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발돼라 엉뚱한 곤충 사전 2 - 호기심을 해결하는 곤충 관찰 캡쳐북 제발돼라 엉뚱한 곤충 사전 2
김기수 그림, 제발돼라 원작 / 서울문화사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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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곤충' 들어보셨나요?

140만 구독자를 보유한 생물 관찰 크리에이터 제발돼라님이

반려곤충을 관찰해서

< 제발돼라 엉뚱한 곤충 사전 > 책을 만들었어요.

일반 곤충도감과는 좀 다른 방식의 곤충 사전입니다.

우리가 근처에서 접할 수 있는 곤충을

반려곤충으로 키우면서 곤충들의 특성을 알려주는 책이어서

곤충에게 관심과 애정을 쏟게 되는 신기한 책이거든요.



제가 이번에 소개할 책은

< 제발돼라 엉뚱한 곤충 사전 2 > 입니다.



곤충을 무서워하는 아이가 이 책은 볼 수 있을 것 같다고 해서

< 제발돼라 엉뚱한 곤충 사전 1 >을 봤었는데

"귀여워~"라는 말을 하며 읽을 정도로 곤충에 대한 인식이 바뀐터라

이번에 나온 2권도 건내주지 않을 수가 없었어요.

아이가 엄청 기다렸거든요. ^^

엄청좋아하는 초코 간식을 옆에 두고도 책에 푹 빠진 모습 보이시나요?

간식 먹고 있는데 책 건내주니 소리 지르며

빨리 보고싶다고 지금보면 안되냐고 막 졸라대더라고요.

(원래 먹을 때 책 못보게 하거든요.)


'곤충 싫어하던 아이가 맞나?' 싶을 정도로 정말 수시로 읽습니다. ^^

곤충 좋아하는 아이라면 이 책은 무조건 들이셔야해요.

올바르게 곤충을 키우는 방법, 곤충의 습성에 대해 배울 수가 있거든요.



아이가 열심히 읽고나서 저에게 자식자랑하듯 막 자랑을 합니다.

"엄마 엄마 수박이 봐봐. 휴지로 공굴리기한다? 진짜 귀엽지? 이것 봐봐~ 아이 귀여워~"

곤충보고 귀엽다고 말할 정도가 되었으니

정말 제발돼라님께 절이라도 올리고 싶습니다.

곤충 사진, 그림만 봐도 징그럽다며 도망가던 아이였는데

곤충을 보고 귀엽다고 말하게 되었다니까요. ^^



곤충의 삶이 무한은 아니기때문에 이별의 순간도 다가올 수밖에 없어요.

< 제발돼라 엉뚱한 곤충 사전 2 >에서는 반려곤충과의 이별이 2차례 있습니다.

첫 번째 이별은 어리호박벌 수박이였습니다.

꿀 먹고, 기차타고, 공굴리기 하던 모습을 보며 마냥 즐거웠는데

이렇게 빨리 이별이 찾아올 줄은 몰랐어요.

그런데 일반적으로 수컷은 겨울을 난 다음 이듬해 봄, 짝찟기 후에 죽는다네요.

짦은 생의 운명을 가진 벌입니다. ㅠㅠ



암컷인 호박이는 따뜻한 봄에 자연으로 돌아갔습니다.

부디 자연에서 맛있는 꿀 먹으며 행복하게 살았으면 좋겠어요.



< 제발돼라 엉뚱한 곤충 사전 2 > 에서 만난 또 다른 반려곤충은

바로바로 사마귀(이름은 키위)입니다.

제발돼라님이 산책하다가 만난 아기 사마귀가 성충이 되어

알을 낳고 하늘나라로 가는 모습이 모두 담겨져 있어요.


키위의 아가들이

열심히 사냥도 하고, 성충이 되어가는 모습이 담겨져있어서

마치 실제로 키우는 것같은 착각이 들기도 해요.

그래서 곤충에 대한 애정이 싹트나봅니다.

아기 사마귀의 민트색 다리 보이시나요?

탈피 직후에만 볼 수 있는 모습이래요.

정말 신비롭습니다.



곤충의 한살이가 담겨져 있는 < 제발돼라 엉뚱한 곤충 사전 2 >

호랑나비의 한살이를 지켜볼 수 있었습니다.

노랗고 동글동글한 알에서부터 나비가 되는 과정을 보는데

정말 신기하더라고요.

잠자리 애벌레와 사슴벌레, 개미, 깡충거미, 소참진드기도 만날 수 있어요.





곤충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는 페이지도 중간중간 있고,

책을 다 읽고 나면 도전해볼 수 있는 곤충 퀴즈 왕 페이지도 있어요.



곤충책의 새로운 역사를 썼다고 볼 수 있는

< 제발돼라 엉뚱한 곤충 사전 2 >

곤충을 사랑하게 만드는 마성의 책입니다.

곤충을 이미 좋아하는 아이도,

그렇지 않은 아이에게도 모두 추천해요.

3권은 언제 나오나요?

벌써부터 기다려집니다. ^^

< 서울문화사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아이와 함께 읽고 쓴 리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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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이런 고사성어가 생겼대요 - 읽다 보면 문해력이 저절로 그래서 이런 OO이 생겼대요 시리즈
우리누리 지음, 이경석 그림 / 길벗스쿨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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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벗스쿨의

< 그래서 이런 말이 생겼대요:우리말 >

< 그래서 이런 관용어가 생겼대요 >

< 그래서 이런 한자어가 생겼대요 >

< 그래서 이런 속담이 생겼대요 > 에 이어

신간

< 그래서 이런 고사성어가 생겼대요 >

가 출간되었어요.

신간 전에 나온 책 4권을 모두 소장하고 아이가 잘 읽고 있기에

이번 신간도 기대하는 마음으로 기다리고 있었지요. ^^



총 70개의 고사성어를 만화를 통해

일상생활에서 어떻게 쓰이는지 살펴볼 수 있어요.

아이가 이 만화가 나오는 페이지를 정말 깔깔거리며 읽어요.

재미있게 봐서 그런지 몇몇 고사성어는

해당 상황에서 직접 말하기도 하더라고요.

그리고 각 고사성어의 유래를 알 수 있어서

고사성어의 뜻을 잘 이해할 수 있어요.

이 부분 때문에 길벗스쿨의 < 그래서 이런 말이 생겼대요 >시리즈를

전부 모으고 있습니다.

한 페이지에 내용을 담고 있어서 읽기에 부담스럽지도 않고

무엇보다 해당 고사성어를 더 잘 이해할 수 있거든요. ^^



아이가 제일 기억에 남는 고사성어를 골라서 저에게 소개해줬어요.

제일 처음으로 고른 고사성어는 바로 '모순'

창과 방패 이야기로 유명한 '모순'입니다.

앞뒤 말의 이치가 맞지 않는 경우에 사용하는 이 말을

만화에서는

어떤 지우개로도 지울 수 없는 연필과

무엇이든 지울 수 있는 지우개 이야기로 표현했네요.



두 번째로 고른 고사성어는 '일편단심'입니다.

아이와 조선시대 역사책을 읽었을 때 들었던 단어라며 기억을 하더라고요.

오른쪽 페이지의 유래를 읽으며 아이는 이성계와 정몽주가 친한 사이였다는 것을 처음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아들 이방원에게 정몽주에게 손을 대지 말라고 한 것도요.

그런데도 아버지 말을 듣지 않고 정몽주를 죽였던 이방원에게

"정말 나빴어."라고 말하네요.



세 번째 고사성어는 '도원결의'입니다.

같은 반 아이의 이름이 고사성어에 들어가 있어서 골랐다는데

아이는 유래를 읽으며 삼국지를 처음 듣게 되었어요.

실제 있었던 이야기냐고 묻더라고요.

저는 삼국지가 <삼국지연의> 소설을 말하는 걸로만 알고

실제가 아니라고 대답했는데 글을 쓰며 확인해보니 실제 존재한 인물이었네요.

위,촉,오나라의 역사를 기록한 <삼국지>라는 역사책을

나관중이 읽고 쓴 소설 이름 <삼국지연의>를

그냥 <삼국지>라고 부르지만

유비와 관우, 장비, 조조, 제갈량, 동탁 등은

모두 100~300년 사이에 실제로 살았던 사람들이었습니다.



재미있다며 틈나는 대로 읽고 있어요. ^^



네 번째로 고른 고사성어는 '백문불여일견'입니다.

많이 들어서 아는 고사성어지만 어떻게 해서 나온 말인지는 몰랐는데

아이를 통해 저도 배우게 되었어요.

중국 전한의 조충국 장군이 오랑캐인 강족을 직접 보고

방법을 찾았다는 이야기에서 나온 말이었네요.



다섯 번째 고사성어는 '배수진'입니다.

시험에 합격하기 위해 장치를 설치해놓고 배수진을 쳐 놨다는 엉뚱이.

그런데 그 장치때문에 감기에 걸려서 결국 시험을 못봤네요. 하하

바로 위에 있는 강물에 빠져서 죽지않기 위해서는

물러서지 않고 싸우는 방법밖에 없도록 해서

전투를 승리로 이끈 중국 한나라의 장군 한신의 이야기.

길벗스쿨의 < 그래서 이런 말이 생겼대요 > 시리즈는

정말 어른도 함께 꼭 읽어햘 책이라는 것을

다시 한 번 더 느꼈어요.

그냥 뜻만 아는 것이랑 유래까지 안다는 건 정말 천지 차이입니다.



여섯 번째 고사성어는 '완벽'입니다.

지혜로운 신하 인상여덕분에 흠 하나 없이 돌아온

화씨지벽에 대한 이야기였습니다.

< 그래서 이런 고사성어가 생겼대요 >책을 읽다보니

고사성어책이기도 하면서 옛 이야기 책같다는 느낌도 들어요.

70가지의 이야기를 읽으면서 해당하는 고사성어는 덤으로 챙겨가는 느낌입니다.



잠자리에 들기 전 독서시간에도 잊지 않고 챙겨읽고 있어요.

이 때 '배수진'을 재미있게 읽었나봅니다.

엉뚱이때문에 너무 웃기대요. 깔깔대며 읽습니다. ^^



이번 신간까지해서

< 그래서 이런 말이 생겼대요 >의 모든 시리즈가 모였어요. ^^

아이덕분에 저도 새로 알게된 사실이 많은 고마운 시리즈입니다.

아이가 이 책을 통해 배우는 것에 대해 재미를 많이 느꼈으면 좋겠어요.

처음 들어본 말을 배우는 것도 재미있고,

또 아는 말을 다른 곳에서 접했을 때

'어? 이 말을 여기서 이렇게 사용할 수 있구나!'라는

깨달음도 느끼게 되면 참 좋겠어요.

우리가 쓰는 말에는 그 말이 생겨나게 된 이유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으니

그 말을 적재적소에 잘 사용할 수 있을거에요.

초등학생 전학년에게 강력하게 추천해요. ^^

부모님도 함께 꼭 읽어보세요.

새로 알게 된 것 들이 많으실 겁니다. 하하

< 길벗스쿨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아이와 함께 읽고 쓴 리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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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초등생을 위한 최소한의 고전수업 - 끝까지 파고드는 아이를 위한 초등 6년 독서 로드맵
김민아 지음 / 청림Life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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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이왕이면 학습만화보다는 양서를 읽었으면 하는 마음,

그리고 황금같은 초등 6년 시기동안 독서습관이 잘 자리잡히길 바라는 마음에서

< 요즘 초등생을 위한 최소한의 고전 수업 > 이라는 책을 읽었습니다.

초등학교 6년 동안 독서 로드맵을 어떻게 잡아야할 지,

고전을 읽으면 좋다던데

어떤 방식으로 접근을 해서 어떻게 독서 지도를 해야할 지

아주 자세하게 알려주는 책이네요.



청림라이프 출판사의

< 요즘 초등생을 위한 최소한의 고전 수업 >

18년차 초등교사인 김민아 선생님께서 쓰신 책입니다.



책을 읽기 시작하기 전에

여러분이 생각하는 고전은 어떤 책인가요?

막연히 오래된, 많은 사람들에게 두루 읽혀진 책이라고만 생각하고

구체적으로 고전이 무엇인지는 생각해본 적이 없더라고요.

고전에 대한 기준을 '시간'에만 두는 것이 아니라, '가치'로 비중을 두면

고전은 더 이상 옛날 책, 지루한 책이 아니라

오래 사랑받은 재미있는 책이 될 수 있다는 선생님의 말씀에

좀 더 고전에 대한 접근이 쉬워졌습니다.



왜 고전을 초등학생이 반드시 읽어야 할까요?

책에서 소개하는 8가지 이유입니다.

1. 메타인지를 키워준다. - 스스로의 기준을 세우게 된다.

2. 고전은 다양한 어휘의 보고다 - 모르는 어휘는 의미를 유추해보자

3. 고전을 읽으면 한자가 따라온다 - 한자노출이 큰 힘이 된다

4. 고전을 읽는 것은 사회 공부의 첫걸음이다

5. 스며드는 다양한 문화와 바른 가치관 정립

6. 단순 지식을 넘어 생각하는 힘을 길러 준다

7. 흡인력 있는 이야기로 상상력을 자극한다

8. 자세한 묘사로 섬세한 감정을 일으킨다

고전을 읽으면 아이들에게 좋은 점이 한두 가지가 아니었네요.

이제 고전을 초등학생들이 읽으면 좋은지 알았으니까

어떻게 읽기를 시작하면 좋을지

학년별 고전 접근법을 소개하겠습니다.



고전은 마구잡이로 읽는 것보다는 리스트를 작성하고

그 속에서 읽고 싶은 책들을 골라

하나씩 읽는 것이 좋다고 하네요.

그래서 출판사별로 고전전집 목록을 쭈욱 나열해주셨어요.

원하는 책이 많은 전집으로 구비해두면 좋겠네요.

그리고 부모님과 함께 읽기를, 양보다 질에 주목하기를,

피어나는 생각에 집중하기를 원칙으로 삼으셨어요.

아이와 함께 저도 고전을 새롭게 다시 읽으며

아이의 생각이 자라나는 것을 곁에서 지켜보려합니다.

정말 기대가 되요. 아이가 어떤 생각들을 하게 될지,

그리고 읽으면서 얼마나 성장하게 될지...



아이가 저학년이다보니 이 파트를 제일 집중해서 읽게 되었어요.

저학년에게 무슨 고전이냐고 하실 수도 있지만

앞서 고전이 이해하기 어렵고 오래된 책만을 뜻하는 것이 아니기에

선생님께서 권하시는 고전은 과연 뭘까? 궁금해지더라고요.

저학년에게는 전래동화와 세계명작을 추천해주셨어요.

그리고 세계명작은 <탈무드>와 <이솝우화>를 추천해주시네요.

읽으면서 어떤 질문으로 생각을 끌어낼지,

읽고 나서 어떤 활동을 하면 좋은지

구체적으로 알려주셨고,

<사자소학>을 저학년 아이들과 어떻게 수업을 하셨는지도 소개해주셨어요.

읽다보니 어렵지 않게 아이와 고전을 시작할 수 있겠다는 자신감이 생기더라고요.

전래동화와 <탈무드>,<이솝우화> 읽기를 당장 시작해야겠습니다.



중학년 아이들에게는 다양한 고전 리스트 도장 깨기를 목표로

처음부터 어려운 원전이나 완역본보다는

어린이용 고전을 통해 원하는 고전을 선택할 수 있도록

탐색의 시간을 가지도록 하자고 하셨어요.

목표는 원전이나 완역본을 읽는 것이라는 걸 명확하게 하고

어떤 책을 고를지 어린이용 고전으로 탐색하기!

아이의 특성에 따라 추천하는 책들을 사진으로 찍어보았습니다.



이제 고학년에게 권장하는 고전 읽기 방법입니다.

고학년이 되면 본인이 고른, 본인이 좋아하는 고전을

세 번 읽기를 추천해주시네요.

선생님께서는 이것을 '일삼독서'라고 부르며 고학년의 고전 읽기 방법으로 추천하신대요.

처음에는 가볍게 줄거리 위주로 읽고,

두 번째는 조금 더 세세하게 살펴본다는 마음으로 읽고

세 번째는 밖으로 꺼내며 읽어보는 방법입니다.

책을 읽으며 '나에게 어떤 도움과 깨달음을 주는 생각해 보는 것(나와 고리 걸기)',

'다름 사람과 나누고 싶은 부분을 생각해보는 것(다른 사람과 고리 걸기)'






효과적으로 고전을 읽는 7가지 방법을 알려주신 다음,

아이와 함께 읽는 필수 고전 20개를

'이야기 고리 걸기','작가 고리 걸기','생각 고리 걸기'

이렇게 3개의 파트로 나누어서 참고할 수 있게 해주셨어요.

1,2,3 장에서 왜 고전을 읽어야하고

학년별로 어떻게 접근하면 좋겠다 알려주신뒤

4장에서 실제로 고전을 읽는 구체적인 방법을 알려주시고

마지막에는 앞서 알려준 방법으로 꼭 읽어야 할 필수 고전 20개를 읽어보세요.

이렇게 마무리게 되네요.

막연하게 독서가 초등시기에 하면 좋으니

많이 읽게 해야겠다라는 생각이었는데

이제는 좀 더 구체적으로

'이 시기에는 이런 책들을 함께 읽어봐야겠네.'라고

생각하게 해주는 책이었습니다.

초등학생이 있는 가정에서는 필수로 읽어보셔야겠습니다. ^^

독서 로드맵을 짜실 때 많은 도움이 되실거예요.

< 청림라이프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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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음산 빙수 가게 올리 그림책 42
정현진 지음 / 올리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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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의 날이 있는 6월에 읽으면 좋을 그림책을 발견했어요.

다가오는 여름 내내 읽기에도 딱 좋은 책입니다.

올리 출판사의

< 얼음산 빙수 가게 >



표지에 그려진 커다란 빙수같은 얼음산.

그 안에는 각종 과일과 동물들이 있네요!

자세히 살펴보니 동물들의 표정이 좋지 않습니다.

대체 얼음산에 무슨 일이 일어난 걸까요?



이야기는 거대한 얼음산 밑자락에 위치한 빙수 가게를 소개하면서 시작됩니다.

얼음산에는 다양한 동물들이 함께 살고 있네요.

앗! 그러고보니 표지에 나온 얼음산과 같은 그림이에요.

표지에는 이 얼음산에 과일들과 초코과자가 더 그려진거네요.

얼음 빙수를 표현한 듯 합니다.

그런데 그 빙수가 얼음산에서 왔다는 걸 뜻하는 것 같아요.



빙수 가게 아저씨가 가진 거라고는 얼음밖에 없어서

얼음을 갈아 빙수를 만든대요.

그런데 그 빙수가 시원하고 달콤해서 입소문을 타고 사람들이 찾아오기 시작했답니다.

그래서 아저씨는 얼음을 마구마구 갈았어요.

여기에서부터 책을 읽은 아이와 저는 뭔가 잘못되기 시작했다는 걸 느끼기 시작했습니다.

"저렇게 마구 얼음을 갈아서 빙수를 만들면 얼음산은 어떻게 되는 걸까?"



우리의 예상대로 얼음산은 작아지기 시작했고,

반대로 아저씨네 빙수 가게는 점점 높아졌네요.

"큰일났다!"라는 말이 절로 나왔습니다.

얼음산이 작아지니 아저씨는 고민이 깊어졌고

동물들은 하나둘 얼음산을 떠났어요.

아저씨의 고민은 우리의 고민과는 좀 다른 고민인듯합니다.

인간의 욕심이 끝이 없다는 걸 아저씨를 통해 알 수 있었어요.

다음 장면에서도 깜짝 놀랄만큼 이기적인 아저씨의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얼음 위의 북극곰 모자.

아저씨는 마지막 남은 얼음마저도 북금곰에게서 빼앗아 한정판 빙수로 만들어 파네요.

책을 읽던 저와 아이는 다소 충격을 받았습니다.

설마 그렇게까지 할 줄이야. 정말 생각도 못했거든요.

반성할 줄 알았는데, 아저씨는 그러지 않았어요.

욕심이 어쩌면 그리도 많은지...



어느덧 할아버지가 된 아저씨는 유유자적 잘 사는 듯 보입니다.

동물들에게 보금자리를 빼앗아서 아저씨의 보금자리를 좋게 만들었네요.

할아버지가 된 아저씨의 아이디어는 정말 경악스러웠습니다.

씨솔트 할배 주스라니요.

이제 하다하다 바닷물까지 다 팔아버릴 생각인가봅니다.



아이가 책을 읽고 무지개 팥빙수를 시작으로

그리기 시작한 달달카페의 다양한 디저트들입니다.


인간의 욕심이 지구를 병들게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사람이 없을 텐데

왜 아직도 마음 아픈 기사들이 계속 쏟아지는 걸까요?

탐욕이야말로 파멸의 지름길인데...

아이를 키우다보니 우리 아이들이 앞으로 살아갈 지구에 대해서

더 많은 생각을 하게 되더라고요.

그래서 되도록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려고 여러가지 방법으로 노력하고 있지만

공장에서 쉬지 않고 만들어내는 물건들과 넘쳐나는 쓰레기때문에

과연 내 노력이 얼마나 도움이 되려나...하는 생각이 들기도 해요.

그래도 꾸준히 실천하려합니다.

부디 이 책을 읽고 작은 것 하나라도 실천하는 사람들이 많아졌으면 좋겠어요.

그 마음들이 모이고 모여서 아이들이 앞으로 살아갈 지구를 조금은 지켜지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우리를 시원하게 해주는 빙수이지만

이 빙수가 어떤 희생으로 만들어진 것인지를 읽어보며

환경에 대해서 생각을 하게 하는

< 얼음산 빙수 가게 >였습니다.

< 올리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아이와 함께 읽고 쓴 리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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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 과외 - 맛있는 글쓰기, 멋있는 책 쓰기를 위한
김영대.백미정 지음 / 대경북스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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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 종이에 글을 썼다가 지웠던 경험

한 번쯤은 다들 있으실 거예요.

무에서 유를 만드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

그리고 누군가에게 내 글을 보여주는 것이 얼마나 부끄러운지

말로 설명하지 않아도 아실 거예요.

그래서 글쓰기에 도움이 되는 책이 필요했습니다.

이제 글을 쓰기 시작하는 아이에게도 도움이 되었으면 했고

매주 책을 읽고 글을 쓰는 저에게도 필요했거든요.

맞춤법과 띄어쓰기,

거기에 순우리말과 글쓰기 연습까지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책을 발견해서 소개하려합니다.

대경북스 출판사의

< 우리말 과외 >



27년차 편집자님과 10년차 글쓰기 코치님께서 함께 만든 책입니다.

그래서 서평을 쓰는 것이 살짝 부담스럽네요. 하하

이 책은 크게 다섯 마당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첫째 마당에서는 번역투를 사용하지 말자는 내용이

둘째 마당에서는 헷갈리는 우리말들을 구별하는 방법

셋째 마당에서는 띄어쓰기

넷째 마당에서는 순우리말

다섯째 마당에서는 글쓰기 연습

이렇게 글쓰기에 도움이 되는 내용이 담겨있네요.

궁금한 부분이 생기면 목차를 보고 바로 찾아볼 수 있어요.

저는 매번 찾아보면서도

이에요 vs 이예요

그렇게 헷갈리더라고요.



첫째 마당 번역투에서 독립하자에서는 번역투 대신 다른 표현으로 대체하면

문장이 훨씬 부드러워진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에게 있어서, ~에 관하여, ~을 하기 위해서 처럼

자주 사용했던 표현들인데 < 우리말 과외 >를 읽고

이 표현들이 번역투였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어요.

위 사진의 예 처럼 '자유투가 주어집니다.'라는 번역투대신

'자유투를 준다.'라고 표현하는 것이 훨씬 이해하기 쉽습니다.

수동형보다 능동형으로 바꾸니 문장이 간결해지고 의미도 보다 명확하게 전달되지요.



둘째 마당에서는 우리말 바르게 쓰기라는 제목으로

헷갈리는 우리말들을 망라했습니다.

글을 쓰며 주로 찾아보는 마당이 바로 둘째 마당이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오와 요를 구분하는 방법을 아시나요?

종결형 어미에서는 '오'를

연결형 어미에서는 '요'를 사용하는데

단답형 대답에는 '요'또는 '이요'도 허용된다고 하네요.

이것은 특식이, 저것이 디저트입니다.

디저트 챙기는 걸 잊지 마시.

충분한 예문이 있어서 글을 쓰면서 많이 참고할 것 같아요.



셋째 마당에서는 띄어쓰기 완정정복입니다.

처음 알게 된 내용이 많아서 조금은 충격을 받았던 마당이에요.

위 사진의 내용만 해도 여태 '받다'의 띄어쓰기는 생각을 해본 적이 없거든요.

동사로서 쓰일 때는 앞말과 띄어 써야하고,

피동적인 의미를 나타날때에는 접미사이므로 앞말과 붙여 써야 해요.

왜 이 책의 제목을 < 우리말 과외 >라고 하셨는지 알겠더라고요.

몰랐던 우리말들을 정말 자세하게 알려주는 책이어서 그렇게 지으신 듯해요.

다음 넷째 마당을 보면 더 이해가 되실꺼예요.



넷째 마당에서는 순우리말이 가득 나옵니다.

정말 처음 듣는 순우리말들이 잔뜩 있어요.

국어를 나라말, 나랏말 이라고 하는 건 들어봤는데

명사의 순우리말을 혹시 알고 계실까요? 혹은 들어본 적이 있을까요?

너무나도 예쁜 순우리말을 보면서

앞으로 글을 쓸 때 한자식 표현보다는 순우리말을 자주 쓰는 것이 좋겠다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명사의 순우리말은 '이름씨'입니다.

대명사는 '대이름씨'고요.

정말 귀여운 표현이죠?

수사는 '셈씨'

용언은 '풀이씨'

그리고 위의 사진처럼 '움직씨'. '그림씨' 이렇게 순우리말이 나오는데

고개가 절로 끄덕여지면서

'오~ 순우리말로 표현하니 어떤 역할을 하는지 바로 알겠는데!'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 우리말 과외 >라는 책 제목이 확 와닿습니다.



다섯째 마당에서는 글쓰기 연습을 하는 공간입니다.

어렵게 느껴지는 글쓰기를 한결 편하게 쓸 수 있도록 여러 팁들을 알려주고 있어요.

처음이 어렵지, 사실 부담없이 글을 막 써내려간다음에

나중에 고치면 되거든요.

그런데 처음부터 너무 완벽하게 쓰려고 하니

썼다가 지웠다가를 반복하면서 글을 쓰지 못하는 것 같아요.

글쓰기 코치가 추천하는 '첫 문장 쓰는 4가지 방법'을 살펴보면

첫번째 의성어와 의태어를 활용하자.

두번째 명언, 드라마 명대사, CF 카피를 활용하자.

세번째 겁나 짧게 쓰기.

네번째 큰 따옴표의 힘

이렇게 알려주고 계시지만 마지막엔 이렇게 말씀하시네요.

첫 문장, 일단 쓰세요.


글쓰기에 정답은 없습니다.

그래서 더 어렵게 느껴지긴 하지만

그래도 일단 쓰다보면 글쓰기 실력이 늘테니

더는 어렵지 않을 꺼예요.

글쓰기에 도움이 되는 < 우리말 과외 >을 만나 든든합니다.

글을 쓰다가 맞춤법, 띄어쓰기가 헷갈리거나 예쁜 순우리말이 필요할 때

자주 찾아보게 될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 책을 통해 우리말이 한층 더 사랑스럽게 느껴졌어요.

세종대왕님 감사합니다. ^^

< 대경북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쓴 솔직한 리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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