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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귀당 1 : 시간이 녹는 줄도 모르고
박현숙 지음, 신소현 그림 / 북스그라운드 / 2024년 6월
평점 :
박현숙 작가님의 신간이 나왔어요!!
꺄악~ >.<
표지는 또 왜 이리 이쁜 걸까요?
제목만 봐도 달콤함이 느껴지고
신간이 나온다는 소식에 엄청 설렜는데
직접 읽어보니 "역시 작가님!"이라는 말이 절로 나옵니다.

북스그라운드 출판사의
< 귀귀당 1 >
지금부터 소개합니다. ^^

< 귀귀당 1>은 154 페이지 분량이어서
초등 중학년 정도부터 읽으면 좋을 분량이지만
저학년 문고를 앉은 자리에서 뚝딱 읽는 초등 저학년인 아이에게
게다가 박현숙 작가님의 기존 작품을 재미있게 읽고 좋아하는 아이에게는
문제될 것이 없었습니다.
실제로 책을 받자마자 읽고, 시간이 부족해서 다 못 읽은 부분은
다음날 학교에 가져가서 아침 읽기 시간에 다 읽어서 가져오더라고요.
총 14개의 챕터로 나누어져 있어서 끊어 읽기에도 참 좋습니다.
물론 스토리 전개가 궁금해서 끊어 읽기가 잘 안 되는 것이
작가님 책의 특징이긴 하지만요. ^^

인간계로 숨어들어온 수수 할멈과 동북이입니다.
신선들의 다과를 책임지는 수수집안의 수수 할멈이었는데
최근 인간계의 디저트를 먹고 온 신선이
수수집안의 디저트가 매번 같은 다과라서 별로라고
하는 말을 들은 탓에 자존심이 상했던 거지요.
그래서 수수집안의 디저트를 배달하는 일을 하는 동북이와 함께
디저트를 연구하러 인간계로 오면서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동북이의 조상이야기가 매우 흥미로웠어요.
아마 전래동화를 읽은 아이라면
동북이의 조상이 누구인지 바로 알 수 있을 거예요.

인간계로 오니 수수 할멈은 젊어지고 동북은 귀여운 아이로 모습이 바뀌었네요.
'무인카페'의 뜻을 잘못 안 탓에 인간 아이가 카페로 들어와서
두 사람은 시식 약속을 하고 말아요.
그래서 인간이 먹으면 안되는 신선계의 재료가 무엇인지 살펴보는 장면입니다.
이번 1권의 주된 이야기는 바로 이 '신선초'때문에 벌어집니다.
인간이 먹으면 기억을 잃게 되거든요.

< 귀귀당 1 >의 인간 주인공 민찬이가 수수 할멈이 만든
천도복숭아 타르트를 시식합니다.
신선계의 천도복숭아로 만든 타르트... 정말 맛있어 보입니다.
그런데 인간이 먹으면 먹은 양에 따라
얼마간은 머릿속 생각을 고대로 내뱉게 된다네요.
민찬이는 과연 괜찮을까요?

실수로 신선초가루가 들어간 줄도 모르고
맛있게 먹은 천도복숭아 타르트 때문에
3일 간의 기억이 사라진 민찬이입니다.
그 동안 천도복숭아 때문에 머릿속 생각을 그대로 말해버렸고요.
좋아하는 지호에게 대체 뭐라고 말을 했기에
지호가 민찬이에게 친해지고 싶은 생각이 눈곱만큼도 없다고 하는 건지,
또 반 아이들은 서우에게 왜 그러는 건지
잃어버린 기억 때문에 혼란스러워합니다.
과연 기억을 되찾을 수 있을지,
틀어버린 친구와의 관계는 돌이킬 수 있을지...

1권에서 수수 할멈이 연구한 2가지 메뉴가 완성되었어요.
천도복숭아 타르트와 눈송이 빙수입니다.
두 메뉴 모두 먹어보고 싶어서 아쉬워하고 있는데
아이가 본인이 카페를 만들겠다며
메뉴판을 열심히 그리더라고요.

완성된 메뉴판에 보니 천도복숭아 타르트 말고도
다양한 종류의 타르트와 케이크를 개발했네요.
민찬이의 기억이 사라진 것을 안타까워했는지
모르는 시간 캡슐 타르트도 만들었어요. 하하
무지개 타르트, 별 타르트도 어떤 맛일지 기대가 됩니다.
(여러 번 교정해줘도 여전히 무지게라고 쓰는 뚝심있는 아이입니다.ㅎㅎ)
초등학생들의 우정이야기에
귀하고 귀한 단맛까지 곁들이니
흥미진진하더라고요.
역시 박현숙 작가님입니다. 최고최고
초등학생을 위한 책이지만 어른인 제가 읽어도 참 재미있어요.
벌써부터 2권이 기다려집니다.
과연 몇 권까지 책을 내주실까요?
되도록 많이 내주셨으면 좋겠어요.
어른이 되면서 잊어버린 초등학생 시절의 생각을 엿볼 수 있어서
초등학생을 키우는 입장으로서 참 도움이 되거든요.
< 귀귀당 1 >을 아이와 함께 읽고
메뉴에 나온 디저트를 찾아 아이와 함께 카페 투어 다니면서
아이의 고민과 생각을 들어볼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하면 참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곧 다가오는 여름방학때 아이와 함께 데이트 어떠세요? ^^
< 북스그라운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아이와 함께 읽고 쓴 리뷰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