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학자가 사랑을 기억하는 법 - 사랑과 기억에 관한 가장 과학적인 탐구
이고은 지음 / 아몬드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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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스물다섯, 스물하나」에 깊이 빠졌던 적이 있다.
개인적인 여러가지 이유가 있는데 그 중에서도
(아마도 많은 이들이 그러했겠지만)
희도와 이진의 사랑에 자꾸만 겹쳐지는 과거의 추억이 컸다.
20대 초반, 그 때의 나여서 가능했던 많은 사랑의 기억들.
.
이 책을 읽는 동안 나는 또다시 사랑의 기억에 잠겼다.
시간을 설명하고 우리의 삶을 정의하는 기억.
내게 기억은, 내가 기억하는 사랑은 그런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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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의 전 연애를 훔쳐보는 것만 같아 은근한 재미가 쏠쏠했고
무엇보다 전작에서도 그랬지만(마음실험실, 이고은, 심심 출판사)
심리학 책임에도 불구하고
이 저자 특유의 편안하고 위로의 인사를 건네는 듯한 따뜻함과
어디로 튈 지 모르는 유머러스함이 반짝여서 참 좋았다.
(신에게 선물받고 싶은 게 유머라던데, 이미 지니신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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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숙했던 과거의 사랑의 기억에 잠기고픈 누군가도,
현재의 치열한 사랑의 순간에 살아가는 누군가도,
앞으로의 사랑을 고대하고 있을 누군가도,
위로와 유머 그리고 심리학 한 스푼씩 얹어 편히 읽을 수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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