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의 글쓰기 - 고민이 시작된 딸에게 건네는 엄마의 손편지
김정은 지음 / 휴머니스트 / 201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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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제목을 봤을 때는 단순히 글쓰기에 대한 이야기라 생각을 했는데
책을 받고 살펴보니 고민이 시작되는 딸에게 건네는 엄마의 손편지라는 소제목이 보인다
저도 딸이 하나 있기에 이 책이 더욱 궁금해졌다.
글쓰기는 어렵지만 사춘기에 돌입한 딸과의 소통에 많은 도움이 될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엄마의 글쓰기

김정은 지음

휴머니스트

 

 

 

 

 

 

아이를 키우면서 참 많이 변하고 성장하는 사람이 부모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아직도 과정에 있지만 육아와 교육에는 답이 없는 듯하다.
게다가 사춘기에 돌입한 아이의 마음을 알기란 어렵다.

작가님의 아이들은 아직 초등학생들이지만 나이에 비해 조숙한 느낌이다.
자신이 아이를 키우면서 느끼거나 생각했던 것들을 에피소드와 더불어 손편지, 다시쓰는 일기로 보여주고 있다.
에피소드에서는 우리집 그녀를 키울 떄와 동일한 상황들도 있었다.
나는 우리집 그녀의 생일에는 꼬박꼬박 편지를 쓰기는 하지만
어떤 상황에 처했을 때마다 편지로 풀어낸 작가님이 참으로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어떤 경우든 생각을 하고 공부를 한 뒤에 딸들에게 전할 편지를 쓰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작가가 살아온 과정에 대한 이야기, 남편이야기, 아이들의 이야기가 진솔하게 그려져 있고
함께 하는 대화와 더불어 주고 받는 편지 속에서 조금씩 성장하는 아이들의 모습이 보인다.

이런 모습을 보면서 난 우리집 그녀와 어떤 소통을 했었는지 돌아보게 되었다.
어릴 때는 그저 건강하게 자라기만 바랐지만, 학교에 들어가고 나서부터는 무엇이든 잘 하기를 바라온 것 같다.
그녀가 사춘기에 돌입하고 나서야, 사춘기 이전의 그녀와 더 많은 교감을 나누지 못했던 것이 아쉬웠다.
사춘기는 예민한 시기임을 알고 있지만, 이해와 배려는 쉽지 않다.
그러다보니 다투는 일들도 많아지고, 순간을 참지 못해 돌아서서 후회하는 경우도 많았다.
그래서 엄마가 딸에게 쓰는 편지는 의사소통에 아주 좋은 한 방법인 듯하다.
글을 쓰다보면 생각할 시간도 필요하고, 스스로 반성하는 시간을 가지게도 되니
마음을 좀 더 잘 전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그녀와 함께 하는 시간이 생각보다 길지 않다는 생각을 하고 있는 나이기에
좋은 추억을 만들기 위해 서로의 마음을 전하는 편지를 써보는 것은 좋은 습관이 될 것 같다.
우리집 그녀 뿐만 아니라, 나 스스로도 성장하는 시간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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