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 시대 일자리의 미래 - 세계 1위 미래학자가 내다본 로봇과 일자리 전쟁
제이슨 솅커 지음, 유수진 옮김 / 미디어숲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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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파고와 이세돌의 대결이 있은지도 5년이 지났다. 인공지능시대가 도래할 것이라는 공포는 점점 현실이 되어가고 있다. 사물인터넷은 더이상 낯설지 않고 애플의 지능형 개인 비서 기능이라 소개되는 시리와 더불어 각 통신사들이 제공하는 AI스피커도 없는 가정이 드물 정도로 보급이 되었다. 이런 인공지능시대에 내 아이들의 일자리는, 아니 그 전에 나의 일자리는 온전할 것인가?

알파고와 이세돌의 대결이 가져왔던 충격과 공포, 우려에 비해서는 4차 산업혁명의 폭풍이 느리게 다가오고 있는 것 같기는 하다. 하지만 조만간 맞닥뜨려야 할 미래임에는 틀림없다. 그렇다면 로봇 시대를 맞이하기에 앞서 우리는 무엇을 준비해야 할까?

사람들은 자동화와 로봇에 관한 논쟁에서

로보칼립스 혹은 로보토피아와 같이

디스토피아 혹은 유토피아적 미래로

축소해서 제시하는 경향이 있는데,

가장 중요한 문제는 기본적인 것들에 있다.

즉, 우리가 노동, 교육, 세금 정책을

어떻게 관리하느냐에 우리의 미래가

달려 있다는 것이다.

p.26

로보칼립스의 잠재적 위험을 제거하고 로보토피아의 긍정적인 잠재력으로부터 혜택을 누리려면 어떻게 해야하는 걸까?

현재 고용시장은 급격하게 변화 중이다. 비숙련, 저학력, 저소득의 일자리는 빠르게 로봇으로 대체되어가고 있고 의료 분야와 요식업은 일자리 창출 가능성이 크다. 우리 주변에 키오스가 얼마나 빠르게 늘어났는지만 봐도 알 수 있는 부분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떤 일을 해야 할까? 저자는 로봇이 많은 일을 할 수 있지만 그들이 할 수 없는 단 한 가지가 있다면, 그것은 인간과의 진정한 접촉을 경험하는 일이라고 말한다. 또한 계속 성장하는 의료 현장에서는 반복적이거나 정형화되지 않은 활동들을 많이 요구한다고 이야기 한다. 하지만 반려로봇 시장의 성장세나 채봇의 빠른 발전을 보면 인간과의 진정한 접촉을 경험하는 일, 의료 분야의 일이라고 해도 안심할 수는 없을 것 같다.

그렇다면 우리의 미래는 모든 일을 로봇이 해주는 로보토피아로 발전해서 우리가 아무 일도 하지 않고 여가만 즐기며 살 수 있을까?

저자는 근본적으로 인간에게는 일거리가 필요하며 여가만 즐기는 삶은 완전한 만족을 주지 못한다고 한다. 인간은 스스로에 대해 사회의 유용한 구성원이라고 생각하기를 원하기 때문에 대부분은 다른 사람을 돕고, 자신감을 높이고 삶의 목적과 의미를 부여하는 것에 큰 만족을 느낀다. 하지만 여가만 즐기는 삶은 이런 것들을 느낄 수 없게 만들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해야 로봇에게 일을 빼앗기지 않을 수 있을까?

저자는 로보칼립스에 대항할 수 있는 가장 큰 방어 수단이며, 우리가 인간을 생산적으로 사회에 참여하는 구성원으로 준비시키기 위한 최고의 도구로 교육을 꼽는다.

낮은 수준의 교육으로 얻을 수 있는 직업들은 가동화에 가장 많이 노출될 것이고 대학원 학위를 요구하는 직업들의 자동화 확률은 0%라고 한다. 교육 수준에 따른 임금과, 실업률에 관한 자료들을 보여주며 교육 수준이 높을수록 소득은 더 많고 실직의 위험은 적다고 이야기 한다. 그래서 교육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는 것이 사회 전체와 경제가 자동화 시대에 얼마나 발전할 것인가를 결정짓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이다.

이 부분을 읽는 순간, '아.. 우리 아이들을 억지로라도 공부의 세계로 밀어넣어서 좋은 학교에 보내고 가방끈을 길게 해야하는 걸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꼭 정규교육과정만이 교육이 아니며, 학위를 따야만 가질 수 있는 직업이 아닌 로봇이 할 수 없는 창조적인 직업을 만들어낼 수 있다면 아이를 억지로 공부의 세계로 밀어낼 필요는 없을 것 같다. 창조적인 직업을 만들어낼 수 있는 아이로 키우는 것도 교육일테니까.

사람들은 이제 전자상거래, 직접 소매업

(손안의 소매), 글로벌 자본시장을 통해

세계에 접근하여 취미를 사업으로 바꿀 수 있다.

p.195

이 말은 정식교육을 통한 학위 취득이 아니어도 로봇이 대체할 수 없는 일자리는 만들어낼 수 있다는 말이 아닐까.

일의 의미와 관련해 가장 중요한 한 가지는 사람들은 일에서 삶의 목적을 찾는다는 것이다. 시간이 흘러 경력과 직업이 바뀐다고 하더라도 사람들은 자신의 정체성을 직업에서 얻는다.

p.198

그러니 우리는 로봇에게 일을 빼앗겨서는 안된다. 자격증, 학위 공부, 취미활동, 경험, 온라인 교육 등의 교육과 새로운 기술을 내 편으로 만들어 로봇 시대가 가져올 풍요로움과 부유함을 누릴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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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해줬는데 왜 나만 힘들까 - 휘둘리지 않고 단단한 나로 살기 위한 연습
이현진 지음 / 파르페북스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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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계에 대한 고민 한 번쯤 안 해본 사람이 있을까? 인간이라면 누구나 다 관계에 대한 고민이 있을 것이다. 사람에 따라 상황에 따라 고민의 주제가 달라질 뿐.


나는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에 있어서 잘 해주고도 배신(?) 당하는 경우가 많았던 것 같다. 잘 해줬는데 내가 원하는 만큼의 관계 진전이 없었다고 하는 게 맞을 지도 모르겠다. 내 입장에서는 그게 배신이었지만.


그렇다면 도대체 왜 잘 해주고도 생각처럼 관계가 진전되지 않고 오히려 배신이라고 느껴지는 상황이 발생하는 걸까 궁금했다. 이 책을 통해 답을 찾고 싶었다.


책을 읽으며 공감되는 이야기가 참 많았다. 내 이야기와 겹쳐지면서 한편으로는 내가 다른 사람들에게 어떻게 행동하고 있나 돌아보게 된다.


나는 요즘 말하는 '관종'이다. 인정받고 주목받는 것을 좋아한다. 그곳이 어디든, 누구에게든 말이다. 도대체 왜 그리기 인정받고 싶어하나 했었는데 내가 나를 인정하지 못해서 타인에게 인정받고 싶었나보다. 왜 내가 나를 인정하는 것이 이렇게 어렵고 힘든 걸까? 정말 내가 온전히 나 자신을 인정한다면 정말 타인에게 인정받으려 노력하지 않게 될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나 자신을 진정으로 인정할 수 있을까? 깊이 생각해볼 문제다.


저자의 말대로 칭찬을 받는다고 내가 좋은 사람이 되는 것도 아니고 인정을 받는다고 해서 내가 대단한 사람이 되는 것도 아닌데 왜 나는 다른 사람들의 인정에 목말라 하는 걸까. 나도 저자처럼 좋은 말에도 일절 마음을 내주지 않는 단단한 사람이 되고 싶다.


무례한 맛 참견에 대한 저자의 통쾌한 대답을 보면서 이렇게 대답할 수 있는 저자가 부럽기도 하면서 나는 다른 사람들에게 무례한 참견을 하지 않았나 돌아보게 된다.


또 다른 사람을 쉽게 판단하고 매도하지는 않았나 생각해본다. 우리는 왜 타인에 대해서 이렇다 저렇다 판단하고 나와 다르면 예민한 사람, 이상한 사람으로 몰고 가는 걸까? 그런 말들이 상대에게 어떤 상처를 주는지 생각하기는 커녕 상처받은 사람의 태도를 나쁘다고 하는 걸까?


나를 지키는 것도 중요하지만 나는 다른 사람들에게 상처를 주는 말을 하고 있지 않나 나부터 조심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저자가 이야기하는 인간관계에서 오는 상처와 스트레스에서 나를 지키는 방법은 내가 내 자신을 인정해주고 사랑해 주는 것이다. 생각해보면 우리는 다른 사람한테 하는 만큼 나를 아끼고 나에게 잘 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내 인생의 주인공은 나인데 왜 나보다 다른 사람의 말에 더 신경쓰고 다른 사람에게 더 잘 하는 걸까? 이제는 세상에서 제일 친한 친구인 나에게 더 사랑을 주고 더 잘 해주어야겠다. 그러다보면 언젠가는 나 자신을 인정하는 날도 오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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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직업은 육아입니다 - 경단녀에서 작가가 된 엄마의 육아 극복기, 그리고 꿈 이야기
이고은 지음 / 프로방스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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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업주부, 전업맘라는 표현은 많이 들어봤지만 자신의 직업을 육아라고 표현하는 사람은 어떤 엄마일까? 육아를 하는 것에 자부심을 느낀다는 것은 어떤 것일까? 궁금한 마음에 책을 펼쳤다.


이 책의 저자는 이고은 작가이다. 작가의 이름만큼이나 고은 마음이 느껴지는 글들. 문체도 너무나 곱다. 읽는 내내 마음이 따뜻해지는 느낌이었다.


저자의 육아 이야기를 읽고 있으면 아이들을 얼마나 사랑하는지, 아이들과 함께 하는 시간을 얼마나 행복해하는지 고스란히 느껴진다. 그런 엄마의 사랑을 듬뿍 받아서일까 글 속에서 느껴지는 저자의 아이들의 모습도 너무나 곱다.


엄마가 동물을 무서워하는 걸 눈치챈 아이들은 엄마를 위해 고양이를 내쫓으면서 말합니다.

"엄마 무서웠지? 내가 지켜줄게."

동물을 무서워하지 않고 지내는 것만으로도 감사한데, 엄마를 지켜주겠다는 그 마음은 더 고맙고 사랑스러웠어요.


제 직업은 육아에요. 그런 제가 육아를 힘들어했다면 '작가'라는 꿈을 결코 이루지 못했을 거예요.


"엄마랑 노는 거가 더 재미있어."

굳이 계획을 세워 어딘가를 나가거나 활동하지 않아도 엄마랑 노는 거가 더 재미있다는 아이. 아이의 말이 왜 이토록 제 가슴을 울리는 걸까요.


이제 엄마에게 힘든 육아를 더는 부탁하지 않을 수 있다는 마음과 아기를 내가 키울 수 있다는 행복함이, 회사에 다니며 느꼈던 행복보다 10배는 더 크다는 걸 느낄 수 있었어요.


그 유명한 <어린 왕자>를 엄마가 된 후 처음 읽는 저와는 달리, 우리 아이는 태어나고 100일도 안 돼 완독했다는 흐뭇함, 그리고 함께 완독했다는 즐거움이 가득했어요.



'육아에서 행복과 즐거움을 느낀다는 것은 이런 것이구나' 저자의 글 속에서 저자의 감정이 그대로 느껴진다. 나는 아이들과의 시간 속에서 무엇을 느꼈던가? 기록을 해놓지 않아 기억이 나질 않는다. 나도 저자처럼 글로 남겨놓았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다시 고개를 든다.


육아를 직업으로 바라보고 아이들 덕분에 새로운 도전을 하면서 잊고 있던 꿈을 꺼내 키운 덕분에 저자는 작가라는 꿈을 이룰 수 있었다.


저자는 우리에게 묻는다.

"당신의 꿈을 위해 당신은 오늘 무엇을 하실 건가요?"


그리고 이야기한다.

"바로 오늘이 당신의 꿈을 향해 나아가는 희망찬 하루가 되길 바랍니다."


저자의 질문을 통해 나는 나의 꿈을 위해 오늘 무엇을 하고 있는가? 오늘은 나의 꿈을 향해 나아가는 희망찬 하루였던가? 육아를 내 직업으로 바라보고 그 안에서 행복을 느꼈던가? 돌아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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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왕 시작한 거 딱, 100일만 달려 볼게요
이선우 지음 / 설렘(SEOLREM)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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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전국을 누비며 강의를 하는 사람이다. 강의 준비, 자기 계발에 주부의 삶까지 더해서 항상 바쁜 삶이었다. 쉬고 있으면 죄책감이 느껴져 더 열심히 살았던 사람이다. 그런데 코로나로 인해 강의가 줄줄이 취소되거나 무기한 연기가 되었다. 거기에 엎친 데 덮친 격으로 갱년기까지 맞이하게 됐다.

무료하고 우울한 날들이 지속되었다. 일상이 무너지고, 사람을 만날 수 없게 되면서 게으르고 나태해졌다. 그러다 저자는 할 일이 없으니 일단 할 일을 만들어 보자고 생각했다. 글을 잘 쓰는 사람이 되고 싶고 건강한 사람이 되고 싶어, 매일 글을 쓰고 일찍 일어나기로 마음먹었다. 그런 마음을 함께 운동하던 선배에게 전했고, 선배는 매일 새벽 5시 반에 만나 10km씩 딱 10일만 달려 보자고 했다. 그렇게 10일간 새벽 달리기가 시작되었고, 10일은 30일이, 30일은 100일이 되었다.

육아에 전념한 걸 후회하지는 않지만,

후배의 말을 듣고 나니,

행복한 것과 행복하다고 믿는 데에는

차이가 있다는 걸 깨달았다.

그제야 얼마 전 툭 하고 떨어진

이유 모를 눈물의 의미를 깨달았다.

내가 나로 살지 못한 그간의 슬픔이었다.

내 삶은 행복한 게 아니었다.

이왕 시작한 거 딱, 100일만 달려 볼게요 p.29

이 글을 읽으면서 예전 기억이 떠올랐다. 아이들이 어릴 때 동네에 바이킹차가 온 적이 있다. 아이들이 바이킹을 타면서 신나하는 모습을 보면서 '그래, 이런 게 행복이지. 달리 뭐가 필요하겠어?'라고 생각하는데 갑자기 눈물이 차 올랐다. 입은 웃으며 아이들에게 손을 흔들고 있었지만 눈시울은 뜨거웠다. 그 때 깨달았다. '아.. 나는 행복한 게 아니라 행복하다고 믿고 싶은 거였구나.' 저자처럼 나로 살지 못한 그간의 슬픔이 눈물이 되어 떨어진 거였다.

언니, 사람들이 왜 행복하지 않은 줄 알아?

그건 꿈이 없어서래.

그런데 왜 꿈이 없는지 알아?

자기가 뭘 좋아하는지 몰라서래.

꿈은 이루라고 있는 게 아니라

꿈꾸는 동안 행복하기 위해 있는 거지.

이왕 시작한 거 딱, 100일만 달려 볼게요 p.28

행복해지고 싶어서 꿈을 꾸기로 했다. 그런데 나는 꿈이 없었다. '왜 나는 꿈도 없을까?' 꿈을 찾는 법을 찾아 헤맸다. 아무리 찾아봐도 경험해보라는 말이 전부였다. 그래서 이것저것 배우기 시작했다. 한참을 배움에 시간과 돈과 열정을 쏟아붓고 나서야 깨달았다. 나는 내가 뭘 좋아하는지 모르고 있었다.

'그래 한번 달려보자. 매일 달리다 보면 무언가 좋아지는 게 있겠지.' 무엇을 할 것인가 고민하기보다, 할 수 있는 것부터 시작하는 것도 좋을 듯 싶었다.

이왕 시작한 거 딱, 100일만 달려 볼게요 p.51

나는 할 수 있는 게 없다고 생각했다. 이건 이래서 안 되고 저건 저래서 못 하고 핑계를 대기에 바빴다. 왜 할 수 있는 걸 찾을 생각을 하지 않을까.

저자는 원래 운동을 좋아했다. 초등학교 때는 핸드볼 선수 활동을 했고 연습 없이도 10km 마라톤을 제한시간 내에 완주할 정도의 기초체력이 있는 사람이었다. 그런 저자도 아침에 눈뜨면 '내가 왜 이걸 한다고 했을까, 멈추지 않고 반포대교까지 갈 수 있을까? 매일 달리는데 장거리를 꼭 달려야 하나? 일어나기 싫다, 나가기 싫다….' 누워서 오만 가지 생각을 한다고 한다. 운동을 좋아하고 기초체력이 있는 사람도 아침에 일찍 일어나 달리는 게 힘들고 아침마다 고민하는데, 보통도 아니고 운동을 싫어하고 기초체력은 커녕 저질체력을 가진 나같은 사람은 오죽하겠냐 싶다.

하지만 저자는 목표를 향해 갈 땐 행동이 생각보다 빨라야 한다고 한다. 10000% 맞는 말이다. 생각하면 핑계거리만 생긴다. 그리고 결국 몸을 움직이지 않게 된다.

아침 달리기로 하루 중 무언가를 했다는

자부심이 생겼고 그것을 통해

하루를 의미 있게 살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왕 시작한 거 딱, 100일만 달려 볼게요 p.148

요즘 필라테스 수업을 들으며 내가 느끼는 감정이 나만의 느낌이 아니었구나. 운동이 주는 뿌듯함이 이렇게 큰 줄 몰랐다.

세상이 불확실할 때는 내가 해야 할 일이 명확해야 한다. 100일 동안 매일 5시 반에 10km 달리기. 그 단순한 일에 나는 삶의 의미를 부여했다. 매일 달성하고 기록함으로써 하루하루 성공 경험을 쌓아 갔다.

이왕 시작한 거 딱, 100일만 달려 볼게요 p.276

몇 개월 간 열심히 공부했다. 내가 해야할 일이 명확해서 흔들림이 없었다. 그 과정이 끝나고나니 의욕도 열정도 목표도 모두 사라져버렸다. 내가 해야할 일이 명확하지 않으니 무기력했다. 그렇게 2개월을 보내고 안 되겠다 싶어서 필라테스를 등록했다. 다른 건 생각 안하고 체력을 기르는 것만 생각했다. 해야할 일이 명확하니 쉬웠다. 조금씩 삶에 대한 의욕도 돌아왔다.

나는 저자처럼 100일동안 10km를 달릴 엄두는 나지 않는다. 10km는 커녕 1km 달리기도 힘들다. 100m나 달릴 수 있을까? 하지만 그것이 꼭 달리기가 아니어도 된다는 것을 안다. 삶이 우울하고 무기력할 때, 내 뜻대로 되는 일이 없어보일 때 무언가 하나 꾸준히 하다보면 해냈다는 자신감과 충족감이 나를 살게 해줄 것이다.

"한 번 달려볼까요?"

행복하다 믿고 싶은 생각이 든다면 자신에게 물어보자. 행복의 반대말은 불행이 아니라 익숙해진 무료함이니까. - P25

신기했다. 신나고 즐겁지 않았는데, 웃다 보니 행복이 온몸을 가득 메우는 느낌이 들었다. 행복한 척으로 시작했다가 정말 행복한 사람이 되어버렸다. 생각보다 행동이 먼저인 기법, 행동하는 긍정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깨닫게 된 경험이었다. - P57

삶에도 분명히 무료함을 이겨 내는 시간이 필요하다. 마라톤에서 그 힘을 배운다. - P116

목표를 향해 갈 땐 행동이 생각보다 빨라야 한다. - P139

공허한 삶을 ‘의미‘로 채우기 위해서는 이용할 무엇이 필요하다. 나에게 할 일이 있따는 것, 그 일을 할 때 나는 중요한 사람이 된다는 것, 그러므로 나는 여전히 살 가치가 있다는 것. 그런 느낌이 우리를 사로잡을 때 삶은 얼마나 충만해지는가. - P144

무리로 숨어들지 않고 내가 생각하는 대로 용기를 낸 순간, 온전한 내가 된다. - P146

하면 되고, 하면 는다는 건 진리다. - P189

나다운 게 무언지 생각하고 질문하면서 무수히 깨지고 다시 만들어 깨닫게 되는 게 나다운 거다. - P2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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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인생이 이렇게 예쁠 줄이야 - 평범한 삶을 비범하게 바꾼 7인 파워블로거의 성장 에세이
함숙희 외 지음 / 새로운제안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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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 삶을 비범하게 바꾼 7인 파워블로거의 성장 에세이'라는 문구가 마음에 와닿았다. 


이 책의 저자들은 모두 여성이고 그 중에 4명은 엄마이다. 그래서 책을 읽는 내내 내 이야기 같았으면서도 꾸준히 블로그를 운영해 온 저자들의 성실함에 끊임없이 감탄했다.


함숙희 저자는 아들 둘을 낳고 복직해서 열심히 일을 했지만 나아지지 않는 형편에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블로그를 시작했다. 돈을 아끼끼기 위해 집에는 컴퓨터도 없고 인터넷도 연결을 안 했던터라 회사 점심시간을 이용해서, 무료 와이파이를 쓸 수 있는 지하철에서, 상가 커피숍 앞 구석에서 블로그 포스팅을 했던 그녀.


그렇게 시작했던 블로그로 강의도 하게 되고 블로그를 제 2의 직장으로 만들어 퇴사 후 홀로서기까지 하게 되었다.


김은아 저자는 넉넉치 않은 형편에 둘째 아이를 임신하게 되면서 불안하고 답답한 마음에 블로그를 시작하게 되었다. 다른 사람들이 명언이나 감동적인 글을 올릴 때 집안 경제에 보탬이 되고 싶어 체험단과 서포터즈를 응모했다. 그리고 그런 활동들을 통해 자신감을 회복했다.


그 자신감을 바탕으로 늘 '꾸준히'가 안 되었던 애증의 영어 공부를 다시 시도하게 되었고 아이들 교구까지 만들어 쓰기 시작했다. 그리고 강의 의뢰까지 받게 되어 총 6번의 강의를 하게 되었다.


책에 나오는 저자들은 어릴 때부터 재능이 많았다거나 공부를 잘 해서 좋은 학교, 좋은 직장을 다녔다거나 집안이 잘 살았다던가 하는 소위 스펙, 배경이 좋은사람들이 아니다. 동네 언니동생 같은, 아니 오히려 나보다 더 상황이 안 좋았던 사람들이다. 그래서 더 내 이야기가 같고 나도 할 수 있겠다는 긍정에너지를 준다.


다만, 블로그를 어떻게 키워왔는지, 블로그로 어떻게 수익이 창출되었는지에 대한 설명이 부족한 점이 아쉽다. 아직 블로그를 시작하지 않았거나,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은 독자들을 위해서 그런 부분에 대한 설명도 필요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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