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아 만든 천국
심너울 지음 / 래빗홀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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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아만든 천국 #심너울신작 #SF소설

국어사전에 정의된 '천국'의 사전적 의미는 어떤 제약도 받지 아니하는 자유롭고 편안한 곳, 또는 그런 상황이라고 되어있다. 대부분 천국이라고 생각하면 앞서 정의된 말처럼 자유롭고 편안하며 행복한 곳이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그곳이 '갈아만든 천국'이라면, 내 전부를 혹은 타인의 전부를 갈아 넣어서 만든 천국이라면 어떻게 느껴질까?

소설은 5개의 단편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이전에 등장했던 인물들이 다시 나타나면서 새로운 전개가 펼쳐지고 이야기가 이어진다. 21세기 마법이 존재하는 대한민국에는 마력을 가진 사람들이 살고 있는데 마력의 정도가 사람마다 혈통마다 다르기 때문에 이 세계에도 역시나 불평등과 빈부격차가 일어난다. 소설 속 세계는 지금의 현실과도 너무나 닮아있다. 어쩌면 현실은 이보다 더할지도 모를지도.
마법이 있든 없는 각자 모두가 누릴 수 있는 천국이 있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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뷔페 접시
이다감 지음 / 달로와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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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득 그런 생각을 할 때가 종종 있다.

인간이 아니라 다른 어떤 물건이나 생물로 태어나 살아가는 삶은 어떨까 하고.

그런데 한번 도 '뷔페 접시'로 태어나는 생각은 한 적이 없다. 우리가 흔히 뷔페에 가면

늘 손으로 들고 다니는 그 접시 말이다.


이 책은 그 '뷔페 접시'가 주인공인 책이다. 뷔페에서 일하고 있는 하얗고 납작한 접시.

접시는 뷔페 공간 안에서 열심히 일을 하다가 갑자기 바깥세상이 궁금해졌고,

새로운 세상과 환경에서 모험하고 여행을 한다.


어떤 사람들은 혼자만 존재하는 세상에 자신을 가두기도 하고,

어떤 이들은 새로운 시작 앞에 두려워하기도 한다.

그럼에도 스스로를 깨뜨리고, 위험할 것이라는 걸 알지만 그저 마음이 이끄는 대로 해보는 것. 그럴 때 기쁨이 초콜릿 퐁뒤처럼 쏟아지는 감정을 느낄 수 있지 않을까! 뷔페 접시가 그랬던 것처럼

우린 알 수 없어요. 그저 마음을 따를 뿐이에요.
지금 내가 알 수 있는 거라곤, 위험한 일을 떠올리면서도 신이난다는 것뿐이에요.
미친짓이 될 수 있다는 걸 알지만, 난 이 흥겨운 춤을 멈추지 않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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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이 밤도 노래가 되겠지 - 내일이 두려운 널 위한 BGM
옥상달빛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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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목소리와 따뜻한 가사로 위로를 주는 옥상달빛 분들의 에세이

언젠가 이 밤 도 노래가 되겠지.


유난히 지치고 힘든 퇴근길, 괜히 외롭고 서러운 그런 밤이 있다.

그럴 때 우연히라도 듣게 되는 노래가 괜히 위로가 되며 다독여준다.

이 책은 그런 노래 같다. 위로가 되는 이야기가 가득히 담겨있는 노래.


지금 이 순간에도 위로가 필요한 누군가에게

따뜻한 마음이 담긴 이 책을 선물하고 싶다.

행복은 결과가 아니라 과정이라 말한다. 사라질 걸 알면서도 온 힘을 다하는 것.
높은 곳에 올라가 언제 사라질지 모르는 그림을 보며 오늘도 그림 그릴 수 있어서 행복하다고 말했던 그 사람처럼, 하루의 끝에서 오늘을 돌아보며 완벽하진 않더라도 그래도 행복했다 말할 수 있는 내가 되길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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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식당, 행복을 요리합니다 고양이 식당
다카하시 유타 지음, 윤은혜 옮김 / 빈페이지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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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는 볼 수 없는 곳으로 가버린 사람을, 인생에 딱 한 번 다시 볼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면 어떨까? 차마 말하지 못했던 말들과 고백을 다시 나눌 수 있다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을 종종 하게 된다.


바닷가에 위치한 작은 가게젠을 만드는 식당이 있다. 가게젠은 오랫동안 부재중인 사람을 위해 그 사람이 무사하기를 바라며 차리거나, 고인을 위해 준비하는 식사를 말한다.

이 식당은 가게젠과 함께 작은 고양이가 있는 식당이다. 그리고 그 음식을 먹으면 보고 싶지만 볼 수 없었던 사람과 잠시 동안 만날 수 있다.


누군가를 떠나보낸 그 마음을 감히 헤아릴 수 없겠지만, 그래도 잘 보내주고 여전히 기억하며 가끔은 슬프지만 때로는 또 행복해야 남은 사람도 잘 살아갈 수 있다고 믿는다.

기억해야만 찾을 수 있다는 말처럼 누군가와 함께한 추억과 행복으로 다시 살아갈 이유를 찾을 수도 있을 것 같다.


작은 고양이가 있는 작은 식당에서 모두가 기억해야 할 추억과 행복을 만나길 바라본다.

 

시오리를 행복하게 해주고싶다.
그렇게 생각한 순간, 자신이 행복하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행복해진 것이 아니다. 이미 행복하다는 사실을 깨달은 것이다.
행복이란 내가 아닌 다른 누군가를 생각할 때 찾아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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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이란 무엇인가 - 예일대 최고의 명강의 10주년 기념판 삶을 위한 인문학 시리즈 1
셸리 케이건 지음, 박세연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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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은 어쩌면 삶의 연장선일지도 모른다.
인간은 살아가지만 다양한 죽음의 소식을 접하고, 결국 자신의 죽음을 생각한다.
죽음이라는 것을 단순히 무섭고 두렵다고 정의하는 것이 맞을까?
지금 너무나 행복하고 만족하는 삶을 사는 사람에게 죽음은 두려운 것이지만
지금 현실이 불행하고 고통스러운 삶을 사는 사람에게 죽음은 어쩌면 두려운 것만은 아닐지도 모른다.

어떤 이유든 모든 인간은 죽는다. 그 사실에 직면해 우리가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를 이 책은 설명해 주고 있다. 책의 초반에도 나와있듯이 저자가 이루고자 하는 것을 이 책을 읽는 독자가 스스로 본인의 죽음에 대해 생각하고 진지하게 고민해 보는 것이다.

여전히 나에 대한 죽음은 먼 얘기인 것 같고 어려운 문제이지만
그럼에도 주어진 삶을 잘 살아보려고 하는 것.
때로는 지치고 때때로 행복하고 내 삶에서 충분한 만족감을 얻는 것.
지금으로서는 이게 나의 삶과 죽음에 대해 최선인 것 같다.


영국의 작가 줄리언반스는 단편소설 「꿈, 에서 천국을 자신이 하고 싶은 모든 일들을 원하는 만큼 할 수 있는 그런 세상으로 묘사하고 있다. 여기서 사람들은 삶으로부터 충분한 만족감을 얻는다.
그리고 충분한 만족감의 시점에 이르렀을 때 사람들은 그만둘 수 있다. 누구든 언젠가 그만두기를 원하게 될 것이라는 생각, 이것이 바로 영생은 갈망할 만한 가치가 있는게 아니라는 반스 식의 표현이다. 여기서 반스가 제시하고 있는 새로운 생각이란, 만족할 때까지 그리고 삶이 선사하는 모든축복을 충분히 누릴 때까지 사는게 가장 좋은 인생이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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