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누구나 한번쯤 읽어야 할 명심보감 >
책 제목 그대로
살면서 명심보감은 한번쯤 꼭 읽어야 할 것 같았는데
여태 못 읽고 있다가 아이에게 나중에라도 꼭 알려주고 싶어서
엄마인 제가 먼저 공부하고자 하는 마음으로 책을 읽기 시작했습니다.

인생 지침으로 삼을 만한 명언과 격언을 모아 엮은 책이기 때문에
자녀 교육에 관심이 있다면 집에 명심보감은 한 권쯤 꼭 사두셨으면 좋겠어요.
힘들 때, 조언이 필요할 때 명심보감 꺼내서 읽으시면
해답을 찾을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이 책은 크게 7개의 챕터로 명심보감 말씀을 나눠 놓았고,
각 말씀과 함께 읽으면 이해가 쉽도록 이야기도 함께 실려있어요.
그래서 명심보감 말씀이 아이들에게 어려울 수 있지만
짧은 이야기를 함께 읽고 이 이야기에서 말하고자 하는 것이 무엇인지
함께 생각하고 이야기 나누며 삶의 지혜를 얻을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읽으면서 나누고 싶은 이야기를 몇 가지 추려서 사진으로 찍어 올려봅니다.

子曰 死生有命, 富貴在天.
유명한 말씀 중 하나이죠.
죽고 사는 것은 운명에 달려 있고,
부자가 되고 귀하게 되는 것은 하늘에 달려 있다.
관련 이야기로는 고사성어 '새옹지마'의
유래라고 알려진 이야기가 실려있었습니다.
아이들과 충분히 함께 읽으며 고사성어도 챙기고
삶에 대한 자세에 대해
이야기를 나눌 수 있을 것 같았어요.
아이들이 이 말씀을 처음 들으면
'다 정해져 있으니까 노력하지 않아도 되겠네.'와 같은
생각을 할 수도 있기 때문에 올바른 뜻을 알려줄 수 있는
어른이 곁에 있어야 겠습니다.
이 말은 그런 뜻이 아니니까요. ^^
너무 욕심을 부리며 억지스럽게 하지 말라는 말씀이죠.
그리고 제가 생각하기에는 쓸데없는 걱정을 하지 말라는 말씀으로도 들립니다.
'사고 날까봐 전전긍긍하며 너무 걱정할 필요가 없다.'라고
말씀해주시는 것 같아요.
이처럼 같은 말씀이라도
그 말씀을 읽는 이의 상황에 따라 다르게 해석될 수도 있기에
명심보감은 정말 곁에 두고
그 안에서 현재 상황의 조언을 구하면 참 좋을 것 같습니다.

未歸三尺土, 難保百年身. 已歸三尺土, 難保百年墳.
이해하기 쉽게 이솝우화의 여우와 포도밭 이야기를 실어놓으셨네요.
아무리 욕심을 부려도 어차피 죽으면
한 줌의 흙이 되어 땅으로 돌아가게 되어있으니
욕심부리지 말라는 말씀이죠.
여우도 포도를 먹기 위해 3일간 굶어서 힘들게
포도밭으로 들어가 실컷 포도를 먹었지만
다시 밭에서 나오기 위해 3일을 굶어야했지요.
어차피 사람은 모두 죽는데 살아있는 동안 무얼하며 살아야할 지...
남은 시간에 대한 계획을 세우는 시간을 가지면 참 좋을 것 같습니다.
죽기 전에 해보고 싶은 것들을 리스트로 적어보는 것도 좋을 것 같고요. ^^

凡戱無益, 惟勤有功.
아이가 공부하기 싫어할 때 함께 읽어보면 좋은 말씀입니다.
'수주대토'라는 사자성어도 함께 알려주면 좋겠지요.
매일 힘들지만 열심히 공부해두지 않으면
나중에는 아무 것도 할 수가 없다는 사실을
현재만 사는 어린 아이들이 알리가 없지요.
그래서 저는 매일 공부를 시키려는 자가 되어있고,
아이는 매일 공부를 안하고 놀려고 머리는 쓰는 자가 되어버렸네요. 하하
근면의 힘을 믿습니다. 아이가 깨달을 때까지 열심히 알려줘야겠습니다.

馬援曰 聞人之過失, 如聞父母之名, 耳可得聞, 口不可言也.
아이의 학교생활에서도 그리고 어른인 저에게도 정말 귀감이 되는 말씀입니다.
남의 허물은 할 필요도 없고 들을 필요도 없는 것 같아요.
그런데 부모라고 아이들의 허물을 매일 지적하고 있네요.
반성합니다.
황희 정승의 이야기를 들으며 아이는 황희 정승에 대해 알게 되고,
아무리 높은 지위에 있는 사람이라 할지라도
농부의 말을 들으며 깨달을 수 있다는 것,
그리고 말없는 짐승이라 할지라도
그 짐승의 허물을 크게 말하지 않는 모습에서
남에 대한 배려심도 배울 수 있었습니다.
하나의 이야기에서 3가지나 배울 수 있었네요.

羊羹 雖美 衆口 難調.
남의 시선에 신경쓰지 않고 살려고 노력하고 있고
또 아이에게도 그렇게 살았으면 해서 수시로 이야기를 하고 있는 내용입니다.
그렇다고 너무 눈치없게 행동해서는 안되겠지만
지나치게 주위 사람의 시선을 신경써서 본인의 생각과는 다른 행동을 하거나,
하고 싶지 않은 행동을 하는 것은 정말 아니라고 생각하거든요.
당나귀를 팔러 가는 아버지와 아들 이야기가
명심보감의 말씀을 잘 이해하는 데 정말 도움이 되네요.
사실 명심보감하면 한자가 딱 떠오르면서
'아.. 어려울 것 같다.'는 생각이 들 수 있는데
< 누구나 한번쯤 읽어야 할 명심보감 >책에서는
해당 말씀마다 이해하기 쉽게 이야기가 실려있어서 정말 좋은 것 같습니다.

至樂 莫如讀書, 至要 莫如敎子.
아이에게 알려주고 싶은 사실과
지금 저에게 정말 중요한 일이 무엇인지 다 담겨져 있는 말씀입니다.
아이에게 책 읽는 즐거움을 알려주기 위해 어릴때부터 열심히 노력했고
지금은 자식을 잘 가르치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아이가 책에 대해 흥미가 떨어지려고 하면
세종대왕님의 이야기를 들려줘야겠습니다.
눈병이 걸려도 책을 놓을 수 없었던 어린 세종의 모습을 보고
아이도 책에 푹 빠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잠시 해봅니다.

지금의 저에게 하시는 말씀 같네요.
부모에게 효도하는 모습을 보고 자라야 자식도 제게 효도를 하겠지요.
이 당연한 이야기를 자꾸 잊고 살고 있습니다.

책의 마지막에는 명심보감 원문이 실려있어요.
이 부분은 따로 필사노트를 마련해서 필사를 하며
깊이 있게 명심보감 말씀을 이해하는 시간을 가지면
참 좋겠다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아이도 함께 하면 한자 공부도 하고 참 좋을 것 같습니다.
좋은 기회에 이렇게 좋은 책을 만나서
반성도 많이 하고,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할 지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어떻게 살아야할 지, 남은 삶에 대해 고민을 하신다면
자식을 올바른 길로 인도하고 싶으시다면
아이와 함께 명심보감을 읽어보고 싶으시다면
< 누구나 한번쯤 읽어야 할 명심보감 > 꼭 읽어보셨으면 좋겠어요.
이야기가 함께 실려있어서 이해하기 쉽다는 장점이 있어서
아이와 함께 보기에도 참 좋은 것 같습니다. ^^
< 정민미디어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솔직한 리뷰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