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이 사랑한 세계 명작의 첫 문장
김규회 엮음 / 끌리는책 / 201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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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읽을 때에는 첫 문장이 끼치는 영향이 매우 크다.
보통 제목이나 작가를 보고 책을 선택하기도 하지만
첫 문장이 주는 감흥으로 인해 책을 읽기도 한다.

나는 그닥 첫 문장에 연연해 하지 않았던 1인인데 이 책의 제목을 보는 순간
그간 내가 읽었던 책 들의 첫 문장은 어떤 글이었을지 궁금증이 생겼다.

 

 

 

 

 

 한국인이 사랑한 세계 명작의 첫 문장

김규회 엮음

끌리는 책 

 

 

이 책은 전체 5장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51개의 작품의 첫 문장이 실려있다.
51개의 작품중 읽은 작품은 꽤나 되었는데
여기서 소개하는 첫 문장들이 왜그리 생소하게 느껴지는지...
내가 책을 읽을 때 어떤 생각으로 읽었었는지 돌아보게 만든다.
워낙 유명한 작품들인데 그 중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작품들도 많다.

각 작품의 첫 문장과 원문, 책 내용 줄거리, 작가의 생애, 그 작가의 또다른 작품의 첫문장,
혹은 작품 속의 문장들을 소개하고 있는데
읽었던 책들을 되새기기에 좋고, 작품을 다시 생각해보는 시간이 되었다.
내가 읽지 않았던 작품들에게 또한 호기심을 가지게 되는 계기도 만들어 주었다.

 

 

 

 

가장 최근에 읽은 책 중 하나인 디킨즈의 <두 도시 이야기>는
나에게 있어서 가장 강렬했던 첫 문장이다.
영국와 프랑스의 도시에서 일어난 일들을 그려내는 이야기로
첫 문장에서 그 내용을 짐작할 수 있게끔 해주었는데, 이 책에서 원문과 함께 보니
좀 더 깊게 다가오는 느낌이었다.

 

 

 

 

 

 

피츠제럴드의 <위대한 개츠비>는 영화나 뮤지컬로도 만났던 이야기라 굉장히 익숙한데
 첫 문장은 도대체가 기억에 없었다.
이 첫 문장에서는 아버지가 그에게 남겼던 충고가 절실히 와닿았다.
모든 사람은 다 같은 처지에 있는 것이 아니라 바라보는 것도 다르다는 것을 인정하라는 것...

각 작품들의 첫 문장에 담긴 의미를 생각해보면서 책을 바라보는 또다른 시점을 가지게 되었는데
역시나 작가는 아무나 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또다시 느꼈다.
첫 문장이 가진 어마무시한 강렬함을 위해 그들이 수없이 노력했던 시간들이 아름답게 느껴졌고
그것을 전달하여 우리에게 전해지는 설레임을 느끼게 된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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