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너의 심장이 멈출 거라 말했다
클로에 윤 지음 / 팩토리나인 / 2021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사랑하는 사람과 있으면 우리의 심장은 평소보다 더 크게, 열심히 곤두박질 친다.

때로는 나조차 제대로 알지 못하는 나의 마음을, 나의 심장이 더 정확히 알려주기도 한다.

이제 다르게 생각해 보자. 당신에게 살 수 있는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

누군가는 한 그루의 사과를 심겠노라 농담할 지 모르겠지만

그런 상황이라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더욱이 사랑하는 사람과 남은 시간을 보내고 싶어한다.

그게 1분이건, 1주일이건, 1달이건 말이다.

그런데 내가 당장 죽을 지도 모르는 그 원인이 심장이라면,

그래서 사랑하는 사람과 곁에 있는 게, 그 사랑을 충분히 표현하거나 인정해버리는게

내가 살아 숨쉬는 것에 가장 치명적이라면 어떻게 될까.


조금은 우스꽝스러운 계약서를 기반으로 만난 비지니스 관계 은제이와 전세계.

그 모든 순간, 강인한 심장을 가졌던 건 은제이가 아닐까.

조금 낯 간지러운 면모들 덕에 웹드라마나 웹툰을 보는 느낌이 물씬 들었지만

그만큼 두 사람의 이야기 속에서 오랜만에 설레기도 하고 간질거리기도 했던 시간.

(그리고 실제로 드라마나 영화로 만들면 재밌겠다는 생각에 웃음이 지어졌던!)


단순히 달콤한 로맨스에 취하는 느낌도 좋았지만

사랑과 죽음, 삶에 대해서 조금은 깊은 생각도 가능해서 좋았던 책

어느 날, 너의 심장이 멈출 거라 말했다 였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