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우리 수필 아름다운 우리 수필 1
법정(法頂) 외 지음, 이태동 엮음 / 문예출판사 / 200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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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필은 학교 국어교과서에 실려 있는 것 이외에 따로 만난 적이 거의 없는 듯하다. 수필집을 읽었던 것이 거의 15년 전인 듯하다. 가뭄에 단비와 같은 <아름다운 우리 수필1>을 만났다.

 

 

 

 

아름다운 우리 수필1

이태동 엮음

문예출판사

 

 

 이 책에는 우리나라 수필이 50여편 담겨있다. 주제별로 사색, 자연, 삶, 생활로 나누어 실었는데 매우 익숙한 작가들이 이름들이 나를 학창시절로 이끄는 듯하다. 교과서에서 만났던 수필은 물론 처음 접하는 수필까지 다양하게 만날 수 있다. 아주 짧은 내용 속에 많은 것을 담고 있는 수필은 우리를 사색의 시간에 잠기게 한다.  작가들마다 일상 속에서 살아가고 느끼고 생각하는 것들이 솔직담백하게 담겨져 있어 좀 더 생각이 깊어지게 된다. 같은 사물이라도 바라보는 이들에 따라 생각이 달라진다는 것을 수필을 통해 더 오롯이 느낄 수 있는 시간이다. 이제껏 접한 수필이 그닥 많지 않다보니 50여편의 수필을 보는 동안 이렇게 많은 한국의 명수필이 있었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이름만 들어도 알 수 있는 분들의 생각을 엿볼 수 있는 시간이라 한 편 한 편 설레이며 읽었던 것 같다. 학교에서 수필을 배울 때 붓 가는 대로 쓰는 것이 수필의 가장 큰 특징이라 쓰기도 쉽다고 했던 것 같은데 전혀 그렇지 않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오히려 짧은 길이 속에 오롯에 자신의 생각을 자유롭게 담아야 하다보니 더 통찰력이 필요한 장르가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본다. 이양하의 <나무>, 피천득의 <수필>, <인연>, 민태원의 <청춘예찬>, 이희승의 <딸깍발이>등의 익숙한 수필들은 학창시절과는 또다른 느낌으로 만날 수 있었고, 법정의 <무소유>는 욕심많은 현대인이나, 미니멀 라이프를 꿈꾸는 이들에게 꼭 필요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해 본다. 사색, 자연, 삶, 생활은 우리를 둘러싸고 있는 환경으로 우리와 가까이 있는 소재들이다. 이 속에서 우리는 단순히 지나치고 마는 것들에 대한 생각을 해볼 수 있는 시간을 만들어 주었다. 주옥같은 우리 수필을 통해 생각의 깊이를 더함으로써 삶을 좀 더 풍요롭게 여유있게 만들어 갈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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