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특파원 잭 런던 서해문집 청소년문학 1
설흔 지음 / 서해문집 / 201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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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전혀 모르던 인물 잭 런던에 흥미로운 역사적 사실을 만날 수 있다는 기대로 <조선 특파원 잭 런던>을 만났다. 서해문집에서 나오는 역사서를 몇 가지 만나보았기에 더 보고 싶었을 지도 모른다. 청소년을 위한 역사소설이라 우리집 그녀에게도 보여주고 싶었다.

 

 

 

 

조선 특파원 잭 런던

설흔

서해문집

 

 이 소설은 조선에 전쟁을 취재하러 온 기자 잭 런던과 영어를 잘하고 도벽이 있는 소년 만영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사실 만영과 잭 런던이 함께 한 시간을 아주 짧다. 잭 런던은 울프라 불리우고, 만영이는 영보이가 된다.  당시 조선은 러일 전쟁의 희생자가 되어 있는 시기이고, 잭 런던이 왔을 때에는 조선은 오히려 평화로운 겉모습으로 어디에서도 전쟁의 현장을 만나볼 수 없다. 그런 그는 영보이를 통해 전쟁에 가까이 가려고 하지만 현실을 그를 막았다. 울프와의 만남을 통해 영보이는 단기간 성장한다. 울프의 경험담을 통해 많은 것을 배운다. 그 짧은 기간 동안 울프가 가진 조선에 대한 생각에 동의는 할 수 없었다. (더러운데 흰 옷만을 입는다는 것이나, 부지런하지 않고 느리다는 등등) 하지만 시간이 흐름에 따라 그는 조선에 대한 안타까움을 곳곳에서 보여주며 그가 비숍여사의 책을 통해 알게 된 조선에 대한 생각에 동조하게 된다는 것이다. 또 그가 조선을 취재하면서 남긴 기사는 어떤 내용을 담고 있을지 궁금하기도 하다.

 팀이라는 이름 아래 점차 가까워지는 그들의 모습은 서로 다르지만 통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준다. 조선에 있던 일본인들의 애매모호한 행동들은 그들의 국민성을 보여주는 작가의 또다른 시각이 아닌가 한다.  스스로 울프를 찾아 미국으로 건너간 영보이.. 울프와 같은 삶을 꿈꾸며 살아왔지만 결국 조선으로 돌아가는 그의 모습을 통해 은근한 애국심을 보여주는 것은 아닌지...

 실제 인물이었고 조선을 방문했던 잭 런던에 대한 호기심으로 만들어진 소설이지만 만영이라는 허구적인 인물을 통해 1904년 당시 우리 조선의 모습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것 같다. 조선을 좋아하지도 싫어하지도 않았던 만영이지만 조선으로 가야하는 마음을 가게 되는 것을 보면서 결국 조국은 우리가 마음을 두는 곳임을 깨닫게 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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