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한 저녁의 연인들
서윤빈 지음 / 래빗홀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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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정기구독의 시대를 살고있다. OTT정기구독, 음악정기구독, 가전정기구독, 식단정기구독, 꽃정기구독, 책정기구독 등 그 종류도 점점 다양해지고 있다. 그런데 만약 미래에는 나의 신체와 장기의 일부를 정기구독 할 수 있게된다면 어떨까?
이 소설은 늙어가는 장기를 하나하나 임플란트로 교체하면서 나이는 먹어가지만 신체는 젊게 살면서 이론적으로는 영생을 누릴수 있는 미래 세상을 배경으로한다. 그렇지만 정기구독의 문제는 누진단계가 적용이되며 가격이 점점 비싸지며 결국 돈이 충분하지 못한 사람들은 여전히 죽음을 맞이한다.

구독의 만료가 다가오는걸 알기 때문에 본인의 죽음이 언제인지도 정확히 알 수 있고, 어떤이는 누군가의 죽음을 함께 맞이한다. 그리고 그 죽음을 예정된 사람들을 통해서 돈을 버는 직업들도 생겨났다. 영원한 삶이 가능한 세상이라는 건 그저 행복하기만 한 세상은 아닐 것이다. 책을 읽으면서 삶에 대한 여러가지 생각들을 하게 만들었다. 결국 삶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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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는 애쓰고 싶지 않은 마음
인썸 지음 / 그윽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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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사랑과 이별을 통해 느낀 감정을 써 내려간 산문집이지만 지금 그 상황을 겪고 있지 않더라도 오늘도 하루를 애쓰며 살아가는 사람들도 충분히 위로받고 공감할 수 있는 책인 것 같다. 모든 일에 전력을 다해 애쓸 필요는 없다.현실은 영화나 드라마와 다르기도 하고, 쓰러졌으면 더 힘내지 말고 쓰러진 김에 좀 쉬어가는 시간이 필요하기도 하다.



무너질 걸 알면서도 쌓는다. 그게 뭐라고 그리 애틋했을까. 가지지도 못한 것을 품고서는 행복했다. 사실은 무너진 것도 없이 나는 무겁게 넘어진다. 혹시 누가 또 일으키려 할까 애써 외면한다. 마음을 굳게 여민다. 마음보이지 않고 살고싶다. 마음쓰지 않고 살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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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가 보고 싶어, 울었다
인썸 지음 / 그윽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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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 사람과의 사랑이 아니더라도 누군가와 혹은 어떤 대상과 이별한다는 것은 정말 눈물이 나는 일이다. 이별 후 느껴진 감정을 고스란히 담은 이 책은 어떤 이에게는 많음 공감과 위로를 어떤 이에게는 지난날의 이불킥하고 싶은 기억을 떠오르게 할 것 같다.

살아가는 동안 우리는 수많은 이별의 상황을 겪 게된다. 이별의 아픔은 혼자만의 감정이 아니다. 누군가가 보고 싶어 눈물이 나는 이들에게 이 책을 추천하고 싶다.


변치 않는 마음에 거짓을 담는다. 결국 이렇게 해야만 끝이나는 것이었을까. 감정 하나를 무시하는 것이 무척이나 버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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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아 만든 천국
심너울 지음 / 래빗홀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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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아만든 천국 #심너울신작 #SF소설

국어사전에 정의된 '천국'의 사전적 의미는 어떤 제약도 받지 아니하는 자유롭고 편안한 곳, 또는 그런 상황이라고 되어있다. 대부분 천국이라고 생각하면 앞서 정의된 말처럼 자유롭고 편안하며 행복한 곳이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그곳이 '갈아만든 천국'이라면, 내 전부를 혹은 타인의 전부를 갈아 넣어서 만든 천국이라면 어떻게 느껴질까?

소설은 5개의 단편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이전에 등장했던 인물들이 다시 나타나면서 새로운 전개가 펼쳐지고 이야기가 이어진다. 21세기 마법이 존재하는 대한민국에는 마력을 가진 사람들이 살고 있는데 마력의 정도가 사람마다 혈통마다 다르기 때문에 이 세계에도 역시나 불평등과 빈부격차가 일어난다. 소설 속 세계는 지금의 현실과도 너무나 닮아있다. 어쩌면 현실은 이보다 더할지도 모를지도.
마법이 있든 없는 각자 모두가 누릴 수 있는 천국이 있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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뷔페 접시
이다감 지음 / 달로와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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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득 그런 생각을 할 때가 종종 있다.

인간이 아니라 다른 어떤 물건이나 생물로 태어나 살아가는 삶은 어떨까 하고.

그런데 한번 도 '뷔페 접시'로 태어나는 생각은 한 적이 없다. 우리가 흔히 뷔페에 가면

늘 손으로 들고 다니는 그 접시 말이다.


이 책은 그 '뷔페 접시'가 주인공인 책이다. 뷔페에서 일하고 있는 하얗고 납작한 접시.

접시는 뷔페 공간 안에서 열심히 일을 하다가 갑자기 바깥세상이 궁금해졌고,

새로운 세상과 환경에서 모험하고 여행을 한다.


어떤 사람들은 혼자만 존재하는 세상에 자신을 가두기도 하고,

어떤 이들은 새로운 시작 앞에 두려워하기도 한다.

그럼에도 스스로를 깨뜨리고, 위험할 것이라는 걸 알지만 그저 마음이 이끄는 대로 해보는 것. 그럴 때 기쁨이 초콜릿 퐁뒤처럼 쏟아지는 감정을 느낄 수 있지 않을까! 뷔페 접시가 그랬던 것처럼

우린 알 수 없어요. 그저 마음을 따를 뿐이에요.
지금 내가 알 수 있는 거라곤, 위험한 일을 떠올리면서도 신이난다는 것뿐이에요.
미친짓이 될 수 있다는 걸 알지만, 난 이 흥겨운 춤을 멈추지 않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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