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의 유산' 상속받기
짐 스토벌 지음, 정지운 옮김 / 예지(Wisdom) / 200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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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어렵지 않고 재미있게 써 있으면서도 하나하나 생각할 수 있고, 많이 느끼고 깨달을 수 있는 책이 바로 이 책입니다. 이 책을 왜 이제야 읽게 되었는지 안타까운 생각이 들 정도니까요. 정말 책 한권을 읽고 마음이 부자가 된 느낌을 주는 책입니다. 책 한권이 제 삶에 아름다운 빛을 던져주는 기분입니다.우리가 이 세상을 살아가면서 느껴야 할 모든 것들이 이 책 한권에 들어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우리가 살아가는데 필요한 최고의 유산이 돈일까요? 아닐것입니다. 이 세상에는 돈보다 훨씬 더 값지고 소중한 것들이 많으니까 말이죠.이 책을 읽고 빨리 주위의 친구들과 후배들에게 읽으라고 추천해주고 싶네요.

옮긴이의 말처럼 캥거루 족이 자꾸 늘어가는 현실에서 최고의 유산 상속받기 책처럼 한달에 하나의 유산을 우리도 물려 받아보면 어떨까요? 저는 이번달부터 하나씩 해보고 싶네요. 여러분도 저처럼 그렇게 한번 해보시지 않을래요? ^^더욱 더 놀랐던 점은 이 책의 저자가 시각 장애인이면서 사회적으로 성공한 사람이라는 점이었어요. 저자가 누구인지 모르고 그냥 책만 읽었는데 마지막 장에 저자에 대한 소개가 나올 때 정말 감탄사가 나오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정말 좋은 책이네요. 추천합니다. 여러분도 한번 읽고 많은 것을 느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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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수밭으로 오세요
공선옥 지음 / 여성신문사 / 200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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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공선옥의 작품을 한번도 읽은 적이 없기에 이 책이 더 신선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요즘 책임질 수도 없는 아이를 낳아 버리거나 고아원에 맡기는 일이 아주 많이 일어나고 있지요. 그리고 불임부부들은 입양하는 것을 아주 꺼리고 말입니다. 우리 사회의 그렇게 버려진 아이들은 외국의 입양아로 떠나보내는 현실에서 이 책을 읽어서 그런지 가슴 밑바닥이 저려왔습니다.잘나지도 않았고, 무식하고 소박한 필순이라는 여자의 삶이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불쌍하고 왜 저렇게 복이 없을까 하는 생각보다는 욕을 쓰고 말을 함부로 하지만 그 밑바탕에는 아이들을 감싸 안을 수 있는 따스함이 있었으니까 말이죠. 다섯명의 아이들을 데리고 혼자서 씩씩하게 살아갈 수 있는 여자가 바로 필순이니까요. 만약 요즘 세태처럼 아이들을 각자의 아버지와 또 친구의 아이는 고아원에 맡길수도 있었지만 그 길을 택하지 않은 필순에게 박수를 치고 싶습니다. 하지만 현실에서도 필순이라는 여자가 과연 있을까?하는 생각이 들어 안타까운 것이 사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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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삼관 매혈기
위화 지음, 최용만 옮김 / 푸른숲 / 200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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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이 참 특이했다. 허삼관 매혈기... 허삼관이 피를 판다? 이 책을 읽으면서 피에 대한 생각들이 막 떠올랐다. 피를 판다는 이 제목을 봤을 때 제일 먼저 떠오른 것은 헌혈이었고, 그 다음은 혈서였다. 투쟁할 때 그 강경함을 표시하는 혈서 말이다.

허삼관이 피땀 흘려 번 돈의 의미를 알았을 때, 난 가슴 저 밑이 쓰라려왔다. 땀 흘려 번 돈은 겨우 생계 유지 수준 밖에 안 되지만, 그 외의 것을 하려면 피를 팔아야 되니 말이다. '왜 그 때는 꼭 피를 팔아야 했을까?'하는 의문이 들었다. 그리고 일락이와의 신경전과 화해하는 그 과정 또한 참 가슴아팠다. 허삼관은 결국 어려운 일이 닥칠 때마다 피를 팔아서 해결했고, 그 때마다 나는 허삼관이 이렇게 죽는 것은 아닌가하고 깜짝 깜짝 놀라곤 했다.마지막에 허삼관이 자신을 위해 피를 팔고자 하지만 못 팔게 되는 부분에서는 빨갛게 지고 있는 노을 같은 느낌을 받았다. 결국 소설은 희비극을 교차하면서 해피 엔딩으로 끝나지만, 나는 해피 엔딩으로 끝난 그런 느낌을 가지지 못했다. 허삼관의 삶이 뜬 구름 같았기 때문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계속 '아버지'라는 소설이 떠올랐다. 허삼관을 보며 우리 나라의 아버지상도 떠올랐으니 말이다. 자식들이 자라날수록 키가 줄어들고, 어깨고 축 쳐지는 우리의 아버지들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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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을 선택하는 특별한 기준 1
김형경 지음 / 문이당 / 200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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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춘기 소녀 시절 나는 잠시 독신을 꿈꾸었었다. 사회적으로 전문적 직업을 가지고 능력을 인정받는 잘 나가는 세련된 독신이 되리라 마음 먹었던 적이 있다. 그 때는 남자들 못지 않게 성공하여 당당하게 사는 여성이 몇 안되는 이 현실이 짜증이 나곤 했었다. 그런데 대학을 가면서 나는 내가 독신주의자로 살 수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것은 단지 사춘기 소녀의 환상이었다는 사실도 알게 되었고 말이다. 그래서 지금은 그 환상에서 벗어나고 말았다

이 사회에서 독신주의자로 살아간다는 것이 얼마나 힘든 일인지 옆에서 지켜보고 있으니 말이다. 내 주위에 40이 되는 미혼 여성이 있다. 그녀는 전문직장을 가지고 능력을 인정 받으며 아주 열심히 살아간다. 물론 미모도 빼어나고 말이다. 하지만 내가 그녀를 처음 만났을 때 나 역시 처음 든 생각이 '왜 아직 결혼을 안했을까'였다.

이 책을 읽으면서 아주 틈이 좁고 어두컴컴한 동굴 속으로 바람고 함께 빨려드는 기분이 들었다. 세진이와 인혜를 보면서 나를 돌이켜볼수 있었다. 혹시 나는 어떤가?진정한 자아를 객관적으로 파악하고 있는 사람은 드물 것이다. '누군가가 성격이 어때요?'라고 물으면 나는 뭐라고 대답해야 할지 잠시 머뭇거리게 된다. 대인 관계 유지를 위한 내 성격은 쾌활하고 긍정적이고, 애교 많은 편이지만 솔직히 집에 들어오면 말도 없고, 무뚝뚝하니 말이다. 나 역시 나의 정체성, 나의 성격에 대해 딱 이렇다고 말을 못한다. 마치 그 동전의 양면처럼 말이다.

세진이 분노를 표출하는 그 과정을 읽으면서 내 마음 속에는 그런 분노가 없을까?하는 생각도 들고, 내 자아를 다시 한번 오랫동안 생각해야만 했다. 심리 묘사와 치밀한 구성으로 책 2권을 밤을 꼬박 새며 읽게 만든 작가 김형경이 대단하다는 생각도 다시금 들게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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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생초 편지 - MBC 느낌표 선정도서 야생초 편지 2
황대권 지음 / 도솔 / 200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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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믿을만한 친구가 책을 추천하면 그 책을 꼭 사 보지만, 그 경우가 아니라 신문이나 텔레비전에서 권하는 소위 말하는 베스트 셀러들은 괜히 사기가 그렇더라구요.이번에 이 책은 느낌표 선정 도서인줄 모르고, 작가의 약력이 너무 특이하고 한번도 야생초에 관심이 없었던 터라 한번쯤 꼭 읽어보고 싶다는 마음이 들어 구입하게 되었어요.책이 도착한 그 날 표지부터 마음에 들고, 감옥살이를 하며 야생초를 키우고, 그것을 그림으로 그리고 설명을 덧붙여 동생에게 보낸 편지로 이루어진 이 책 한 장 한 장이 정말 그렇게 소중할 수 없었어요. 원래 책을 빨리 읽는 편이지만, 이 책은 그렇게 빨리 읽지 못했어요. 읽었던 부분을 한 번 더 읽고, 그림도 몇 번씩 쳐다 봤답니다.

한 때 우리가 신토불이를 외쳤었지만, 그 때도 우리 풀들에 대해서 관심을 가지진 않았었죠, 저 또한 야생초라 하면 기껏해야 강아지풀 정도밖에 관심이 없었으니까 말이죠. 이렇게 재미있는 이야기에서 유래된 이름의 풀도 있구나, 이렇게 귀엽게 생긴 풀도 있구나, 정말 하나도 버릴만한 것이 없는 책이었어요.한 번 읽고 그냥 놔두는 책이 아니라 계속해서 보며 우리의 야생초에 대한 기본적인 지식도 얻고, 또 토종 씨앗이 없어져가는 이 웃긴 현실에 대해 생각도 해 봐야 할 것입니다.

원래 부족하면 더욱 열심히 하는 법이라는 그 말이 참 뼈저리게 가슴을 울렸어요. 그 옥살이를 하면서 하나씩 하나씩 더 야생초를 심고 가꾸고 관찰하고 맛보고 하는 그 노력이 정말 대단하고 위대하고 존경스러웠어요. 우리 주위에 있는 자연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할 기회를 준 좋은 책이었어요. 여러분들도 꼭 한 번 읽어보시라고 권해 드리고 싶네요. 두고두고 옆에 두고, 책을 보고 오늘부터는 우리 주위에 있는 야생초를 주의깊게 살펴야겠습니다. 우리 집 화단에도 작은 뿌리를 내리고 싶은 마음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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