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파에 편히 앉아 책을 읽는 동안, 다양한 아이들의 꿈 세상을 엿보는 소중한 영광을 누렸다. 그림과 글에 녹아든 아이들의 꿈이 페이지마다 아름답게 일렁인다. 아이들의 세상은 늘 흥미롭고 싱그럽다. 같은 지구에 살고 있는데 아이들의 눈을 빌리면 진귀하고 탐스러운 것 투성이다. 나까지 맑고 투명해지는 기분이 참 좋다. [꿈이 자라는 방]은 전국의 공부방(지역아동센터, 그룹홈 등) 아동 및 청소년을 대상으로 실시한 CJ도너스캠프 꿈키움 문예공모 작품집이다. 특별 심사위원으로 참여한 나태주 시인님도 눈길을 끌었다. 심사라는 것이 즐겁고도 괴로운 일이라던 시인님의 말씀이 무엇인지 알 것도 같았다. 책에는 약 123작품만이 수록되어 있지만, 책을 덮을 쯤엔 공모한 3577개의 작품 모두를 보고싶어졌다. 아이들만의 세상을 엿볼 수 있는 기회를 이렇게 손쉽게 취해도 될까, 하는 마음이 컸다. 신박한 생각과 표현에 혼자 웃음을 짓다가, 눈물을 짓기도 했다가, 마음껏 응원하기도 하며 끝까지 소중하게 곱씹듯 읽었다. 마음이 몽글몽글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