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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하고 싶어! ㅣ 김영진 그림책 16
김영진 지음 / 길벗어린이 / 2022년 8월
평점 :
7살 꼬맹이가 제목을 보자마자 당장 읽고 싶다며 가져갔다. "이 사람 아빠야?" 이러면서 읽더니 큭큭 거린다. 중간 중간에 그림을 보여주며 진짜 잘그렸다고 연신 감탄한다. 이미 어린이 독자의 마음을 사로잡은 책이라 역시 김영진 작가님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김영진 작가님의 책은 어린이들의 생활이 잘 녹아 있다. 그래서 읽는 독자는 공감하며 이해받는 느낌이 들 수 있다. <게임하고 싶어>는 게임에 몰입하여 엄마와 갈등을 겪는데, 그 과정이 너무 생생하고 해결 과정은 아름답다.
거리에서도 온통 핸드폰 게임에 마음을 빼앗긴 아이들을 자주 볼 수 있다. 어른들은 염려도 되고 자식의 그런 모습에 속상하기도 하지만 아이들은 그런 어른들의 마음을 모른 채 재미있는 그것에 빠지고 집집마다 가장 큰 고민거리인듯하다.
주인공의 엄마 아빠는 함께 게임을 하기도 하고 그 게임을 넘어서 진짜 운동도 하며 긍정적인 방향으로 이끄는 모습이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게임보다 재미있는 것들이 세상에는 많다. 그걸 잘 발견해 줄 수 있도록 어른들이 막기만 할 것이 아니라 안내해 줄 필요가 있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