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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 산문에 빠져 봐! - 관계를 묻다 ㅣ 나무클래식 10
설흔 지음 / 나무를심는사람들 / 2017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고전에는 좋은 이야기가 참 많다는 것을
안다.
하지만 찾아보기 힘들고 한자어가 많은 관계로 자주 읽게 되지는 않았다.
그런
나에게 나무를 심는 사람들에서 나온 <고전 산문에 빠져봐>는
쉽게 고전 산문을 만날 수 있게 해
주었다.
소제목에서 알다시피 우리에게 있어서 관계는
소중하다.
왜냐하면 우리는 혼자서 살 수 없는 사회적 동물이기 때문이다.
그렇다 보니
어떻게든 관계를 맺고 살아가게 된다.
이 책은 모두 6장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친구, 가족, 나, 너, 함께라는
관계에 대한 이야기를
고전 산문을 인용하여 풀어내주고 있다.
책의 한 부분을 살펴보면 박제가와 유득공, 이덕무의 친구관계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다.
고전 산문의
일부는 인용하여 그 내용을 풀어내고 그에 대한 작가의 생각이 이야기로 나온다.
또 그에 대한 답과 같은 고전 산문의
인용을 통해 그들의 관계를 풀어내 준다.
이 내용을 보면 박제가와 이덕무, 유득공은 친한 친구관계였나
보다.
하지만 이덕무의 편지가 그리움을 더욱 담은 것이라는 이야기를 보니
마음을 제대로
표현하는 것, 직설적인 것이 더 좋을 때도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이렇게 다양한
인물들의 관계를 고전산문을 인용하여 보여주고 작가의 생각을 들려주면서
책을 읽는 이로 하여금 그 내용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게 해주는 것이다.
다양한 고전 산문에 담긴 철학이나 사상, 개인적인 생각등이 오롯이 담겨져
있어
과거 인물들을 만나러 여행을 떠난 느낌이 드는 책이라
좋다.
나자신을 살피고 나를 돌아보고 나보다 나를 잘 아는 친구를 만난다는
것.
그 관계 속에서 피어나는 다양한 감정들을 만나는 것도 메마른 감수성을 찾아가는 여행인
것이다.
또한 친구가 아닌 가족에 대한 생각들도 다시 해보게 되는 시간이었다.
사람들이
나를 알아봐주길 바란다면 나 또한 상대방을 바라봐 주고
따뜻한 마음으로 대하는 것이 필요하지
않을까?
이 책을 보면서 느끼는 또 한 가지는 역시 옛 사람들의
이야기에는
격조가 있고 따뜻함이 있고 반듯한 철학이 담겨 있는 듯 하다는
것이다.
그래서 더욱 고전을 찾는 우리가 아닌가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