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난 마음 다스리기 - 화르르 마음의 불을 꺼요 타임주니어 감정 그림책 4
가비 가르시아 지음, 마르타 피네다 그림, 김동은 옮김 / 타임주니어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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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아이들에게 개비 애니메이션을 틀어줬는데

거기서 나오는 내용이 인상적이었다.

고양이인형이 오늘은 자기에게 나쁜 일만 일어나는 날이라며 계속 우울해하고 좌절하는데,

주변인물들은 누구에게나 그럴 수 있는 일이라고 위로하며 기분을 전환할 수 있는 방법들을 함께 공유한다.

'아.. 이래서 우리 아이들이 저 애니메이션을 좋아하는구나' 싶었다. 누구나 실수할 수 있고, 나쁜 일도 일어날 수 있다 하는 관대한 마음이 개비같은 어린아이에게도 나오는데, 엄마인 나에게서는 많이 들어보지 못한 말이니 우리 아이들은 그렇게라도 위로를 받는 수밖에..


이 책은 아이에게 말로는 잘 설명하지 못하는 감정조절의 방법을 이 여자주인공의 이야기로 풀어낸다.

특히 화를 잘 내는 엄마(=나)에게도 큰 도움이 될 듯 하다. 내게 더 필요했던 책이니까...


재미있었던 저자소개란..

지은이, 그림작가, 옮긴이 모두가 누군가의 "엄마"더라.

사실 아이를 키우면서 누구보다 화가 많아질 사람이 '엄마'인 것 같아서...

이 책은 아이에게 읽어주면서 엄마 자신도 돌아보라는 은연중의 메세지 같은건 아닐까...

하는 생각도 해봤다 ㅋㅋㅋ


화는 표현되는 것일 뿐, 그 내면에 고통, 슬픔, 두려움 등의 다른 감정이 숨어 있다는 걸 파이에 빗댄 연출이 참 좋다.

"배가 고프거나 피곤해도 화난 것처럼 보이지."

이 문장을 보고서 나는 확신했다. 아 나 보라고 쓴 책인가보다...ㅋㅋㅋㅋㅋㅋ

애들 다 먹이고 내 밥 먹을 때 애들이 놀아달라고 하면 그렇게 화가 났는데.. 배고파서 그랬구나...


 

책의 말단에는 아이와 함께 보면서 '화'라는 감정을 정리할 수 있는 요약집 같은 게 있다.

감정이 이렇게 많이 있어.. 라고 아이들과 표정을 보며 감정용어를 알려줄 수 있어 더 좋은 것 같다.



아이들이 이해할 수 있는 책이면

그 누구도 이해할 수 있는 책일 것이다.

그런 면에서 이 그림책은 남녀노소 불문하고 다 같이 보고 깨달을 수 있으면 좋겠다.

우리 아이들과 그들의 엄마인 내게 필요한 것처럼...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고 본인의 주관적 견해에 의해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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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파블록스 스티커 놀이북 알파블록스 스티커북 시리즈
펭귄랜덤하우스코리아 편집부 지음 / 펭귄랜덤하우스코리아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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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유아 키우는 부모님들이라면 한번쯤은 들어봤을만한

교육용 동영상 "넘버블록스"

숫자캐릭터들이 나와서 숫자의 개념부터 연산까지 알려주는데

이 동영상만 보면 1도 모르던 아이들이 알아서 덧셈, 뺄셈까지 한다고 아주 유명하다.

그런 동영상에서 또 각광받는 게 "알파블록스"다.


사실 우리나라에서도 한글과 숫자는 아주 기초적인 것이므로 여러 교육용 컨텐츠가 있을텐데

그런 목적으로 BBC에서 아주 잘 만든 프로그램인 것이다.

영미권 아이들뿐만 아니라 외국 영유아들까지 사로잡은 영상 블록스 시리즈..


근데 우리 애들은 싫단다.

와이?????

영어라서....

아... 뭣모르고 영어만화 볼 때 그냥 냅뒀어야 했는데..

우리말 늦어진다고 배제했던 것이 이미 한국어가 익숙한 지금은 영어를 자꾸 거부한다.

알파블록스 거부하는 애는 없다고 들었는데, 우리 애들은 왜..?

그래서 꼼수를 냈다.


재미있는 스티커 놀이북!!!!ㅋㅋㅋㅋㅋ

보통 동영상으로 공부한 뒤 독후활동처럼 놀이북 한다고 하는데

나는 이 놀이북으로 흥미를 끌어내 볼 생각이다.


한 페이지 당 대여섯개의 스티커를 붙일 수 있는 칸이 있는데

알파벳 1도 몰라도 다 붙일 수 있을 정도로 쉽다.

흐릿하게 모양이 다 있어서 모양구분만 할 줄 알면 다 붙인다.

우리집 7세는 아는 글자라곤 a 하나지만 "아주 쉽네~" 하면 다 붙여재꼈다.

엄마는 옆에서 흘리듯 발음만 읽어주고~


 

단어를 읽을 줄 모르지만 스티커는 다 붙일 수 있어서 자신감 뿜뿜이다.

엄마는 옆에서 스티커 붙여주면서 읽어주고~

(너는 그냥 듣고 흘려도 돼~ 나중에 동영상 보고 싶어하기만 하면 돼~ㅋㅋ)

이 날은 수영 들어간 형아를 기다리면서 시간떼우기용으로 했는데

한번에 서너페이지는 순삭이다.


"저는 영어 1도 몰라서 엄마표영어 못해요~"

하시는 분들도 걱정없다. 맨 뒷장에 답이 다 나와있다.


한번에 1/4권을 해치우고 "영상도 한번 보고싶다~"하고 놀러나간 7세... 목적 달성했네?!

영어흥미 끌기에 너무 좋은 교재인데 단 하나 단점이 있다면..

스티커부분 절취선이 없다 ㅠㅠ 페이지별로 정렬돼있는 것도 아님....

뜯다가 옆 페이지꺼 찢어지면 그대로 아이한테 한 소리 듣는다...

집에서 가위로 미리 오려놔도 좋을 듯.


영어거부 심한 우리집 초1에게도 이 스티커 놀이북으로 유인해 볼까 한다.

일찍 하교하고 오는 초딩1학년 도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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팡고와 딜로 학교 가는 날
프란체스카 오르토나 지음, 로렌조 산지오 그림, 김지우 옮김 / JEI재능교육(재능출판)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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팡고와 딜로는 내 아이같기도 하고, 내 아이의 친구 같기도 하다.

첫 학교의 첫 날을 앞두고 우리 아이들은 어떤 모습을 가지고 있을까.


나의 아이들은 팡고에 가까웠다. ㅎㅎ

첫 낯설음이 조금은 두려움으로 다가와 침대에 좀 더 붙어있는 모습이 참으로 익숙하다.

첫찌 친구는 완전 딜로 판박이던데..

애들이 긴장할까 싶어 학교에 대해 좋은말만, 무서운 말은 안 했음에도 불구하고

딜로같은 모습은 전혀 보지 못했다 ㅎㅎㅎ

딜로의 엄마는 어떤 기분일까? 궁금하기도 하다.



 

책의 초반에서는 '딜로가 활발하고 적극적이니까 인기도 많고 잘 지내겠지~'라고 막연하게 생각하고

스토리를 예상했는데,

오히려 그런 과함 때문에 다같이 긴장하는 학교 첫 날에 반친구들의 거부감을 산다.

혼자 앉아있는 모습 너무 안쓸럽...

한편으론 이런 딜로의 모습을 보면서 우리 아이들도 이렇게 거부당했던 경험을 투영하며

딜로를 위로해주고 싶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해본다.


과한 적극성으로 여러 거부를 받았던 딜로지만

그런 그의 장점은 끝까지 친구를 찾아 나선 것.

누구에게도 마음을 열지 않고 자신을 꽁꽁 말아버린 팡고에게 친구가 되자고 손을 내민다.



그 둘은 어떻게 지낼 것이며, 학교생활은 어떻게 될까.


어제 갔었던 학부모총회에서 담임선생님께서 하신 말씀이 기억에 남는다.

아직 1학년은 자기중심적이라 타인의 마음을 헤아리는 데 어려울 수 있으니

나의 소중함 + 남의 감정도 소중함을 함께 가르쳐야 할 시기라고..

다르게 말하면

학교 생활의 낯섦이 나만 어려운 것이 아니라 반 친구들 모두 그럴 수도 있다는 얘기이다.

그러니 너무 불안해하지도, 겁먹지 말고

나도 저 친구도 누군가 다가와주길 기다리고 있을 지 모른다고 생각하고 말 걸어보자.

나에게 다가오는 친구도 긴장하고 있을테니 마음 열어 반겨주자.


하는 이 그림책의 메세지를... 우리 아이들도 느꼈길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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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럴 땐 조심해 조심해 - 나를 지키는 힘을 키워요!, 범죄 예방 퀴즈책 오늘도 내일도, 안전!
구니자키 노부에 지음, 도리 그림, 최경식 옮김 / 주니어RHK(주니어랜덤)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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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엔 미디어에서도 프로파일러들을 자주 볼 수 있다.

범죄가 늘어난 것뿐만 아니라, 범죄가 생기게 된 인과관계를 역추적하는 일이

고도의 전략, 심리, 계산 등의 머리싸움이기 때문이다.

TV에서 왕왕 보이던 프로파일러 중 표창원 범죄과학연구소 소장이 강력 추천한 이 책을 소개한다.


<이럴 땐, 조심해 조심해>는 '안전교육 전문가'가 집필한 '범죄 예방 퀴즈책'이다.

구니자키 노부에


지진 위기관리 전문가.

문부과학성의 ‘지진 조사 연구 추진 본부 정책 위원회’ 위원이며,

‘후쿠시마시 복구 계획 검토 위원회’ 위원,

도쿄도의 ‘지진 재해 복구 검토회’ 위원을 맡고 있다.

고베 대지진 당시, 600명의 아이들이 사망한 사건을 계기로 지진 방재 대책을 연구했으며

현재는 강연, 집필, 방재 프로그램 기획 등 다방면에서 활약하고 있다.

지진으로부터 안전한 지역과 장소는 없으며, 언제라도 닥칠 수 있는 재앙으로부터 피해를 최소한으로 줄이려면

스스로 대비하는 자세와 실천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주장하는 지진 대책 활동가다.

작가는 일본인이지만 일본이나 한국이나 어린이들이 맞닥뜨리는 위험 상황은 마찬가지기에..

현 우리나라에서도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상황들에 대한 예시가 잘 나와있다.


위 그림의 질문에 아이들은 대게

예 / 아니오 / 또는 직접적으로 누군가를 가리킨다.


아직 아이들에겐 '그럴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어' 라는 개념보단 흑과 백으로 나뉘기에

본인이 느끼는 감정만으로 생각하고 선택하는 경향이 있다..

"겉모습만 보고는 나쁜 사람인지 좋은 사람인지 알 수 없다"라고 정확히 일러주어야 한다.


이 책은 모두 퀴즈의 형식을 가지는데,

아이들이 본인이 정답이라고 생각한 것을 얘기함으로써

이 아이가 제대로 알고 있는 지 모르는 지를 파악할 수 있어 더 유용하다.


정답 뿐만 아니라 아이들이 알아야 할 팁도 얹어주기!


 

'와.. 이런걸 알려줄 생각은 못 했네...'

아이들과 함께 보다가 위의 독백을 한두번 한 게 아닐 정도로

다양하고 생각지 못한 정보들이 많았다.

아이 뿐만 아니라 어른이 보기에도 유용하고

꼭 알아두면 좋을 법한 내용들이다.

이런 도서는 학교에서 주기적으로 읽게 해도 좋을 듯 싶다.

두찌 유치원에 추천해볼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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씽씽레츠고 2배나 즐거워! 구구단 - 1분이면 수학과 친해지는 만화 씽씽레츠고 시리즈 3
이젠수학연구소.한날 지음 / 이젠교육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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웬만하면 신간은 시간이 어느정도 지나기까지 도서관에서 검색이 힘든데

웬걸

씽씽레츠고 시리즈는 이미 쫙 깔려 있더라..


초판 1쇄가 1월이고 2쇄가 3월...

이미 발빠른 자들은 다들 읽어보고 괜찮아서 도서관에도 신청해놓고 막 그랬단 소린데...

그렇게 잘 만들었나..? 하는 의구심을 가지며 책을 폈다.


아직 더하기, 빼기밖에 모르는 아이들이 유투브키즈의 시간제어기능을 보면서 (곱셈이다)

'저게 뭐길래 엄마, 아빠는 항상 답을 맞출까...' 하는 생각을 하는 게 눈에 보인다 ㅋㅋ

분명히 곱셈기호(X)가 써 있는데도 불구하고

더해보고, 빼보고 하면서 답을 풀려는 시도를 몇번 목격했다...ㅋㅋㅋ


그래서 호기심 가지는 김에 한번 어떤 건지 느껴나봐라 하는 마음으로 이 책을 들였다.

차례만 봐서는 영.... 어려워할 듯 싶었다.


그러나,

만화에 환장하는 우리집 남아들을 겨냥한

스토리형 카툰...

(맨날 엄마한테 읽어달라고 하는데, 난 만화를 소리내어 읽는게 싫어요오~~~)


서너장 스토리가 끝나면 이렇게 알려주고자 하는 개념을 정리해서 보여준다.

곱셈의 원리를 차근차근히 풀어 보여주려는 것이 느껴지는 게 바로..



 
 

여기에 "2단 곱셈구구"가 두 가지가 있다.

하나는 묶음의 원리를 차근히 설명하고

또 다른 하나는 '배수'라는 개념과 곱셈기호를 이용해

곱셈을 표현하는 방법을 알려준다.


사과 두개를 하나로 묶어서, 그 묶음이 2개면 사과가 모두 4개야

그걸 기호로 2X2=4 라고 써. 2 곱하기 2는 4 라고 읽어.


이걸 아주 자세히.. 차근히.. 어린 뇌가 이해할 수 있도록

한 권의 책으로 풀어내어 준다.

책을 읽어가기만 해도 곱셈을 어렵지 않게 생각할 것 같다.

2학년 과정에서 곱셈이 나온다고 하니

아직 1학년이고 시간 많을 때 천천히 재미있게 읽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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