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름 나라의 쪼마
김용철 지음 / 이야기꽃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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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이 잘 자라지 않는 척박한 땅에서 양을 치는 아이 쪼마

'하늘은 맑음, 내 맘은 흐림..'
파란하늘은 머리 위나 발 아래 언제나 있지만 매일 똑같은 일상이 반복되는 아이 쪼마에게는 새롭지도 흥미롭지도 않은 그냥 하늘일뿐이다.

새끼양을 찾기위해 구름나라 여행을 시작하면서 힘겨운 삶에 어른스럽게만 보였던 쪼마가 점점 아이의 모습으로 되돌아 가는 것처럼 느껴져 내맘도 편안해진다.
꿈을 꾸게 해주고 싶고
마음을 죄다 내어주는 포근한 구름속에서 쪼마는 어떤 꿈을 꾸게 될까?

- 쏴아아아아~!
이 비가 그치면,
파릇파릇 새 풀이 돋아날 거예요.

유난히 덥고 힘들었던 올 여름 지치고 힘들었지만, 어느새 시원하게 높아지고 멋진 하늘을 보면서 다시 평범하지만 새로운 일상을 시작해보자 다짐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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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계절
최승훈 지음 / 이야기꽃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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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부터 겨울까지
엄마의 마음속에는 자식뿐이다.

자식오면 먹일 생각에 한가득 음식을 장만하고
못 온다는 소식에 괜찮다하시지만 시계만 쳐다보시는 엄마
자식 생각하며 땡볕에 허리펼새없이 농사짓는 엄마
아파도 자식에겐 아프다 소리 안하고 혼자 끙끙 앓으시는 엄마

"내가 있는 동안은 너거 먹을건 걱정마라"
구부정한 허리와 다리
깊게 패어있는 주름살
그림책을 읽는 내내 시골에 계신 시어머니 생각이 많이 났다.
엄마의 '괜찮다'는 진짜 괜찮은게 아닌데
바쁘다는 핑계로 전화도 자주 못드렸으니
안부전화라도 자주 드려야지~

엄마가 있는 계절은 언제나 참 따뜻하고 포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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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아이
안녕달 지음 / 창비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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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 일상에 재치있는 상상력을 더해 따뜻한 이야기를 만드는 

믿고 보는 안녕달 작가님의 신작 그림책.

연필과 색연필만으로 그려내는 작가님의 책을 가만 보다보면 

뽀시래기시절 교실에서 열심히 받아적던 연필의 사각소리로 추억여행을 하게하는데 특히 이번 눈아이는 정말 가슴먹먹하고 따뜻한 마음이 들게하는 그림책인듯하다.

겨울 들판에서 만난 눈덩이가 마음에 쓰인 아이는 

학교가 끝나자마자 눈덩이에게 달려간다.
눈덩이에게 팔다리를 만들어주고 눈 귀 입을 그려주자 우아~를 연발하는 눈아이
다정한 인사를 하고 둘도없는 친구가 된 둘은 함께해서 신나고 행복하다.

마냥 행복한 두 아이가 너무 귀여우면서도 

에구 언젠간 눈아이가 사라질텐데...하는 생각에 먹먹해지는데 

역시 안녕달~
슬픔보다는 마음의 위로와 용기를 주는
마음이 참 따뜻해지는 그림책이다.

여름이되면 수박수영장을 꼭 읽어야 됐는데
겨울에 꼭 읽어야할 그림책이 또 한권 추가되어 너무 좋다.


추운 겨울 어린시절을 떠올리며 마음 따뜻해지는 그림책이 보고 싶다면 

꼭 읽어보길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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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답이와 도깨비 얘기줌치 4
하수정 지음 / 이야기꽃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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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깨비가 이렇게 사랑스러워도 되나요?


유쾌한 책을 만들며 상쾌한 삶을 살고 싶은 하수정 작가님이 들려주는 오싹하지만 유쾌하고 상쾌 통쾌한 옛이야기 한자락~~


나이를 한참 먹었지만 짚신짝도 못맞추는 답답이에 속이 타들어가는 부모는 세상 공부 좀 하고 오라며 답답이를 내보낸다.
대충 발 닿는데로 다니다 빨간 스니커즈에 서울말씨의 도깨비를 만나게 되면서 벌어지는 요상하고 재미난 일들이 일어난다.

'아휴 이 답답아~~'
책을 보던 막내가 탄식할 정도로 답답한 답답이지만 어느덧 성장하여 독립하는 답답이를 보며 원하는걸 물어봐주고 시간을 두고 기다려주는것이 부모의 가장 큰 역할이지 싶은 생각이 들었다.

구수한 사투리로 들려주는 이야기가 정겹게 느껴지는데 막상 아이에게 읽어주려니 억양이 어려워 너무 어색하더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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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 ) 사람이에요 - 세상과 마주한 우리를 위한 응원 스콜라 창작 그림책 24
수전 베르데 지음, 피터 H. 레이놀즈 그림, 김여진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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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 )* 사람이에요
제목에 빈칸이 있는 표지에 처음에는 갸우뚱하지만 책장을 넘길때마다 가슴이 벅차다.

어릴적에는 어른이 되면 뭐든 잘 할수 있을것 같고, 마음의 여유도 충만하리라 생각해서 얼른 어른이 되고 싶었었다.
하지만 나이를 먹은 지금도 실수 투성이에 가끔 내맘처럼 이뤄지지 않는 관계속에 힘듦을 느끼기도 하고 새로운 일에 여전히 떨리고 두려움을 느끼는 나는 여전히 아이같은 사람이다.
 
수전베르데의 잔잔한 글과 피터 레이놀즈 그림은 수십억의 사람중에 오직 하나뿐인 나는 그렇지만 친구와 가족과 세상과 연결되어 결코 혼자가 아니라는 위로를 건네며 '괜찮아~ 너만 그런게 아니야~ ' 라며 세상과 마주한 우리를 조용히 토닥여준다.

호기심가득한 눈으로 세상을 보며 꿈을 꾸는 아이들에게 읽어주는 것도 좋지만 이제 막 사춘기를 시작하는 큰아이에게 꼭 읽어줘야겠다는 생각이 드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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