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모르는 이야기 오늘의 젊은 문학 2
서장원 지음 / 다산책방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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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번째 이야기, ‘당신이 모르는 이야기’를 채 다 읽기도 전에 성급히 책의 표지에서 작가 소개를 찾았다. 그래, 분명 남자 작가였는데. 책에서 들려주는 이야기와 감성, 색채가 묘하게 여성 작가라는 인상을 주었기 때문. 글쎄, 글에 남녀가 어디 있겠냐만 그 시절 그 경험들 이면에 숨어있었을 여성의 시각과 마음을 너무도 잘 담아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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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외된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 무대 중심의 스포트라이트를 받지 못한다고 생각하기 쉬운 사람들의 삶에 대한 묘사. 섬세하면서도 강단있는 작가만의 힘이 가득 느껴지는 소설집이었다. 책을 읽는 동안 9편의 짧은 이야기들 하나하나가 모두 아쉬워 긴 서사로 이야기가 뻗어나갔으면 하는 마음이 가득했다. 책을 덮고서도 한동안 이야기 속 인물들의 이야기가 빙글빙글 맴돌아 끝간데 없이 나 혼자만의 세상으로 뻗어나갔다. 오랜만에 잔상이 오래 남는 글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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