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브라이슨 발칙한 미국 횡단기 (리커버 에디션) - 세상에서 가장 황당한 미국 소도시 여행기
빌 브라이슨 지음, 권상미 옮김 / 21세기북스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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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소도시의 민낯이 궁금하다면 꼭 읽어봐야 할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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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감한 육아 - 행복하고 자립적인 아이를 길러내는 양육의 비밀
에스터 워지츠키 지음, 오영주 옮김 / 반비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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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유튜브 CEO의 어머니이자 스티브 잡스의 딸을 가르친 교사가 쓴 책이라기에 아이들 스마트폰 교육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지 않을까 하는 기대에 읽게 된 《용감한 육아》.

 

결론부터 말하자면 스마트폰 교육에 대한 이야기는 거의 나오지 않는다. 아무래도 이 분의 자녀들이 68년생, 73년생이고 손자손녀들도 장성했을 터이니 아무래도 스마트폰과는 거리가 있는 육아를 하셨을 듯하다.

 

궁금했던 스마트폰 교육 이야기는 없었지만 책 내용 자체는 정말 좋았다. 나의 교육관, 그리고 나의 삶의 태도를 다시 돌아보게 하는 책이었다. 한글자도 놓치지 않으려고 천천히 읽느라 읽는데 시간도 많이 걸렸지만 그만큼 좋았다. 개인적으로 지금까지 읽었던 육아서 중에서 박혜란 선생님의 《믿는만큼 자라는 아이들》과 김경림 저자의 《나는 뻔뻔한 엄마가 되기로 했다》가 가장 좋았었는데 이제 이 책도 인생 육아책 목록에 넣어야겠다.

 

이 책의 저자는 자녀교육 5원칙으로 TRICK을 이야기한다. TRICK은 Trust(신뢰), Respect(존중), Independence(자립), Collaboration(협력), Kindeness(친절) 다섯 단어의 앞글자를 딴 것이다. 저자의 서문에 TRICK의 핵심이 정리되어 나와있는데 그 중에서 제일 인상 깊었던 문장이 있어 옮겨본다.

 

신뢰는 부모인 우리 안에서부터 시작돼야 한다. 우리가 부모로서 내리는 선택을 확신할 때 아이들이 자신감과 자립심에 다가가는 중대하고 필수적인 걸음을 내딛을 것이라고 신뢰할 수 있다.

p.29

 

아이를 존중하고, 아이의 자립심을 길러주고, 아이과 협력하는 것은 모두 아이에 대한 신뢰가 뒷받침되어야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사실 아이를 온전히 신뢰한다는 것이 쉽지만은 않다. 특히 아이가 커가면서 학교 공부가 어려워지고 스마트폰 사용시간이 늘어나면서 점점 아이의 미래에 대한 불안감이 스멀스멀 올라온다. 아이의 친구 문제에 있어서도 아이에 대한 신뢰를 유지하지 쉽지 않다. 그 이유가 부모인 우리 안에서 있다는 사실이 충격적이었다. 조금만 생각해보면 내가 나를 믿지 못하는 데 아이를 믿는다는 것은 말이 안 되는 이야기인데 말이다.

 

그리고 책에서 계속 강조하는 것이 있다. 바로 아이들은 나를 보고 자란다는 것이다. 그래서 이 책을 읽으면 끊임없이 나를 돌아보게 된다.

 

지금 시작해도 늦지 않았다.

p.34

실수했다고 자책하지 말자. 제일 먼저 용서해야 할 사람은 자기 자신이다.

p.62

 

아이를 키우면서 실수하지 않을 수도 완벽할 수도 없다. 실수했다고 자책하지 말고 지금부터 똑같은 실수를 하지 않도록 노력하고 좋은 방법을 배우고 익히면 된다.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가장 빠른 때라는 말도 있듯이 지금부터 하면 된다.

 

저자의 자녀들의 말 중에서 가장 내 마음에 와닿았던 문장을 옮기며 서평을 마무리할까 한다.

 

마지막으로 가장 인상 깊은 점은 삶을 사랑하라는 어머니의 가르침이다.

p.17

 

삶을 사랑하는 것을 몸소 보여주는 것만큼 훌륭한 교육이 있을까? 나도 아이들에게 나를 믿고 삶을 사랑하는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서 지금부터 다시 시작해야겠다.

 

자녀 양육에 있어서 흔들림 없는 철학, 공부보다 더 중요한 인생에 대한 태도를 남겨주고 싶은 부모라면 꼭 읽어보기를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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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럴수록 산책 - 걷다 보면 모레쯤의 나는 괜찮을 테니까
도대체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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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대체 작가님의 신간이 나왔다. 주제도 내가 좋아하는 산책이었다. 도대체 작가님의 전작 《일단 오늘은 나한테 잘합시다》가 좋았기에 이번 책도 기대가 되었다. 그리고 그 기대는 날 실망시키지 않았다.


이 책은 저자가 산책하면서 발견한 것들의 기록이다. 산길을 걸으며 만나는 새와 벌레, 나무와 풀 같은 것들이 살아가는 모습을 보며, '나도 결국 이 자연의 작은 일부일 뿐이구나' 생각하게 되었고 그 시간들이 큰 위안이 되었다고 한다.


그들 중 누구도 자신이 존재하는 이유를 증명하려 애쓰지 않죠. 그저 살아가는 것입니다.

p.15


제일 처음 에피소드부터 내 마음을 울리는 문장을 만났다. 이 지구에서 살아가는 수많은 생물들은 아무도 자신이 존재하는 이유를 증명하려 애쓰지 않는다. 그저 살아갈 뿐이다. 그런데 나는 나의 존재 이유를 증명하려 애쓰느라 그리 힘들었구나. 그 누구도 나에게 나의 존재 이유를 증명하라고 하지도 않았는데..


일찌감치 열매를 내어놓는 나무들이 있는 한편 이제부터 시작인 나무들도 있습니다. 아무도 초조해하지 않고 각자 다른 빠르기로 살아갑니다.

p.67


그러고 보니 그립다며 꼽은 곳들이 오히려 가장 힘들었던 시기들에 있었군요. 참 아이러니합니다.

p.93


되도록 이끼도 없고 널따란 돌이 촘촘하게 놓여 있길 바라지만 때로 어려운 구간이 나온대도 다 건넌 후엔 바로 그 구간 때문에 뿌듯하겠죠.

p,187


아직은 내가 열매를 내어놓을 시기가 오지 않은 걸.. 나도 언젠가는 이 시기를 그립다며 꼽게 될까? 그렇다면 지금 이 순간을 나는 어떻게 보내야 할까? 할 수 있는 게 없다고 괴롭다며 좌절하고만 있는 것보다는 '훗날 그 때 힘들었지만, 이러저러 해서 참 소중하고 그리운 시간이었어.'라고 회상할 수 있도록 더 많은 추억을 쌓아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이 시기가 언젠가는 뿌듯함을 주는 추억이 되었으면 좋겠다.


책에 나온 에피소드를 통해 위로를 받기도 하고 나를 돌아보기도 하고 도대체 작가님의 상상력 넘치는 이야기들에 피식 웃기도 하면서 책에 빠져들었다. 특히 '노래하는 돌', '새소리의 의미', '붕어빵'은 어떻게 일상에서 쉽게 접하는 것들을 보면서 이렇게 재미있는 상상을 할 수 있을까 저자의 상상력에 감탄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억지로 웃기려고 만든 이야기가 아니라 잔잔하면서도 유머러스한 상상력이 부럽다.


책을 읽는 내내 어떻게 똑같이 산책을 해도 이렇게 다르게 보고 다르게 생각할 수 있을까 하는 궁금증이 생겼다. 박웅현님의 《여덟 단어》에서 나의 뇌리에 콕! 박혀 잊혀지지 않는 '견見'의 차이인 걸까? 나도 천천히 자세히 살펴보면 도대체 작가님 같은 상상력과 삶에 대한 이해을 얻을 수 있을까? 도대체 작가님에게 노하우를 배우고 싶다.


불안해하지 않고 초조해하지 말고,

각자 다른 빠르기로 찬찬히 살아가다 보면 한 번은 만나게 돼, 나의 계절


뒷표지에 있는 이 문장이 꼭 나에게 해주는 말 같았다. 이 말을 머리로가 아닌 가슴으로 느끼고 싶다. 나도 계속 걷다보면 가슴으로 느낄 날이 오겠지?


책을 읽는 내내 사물과 생명을 향한 도대체 작가님의 따뜻한 시선을 마음껏 느끼며 마음이 말랑말랑 따뜻해졌다. 오래도록 이 느낌을 간직하고 싶다.


불안하고 초조한 시간을 보내고 있는 이들에게, 위로가 필요한 시간을 보내고 있는 이들에게 권하고 싶은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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큐레이션 : 실전편 - 만족스런 큐레이션을 위한 실질적인 가이드북
스티븐 로젠바움 지음, 엄성수 옮김, 임헌수 감수 / 이코노믹북스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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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너나 할 것 없이 정보가 차고 넘치는 세상에 살고 있다. 그 많은 정보를 다 볼 수도 없고, 그 중에서 내가 필요한 정보만을 찾아내는 데 필요한 시간도 부족하다. 그래서 지금 우리에게는 큐레이션이 절실하게 필요하다. 수많은 사이트들은 AI 알고리즘을 사용하여 우리에게 정보를 추천한다. 그 예로 유튜브에 뜨는 추천영상이나 인터넷 서점에서 뜨는 추천 도서 등을 들 수 있다.


그렇다면 AI 알고리즘이 편집해주는 정보와 인간이 큐레이션해주는 정보는 어떻게 다를까? 유튜브에서는 내가 검색했던 키워드나 내가 시청했던 영상과 비슷한 영상을 추천하거나 나와 같은 영상을 시청했던 사람들이 많이 봤던 영상을 추천한다. 인터넷 서점에서 추천하는 도서들도 비슷한 과정을 거친다. 하지만 그렇게 뜨는 추천 영상이나 추천 도서는 특정 주제나 맥락을 가지고 있지 않다.


나는 큐레이션은 한 사람 또는 한 그룹의 사람들이 특정 주제 및 맥락과 관련된 정보들을 선별하고 제시하는 일이라고 정의한다.

p.35


지금 전문가들이 예측하기로는 미래에는 웹상의 콘텐츠 분량이 72시간(3일)마다 배로 늘어날 거라고 한다. 그러니 알고리즘의 일반적인 분석으로는 더 이상 우리가 찾는 콘텐츠를 찾기가 어려워질 것이다. 그래서 이제는 더 많은 콘텐츠를 만들어내기보다는 다른 사람이 만들어내는 수많은 콘텐츠를 제대로 파악해 내가 원하는 주제와 맥락에 맞게 선별해주는 사람들이 필요해지는 것이다.


정말 문제는 쓸데없는 콘텐츠가 너무 많다는 것이니까. "내가 진정 원하는 건 큐레이션은 늘고 콘텐츠는 줄어드는 것이다."

p.108


그래서 만일 어떤 큐레이터가 꾸준히 콘텐츠 큐레이션을 하고, 다른 사람들이 그 콘텐츠를 자신들이 수집 중인 콘텐츠에 추가한다면, 우리는 그 큐레이터를 '취향 리더'라고 합니다.

p.111


얼마 전에 읽었던 《꽃서점 1일차입니다》가 생각나는 구절이었다. 과거 대량생산의 시대에서 현대는 취향의 시대로 넘어가고 있다. 개개인의 취향이 존중되고 사람들은 자신의 취향에 맞는 곳을 찾아다닌다. 그런 트렌드 덕분에 서점 주인의 취향이 한껏 반영된 동네서점이 다시 인기를 끌고 있다. 이제는 콘텐츠도 나의 취향에 맞춰 선별된 것들을 원하는 사람들이 늘어날 것이다. 단순히 영화 리뷰 채널의 영상을 추천 받는 것이 아닌 감동이 있는 코미디 영화 리뷰 영상을 추천 받기를 원하듯이 말이다.


책에서는 우리가 참고할 만한 큐레이션 사이트과 큐레이션에 활용할 수 있는 각종 툴과 기법들, 그리고 분야별 큐레이션들이 소개되고 있다. 책을 읽고 나니 이런 정보들도 이 책의 주제에 맞게 큐레이션되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책을 읽으며 큐레이션이 왜 필요한지, 나는 어떤 취향을 가진 큐레이터가 될 것인가 생각해보는 기회를 가질 수 있었다. 큐레이션을 하다가 막힐 때면, 이 책을 다시금 꺼내어 보며 다양한 영감을 받을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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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력의 기쁨과 슬픔 - 너무 열심인 ‘나’를 위한 애쓰기의 기술
올리비에 푸리올 지음, 조윤진 옮김 / 다른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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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많은 자기계발서와 다르게 ‘목표하지 않고 이루기‘는 어떤 방법일지 궁금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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