화에 중요한 열쇠가 있다. 자세히 보니 제대로 잘 볼 수 있게 되어 참 다행이다. 


이 작품에서 중요한 인물은 바로 고양이들이다. 어두운 곳에서 밝음을 보여줄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주는 마법 고양이 둘을 그림 곳곳에서 꼭 찾아봐야한다. 

그림책 읽고 난 후에 학생들과 '겉모습만 보고 판단한 경험'에 대해서 이야기 하면 더 풍성한 독후활동이 되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