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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상서점 2 - 긴 밤이 될 겁니다
소서림 지음 / 해피북스투유 / 2025년 7월
평점 :
* 이 포스팅은 컬처블룸을 통해 제품 또는 서비를 제공받아 작성된 글입니다.

<환상서점 2>는 어린 시절 듣던 옛날 이야기처럼, 낯설지만 어딘가 익숙한 세계를 펼쳐낸다. 인간과 신, 삶과 죽음, 사랑과 업보라는 주제를 신비롭고 서정적으로 풀어낸다. 특히 이번 이야기에서는 서점의 본모습이 '책 도깨비'라는 것이 밝혀지며, 그 역시 외로움에 가족을 갈망했다는 점이 드러나서 안타까웠다. 영생의 존재지만 누구보다 인간적인 도깨비. 강한 힘을 가졌지만 감정을 버리지 못하는 존재. 결국 인간처럼 그리움과 사랑을 품는 존재로 표현한 것이 인상 깊었다.
이야기 속에서는 도깨비, 저승차사, 각시 손님 등 한국 전통 신화 속 인물들이 본격적으로 등장해 소설 전반에 한국적인 정서와 색채를 깊게 한다. 겉으로는 전능해 보이지만 그들 역시 상처받고 괴로워하며 인간과의 사랑 속에서 고통을 감내한다. 신과 인간의 감정이 서로 다르지 않다는 점, 그 유사성에 이상하게도 공감이 됐다. 특히 사랑을 택한 신들이 결국 질투나 오해로 인해 비극을 맞이하는 것도, 또 그들이 인간보다 더 인간적이란 역설도 인상 깊게 다가왔다.
<환상서점 2>는 반복되는 환생과 끝나지 않은 영생 속에서 지금 이 순간의 사랑이 얼마나 소중한지를 이야기한다. 끝없이 이어지는 삶 속에서 진정한 행복은 영원함이 아니라, 한순간을 온전히 사랑하고 기다리는 마음에서 비롯됐다는 메시지는 이 책의 중심이 된다. '환상서점'은 잊힌 영혼과 이루지 못한 사랑, 소멸을 앞둔 존재들이 모여드는 공간으로서 살아 숨쉰 듯한 생명력을 지닌다. 그 속에서 펼쳐진 이야기는 신비롭지만 현실과도 닮아 있어 진하게 다가온다.
해피엔딩 임에도 불구하고 마음 한구석이 쓸쓸해지는 건,이 이야기가 아직 끝나지 않았기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3편이 나오기를 기대해 보면서 무더운 여름날과 어울리는 마법 같은 이야기 <환상서점 2>를 추천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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