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정 잠언집 365 - 너는 꽃이 되어라
김옥림 지음 / MiraeBook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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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리뷰는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했습니다.



20대의나를 형성한 두 사람, 법정 스님과 무라카미 하루키. 한 사람은 고요와 진리를, 다른 한 사람은 허무와 열정을 품고 있었다. 하루키의 글이 방황하는 청춘의 자유를 말해주었다면, 법정 스님의 말씀은 그 자유 속에서 길을 잃지 않도록 삶의 중심을 잡아 주었다.


시간이 흘러 법정 스님의 육성이 더 이상 들리지 않게 되었지만, 그분의 말씀을 하루 하루 되새길 수 있는 책이 있다. 바로 김옥림 작가의 <법정 잠언집 365>이다. 이 책은 스님의 말씀을 하루에 하나씩 만나며, 그 뜻을 작가의 해석과 함께 음미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법정 스님의 맑고 단단한 언어는 여전히 우리의 마음을 울리고, 김옥림 작가의 섬세한 해석은 그 울림을 더 깊게 만들어준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수많은 말들을 듣고 또 흘려보낸다. 하지만 어떤 말은 마음 깊은 곳에 오래 남아, 삶을 돌아보게 하는 울림을 준다. 법정 스님의 말씀도 그중에 하나이다. 스님의 글은 화려한 수사나 거창한 이론이 아니라, 일상의 사소한 순간에서 건져 올린 맑고 단단한 지혜로 채워져 있다. 그래서 읽다 보면 불필요한 욕심과 번잡한 생각이 저절로 내려앉는 경험을 하게 된다. 


<법정 잠언집 365>는 스님의 주옥같은 말씀을 하루 한 장씩 만날 수 있도록 엮은 책이다. 법정 스님의 말씀을 중심으로 그 의미를 현대적 감각으로 풀어낸 김옥림 작가의 해석이 더해져 있다. 읽다 보면 '이건 지금의 나에게 건네는 말이구나' 실은 구절을 마주하게 되고, 그 순간은 하루를 새롭게 바라보는 전환점이 되곤 한다. 



책 속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부분은 '앞모습은 허상이고 뒷모습이야말로 실상'이라는 말이었다. 우리가 드러내는 앞모습은 얼마든지 꾸밀 수 있지만, 무심히 남겨지는 뒷모습에는 그 사람의 진짜 삶의 결이 담겨 있기 때문이다. 뒷모습은 결국 지금까지 걸어온 길의 흔적이고, 타인에게 전해지는 진실한 인상이다. 그래서 뒷모습이 아름답다는 것은 곧 그 사람의 삶 자체가 단정하고 따뜻하다는 뜻일 것이다. 


이 책은 마음을 다잡고 싶은 날, 흔들리는 날, 혹은 그저 조용히 위로가 필요할 때 가볍게 펼치기만 해도 길을 잃지 않도록 이끌어 줄 것이다. 하루 한 장이라는 분량은 부담스럽지 않으면서도 그 여운은 오래 남는다. 바쁜 일상 속에서 잠시 서서 삶을 돌아 보고 싶을 때 이 책이 큰 도움이 될 거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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